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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연하와 결혼, 늦둥이 딸 얻은 이한위

축하합니다

글·정혜연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사진제공·포토윈스튜디오(02-734-0888)

입력 2008.10.20 15:05:00

지난 3월 열아홉 살 연하의 아내를 맞은 이한위가 아빠가 됐다. 아내를 똑 닮은 딸을 얻어 감격스러웠다는 그를 만나 아빠가 된 소감과 신혼생활에 대해 들었다.
19세 연하와 결혼, 늦둥이 딸 얻은 이한위

올초 열아홉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가 됐던 탤런트 이한위(48)가 최근 경사를 맞았다. 지난 8월 말 아내 최혜경씨(29)가 열흘간의 긴 산통 끝에 딸을 낳은 것. 서울 평창동 신혼집 근처 한 산부인과에서 만난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제 피붙이가 이 땅에 태어난 것, 한 아이의 부모가 된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흥분이 가라앉질 않네요(웃음).”
이한위는 다른 초보아빠들과 마찬가지로 갓난아기를 편하게 안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한 손으로 아이 목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엉덩이를 감싸안은 그는 “긴장해서인지 팔에 힘이 자꾸 들어간다”며 멋쩍게 웃음 지었다.
시종일관 미소 짓던 이한위는 “사실 아이를 낳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출산 예정일 무렵 아내가 진통을 시작해 병원에 입원했는데 열흘이 지나도록 아이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 그는 그동안 병원에 머무르며 한시도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죠. 아내가 꼭 자연분만하고 싶다고 해서 분만 촉진제만 맞게 하고 마냥 기다렸는데 일주일 지나면서부터 혹시 아내나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거예요. 의사선생님은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더라고요. 결국 제가 제왕절개를 하자고 말씀드렸죠.”
그토록 마음을 졸이게 했던 딸은 4.16kg의 우량아로 세상에 나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가 엄마 배속에서 출산 예정일을 넘겨 며칠 더 머무른 덕분에 손톱과 발톱이 다 자라서 나왔다고.
“제가 직접 아이 탯줄을 잘랐어요. 주변에서 어떻게 하라는 조언을 많이 받았는데 막상 수술방 들어가니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떨리기만 하더라고요.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간호사가 ‘참 정신없는 예비아빠’라고 말해 그제야 긴장이 풀렸죠(웃음).”
그는 아내가 마취에서 깨어나자 “수고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한참 동안 조용히 손을 잡아주었다고 한다. 그 외에는 울컥해서 어떤 말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고.
가까운 친구들은 그에게 “손자 볼 나이에 딸을 얻어서 좋냐?”는 짓궂은 농담을 건네며 축하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와 20년 지기인 배우 조재현은 출산 소식을 듣고는 바로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며 함께 기뻐해줬다고. 연예계 마당발인 그는 그 외에도 많은 동료 연예인으로부터 셀 수 없을 만큼 축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19세 연하와 결혼, 늦둥이 딸 얻은 이한위

“딸에게 좋은 아빠 되기 위해 담배 끊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축하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아내 친구들이 아이를 보고 싶어 하기에 신생아실로 데려가 ‘여기서 가장 우람한 아이를 찾아보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금방 우리 아이를 찾아내더라고요(웃음).”
아이의 태명은 ‘통통이’. 이는 결혼 전 그가 아내를 부를 때 사용했던 애칭이기도 하다. 이한위는 그 덕분에 아이가 엄마의 장점만 닮은 것 같다며 좋아했다.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낯이 익은 거예요. ‘어디서 많이 본 아기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아이가 아내를 쏙 빼닮았다는 걸 깨달았죠. 특히 170cm가 넘는 엄마를 닮아 다른 아기들에 비해 다리가 긴 편인데 나중에 커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도 될 것 같아요(웃음).”
그는 ‘경사스럽고 축복받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딸의 이름을 경(慶)이라 지었다고 한다. 고심 끝에 지은 이름인데 아내도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고. 그는 아이가 이름대로 축복을 많이 받아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록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됐지만 아이와 잘 놀아주는 ‘젊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담배도 끊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죠.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즐겁게 해주고, 사춘기를 겪을 때면 믿어주고 사랑으로 감싸며, 대학교에 들어가면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주는 아빠가 되려고 해요.”
그는 둘째, 셋째도 빨리 낳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혼 전 그는 아내와 3년 안에 아이 둘을 낳고, 가능하면 5년 안에 세 아이의 부모가 되자는 약속을 했다고. 때문에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둘째를 가질 생각이라고 한다.
“태어난 지 하루 된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웠어요.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보니 이제야 철이 드는 것 같아요. 아내가 건강하고 젊을 때 둘째, 셋째도 빨리 낳아서 북적북적하고 행복 가득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여성동아 2008년 10월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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