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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쑥쑥!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기획·김민경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 ■ 도움말·김미라(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 ■ 참고도서·〈Why형 아이가 세상을 움직인다〉(한우리 북스) || ■ 의상협찬·레노마 이솝(02-516-5611) || ■ 소품협찬·마켓엠(02-337-4769) 숲소리(02-335-4482)|| ■ 헤어&메이크업·이경민포레 홍대점(02-3141-8564)|| ■ 모델·고준서

2008. 09. 08

아이 생각의 크기는 호기심의 크기와 같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일수록 창의력이 높고, 질문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더 많은 정보와 기회를 얻게 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질문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배워보자.

자신감이 쑥쑥!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지금의 어른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하고 정해진 답을 맞히면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은 전혀 다르다.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암기력뿐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 등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아이들 생각의 크기는 호기심과 비례하므로 호기심이 많을수록 창의력이 높아지고 표현력도 좋아지게 된다.

▼ 부모가 알아야할 교육 매뉴얼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말자 아이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어른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질문도 한다. 이때 “다음에 알려줄게” “아직 몰라도 돼” “알 것 없어” 같은 대답을 하면 아이는 질문이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모든 질문에 정답을 알려주려 하기보다 왜 그런 질문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아이는 어떤 답을 상상하고 있는지 되물어보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아이가 “왜 해는 동쪽에서 떠요?”라고 물으면 “너는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라고 되물어 아이의 대답을 들은 다음 부모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주거나 함께 책을 찾아본다.
‘왜’라고 물어보자 ‘왜’라는 물음은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 모두에게 생각의 여지를 준다. 아이와 부모가 끊임없이 ‘왜’를 주고받으면서 대화하다보면 아이의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질문하자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가리키며 무엇인지 물어보면 아이는 자신 있게 ‘구름’이라고 답할 것이다. 다음 단계로 “무엇을 닮았니?”라고 물으면 그때부터 자신이 알고 있는 여러 가지를 떠올리며 그중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대답을 한다. 이렇게 질문을 받게되면 아이는 대답을 찾으며 기억하고 집중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생각의 4 단계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자 대화와 토론을 끌어갈 때는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지켜줘야 한다. 아이가 잘못된 대답을 하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 바로잡아주고, 여러 아이들이 참여하는 토론에서는 칭찬과 격려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아이들은 칭찬 받는 친구를 닮으려 하기 때문에 서로의 좋은 면을 이야기해주면 저절로 좋은 점을 배우게 된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자 “엄마를 도와주다니, 참 착하다”라는 표현보다는 “찬영이가 엄마의 짐을 들어주니 걷기가 훨씬 편하네”와 같이 말하는 게 더 좋은 칭찬방법이다. ‘착하다’라고 막연하게 말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칭찬하는 것이 아이의 의욕을 키워 자신감을 갖게 한다.

자신감이 쑥쑥!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생활 속 놀이법
주고받는 질문 놀이 한 가지 사물을 정해두고 번갈아가며 질문한다. 한번 나왔던 질문을 다시 던지는 사람이 지는 것. ‘전화기’를 정했으면 ‘이것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벼운지, 차가운지 등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어본다.
생각의 스무고개 주제를 정한 뒤 한 사람은 ‘왜’라고만 묻고 한 사람은 답한다. 대답하는 사람은 “모른다, 아까와 같다, 원래 그렇다”라는 대답을 해서는 안 된다. 주제는 ‘자동차는 편리하다, 미끄럼틀은 재미있다, 여름은 덥다’ 등 단순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자연물 놀이 주변에 있는 꽃, 풀, 곤충 등의 자연물을 놀이 도구로 삼는다. 민들레 씨앗에는 왜 솜털이 있는지, 거미는 왜 거미줄을 만드는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본다. 곤충, 식물, 돌멩이 등의 이름을 아이에게 직접 지어보게 하는 것도 좋다.
몸으로 표현하기 밖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놀이를 했는지 말 대신 몸으로 표현하게 한다. 부모도 아이의 표현에 몸짓으로 답해본다. 이렇게 하면 입으로 말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즐겨 부르는 노래에 아이가 좋아하는 장소, 사람, 물건, 음식 등의 단어와 이야기를 넣어 가사를 바꿔 불러본다. 완성한 노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돌림노래로 불러본다.
색다른 독서 놀이 책을 읽고 난 후 친구들과 줄거리 묻고 답하기,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등을 해본다. 이 과정을 마치면 같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결과를 바꿔보는 발상전환 놀이로 이어간다. 예를 들면 ‘콩쥐에게 두꺼비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콩쥐는 무엇으로 문제를 해결했을까’ ‘놀부에게 박을 탈 톱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등 동화 밖 세상을 이야기 속에 끌어들여본다.
완성하는 즐거움 퍼즐, 블록 맞추기 등 아이가 혼자서 완성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놀면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아이의 연령에 맞게 단순한 조작부터 복잡한 조작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요리하고 상 차리기 요리하면서 아이에게 재료와 과정을 설명해주고, 식재료의 냄새·맛·촉감을 말로 표현하게 한다. 어떤 사물과 비슷한지, 누가 생각나는지 등도 물어 비유와 은유를 익히게 한다. 완성된 요리를 어디에 놓을지, 무엇과 함께 먹을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본다.

▼ 아이 호기심 북돋는 대화법&질문법
아이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은 다음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줘야 자신감이 커지고 생각하는 재미도 알게 된다.
의문형으로 말할 것 명령형보다 의문형으로 말한다. “양치질하고 준비물 챙기고 자거라”라고 말하기보다는 “양치질 먼저하고 준비물 챙기는 게 나을까, 준비물 먼저 챙기고 양치질 하는 게 나을까?”라고 묻는다.
가정형으로 물을 것 정해진 답이 있는 질문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인공은 어떻게 됐지?” 하고 묻기보다는 “만약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예·아니오라는 답은 구하지 말 것 “잘 다녀왔니, 재밌었니”처럼 ‘예, 아니로’로 답이 정해진 질문은 하나마나다. “집에 돌아올 때 무엇을 보았니, 친구는 어떤 옷을 입고 왔니”처럼 아이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단정 짓고 묻지 말 것 ‘인형 예쁘네, 그렇지’ ‘이거 맛있지’ ‘여기 재미있지’처럼 답을 질문에 넣어 말하면 아이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셈이다. 아이의 생각을 어른의 기준으로 단정 짓지 말고 아이에게 표현의 기회를 충분히 준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 ‘생각해봐’처럼 추상적인 단어를 쓰지 말고 ‘기억해봐’ ‘집중해봐’ ‘판단해봐’ 등으로 말해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아이가 모르는 상황을 지적하지 말 것 ‘그때 배웠잖아’ ‘거기 갔었잖아’ ‘이거 기억하지’ 등 어른의 입장에서 물어보면 아이는 본인이 기억할 수 없거나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눅이 든다. 처음인 것처럼 묻되, 아이가 기억하면 칭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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