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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Culture

멜로드라마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주)이다엔터테인먼트

2008. 09. 04

멜로드라마

유경은 남편의 배신을 겪은 뒤, 연하의 남성 재현에게 애정 고백을 듣고 흔들린다.(맨 왼쪽) 완벽주의자인 아내 유경과의 결혼생활에서 위축감을 느끼던 찬일은 지능이 떨어지지만 순수하고 발랄한 미현에게 반한다.(맨 오른쪽)


“욕망이란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반동으로 튀어나오고 만다는 겁니다. 마치 터지기 바로 직전의 고무풍선처럼 말이죠.”
-‘멜로드라마’ 중 유경의 내레이션

큐레이터인 유경과 보험회사 산하 연구소 소장 찬일은 결혼 10년 차 부부. 완벽을 추구하며 남편에게도 같은 것을 요구하는 유경과 적당주의인 찬일은 미묘하게 겉도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 작가인 재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사고 후유증으로 지능 장애를 갖게 된 누나 미현과 함께 산다. 재현도 사고 당시 치명적 부상을 당했지만 상대편 차에 타고 있다 세상을 떠난 아이의 심장을 이식받아 목숨을 건진 뒤 그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살아간다. 재현이 드라마 주인공의 모델로 삼기 위해 유경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시작된다. 재현은 아름답고 지적인 유경에게 반하고, 찬일은 순수한 미현에게서 위안을 구하면서 엇갈린 사랑이 시작되는 것.
‘멜로드라마’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등으로 우리나라의 굵직한 뮤지컬상을 모두 휩쓴 작가 겸 연출가 장유정의 작품이다. 두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아프게 그려내 찬사를 받고 있다.
유경 역엔 2007년 초연 때 같은 역을 맡았던 박소영과 탤런트 김성령이 더블 캐스팅 돼 시선을 끈다. SBS 드라마 ‘일지매’에서 일지매의 양어머니 역으로 사랑받은 김성령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세련되고 자신만만한 모습과 남편의 배신 앞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예정. 미현 역은 ‘멜로드라마’ 초연 당시 이 역을 맡아 2008년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김지성이 맡아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준다.
공연기간 9월5일~11월2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공휴일 오후 3시·6시, 9월14일 오후 6시, 9월15일 오후 3시·6시, 월요일·9월13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입장료 일반 3만원, 대학생 이하 2만원 문의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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