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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사랑 결실 맺는 톱스타 커플 권상우·손태영

글·김수정 기자 / 사진·조영철 홍중식 문형일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8.08.22 14:32:00

권상우와 손태영이 오는 9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이미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웨딩드레스와 신혼집을 알아보는 등 어느 정도 결혼 준비를 진행한 상태. 올 초 처음 만나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운 이들의 러브스토리와 결혼 준비과정, 2세 계획을 공개한다.
올 가을 사랑 결실 맺는 톱스타 커플 권상우·손태영

연예계에 또 한 쌍의 스타 커플이 탄생한다. 영화배우 권상우(32)와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손태영(28)이 올 가을 웨딩마치를 울리는 것.
두 사람의 결혼설이 나돌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중순 한 언론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이라고 보도하면서부터. 이어 다른 언론이 결혼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소문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처음에는 침묵하던 두 사람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추측성 글과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7월19일 권상우가 기자회견을 열어 “9월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원래 8월 초 가질 팬미팅에서 깜짝 결혼 발표를 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언론에 보도돼 당황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결혼을 발표하기까지 더 많은 심사숙고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악성 댓글과 추측성 보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지난해 말 손태영이 MBC 오락 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 손태영은 그동안 겪었던 사랑과 이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젠 더 이상 사랑을 믿을 수도,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사랑의 아픔도 깊었지만 유명 연예인과 이별한 뒤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권상우는 손태영의 그런 모습을 보고 “솔직하면서도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10여 년 간 배우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태영씨를 만난 적이 없었어요. 태영씨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도 없고 제 주위에 태영씨와 친한 동료 연예인도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태영씨가 과거의 일들로 인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도 공인으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구나. 용기 있게 털어놓는 모습이 참 순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주에서 열기구 타고 하늘에 올라가 목걸이 걸어주며 사랑 고백
그로부터 몇 달 뒤인 올 초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갖게 됐다고 한다. 권상우와 김성수가 출연 중이던 드라마 ‘못된 사랑’ 촬영 현장에 손태영이 깜짝 방문한 것. 손태영은 김성수와 친분이 있어 촬영장에 찾아간 것이었는데, 두 사람의 식사 자리에 권상우가 합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날 손태영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권상우가 용기를 내 먼저 연락을 취했고, 손태영은 믿음직스러운 권상우의 모습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집은 승용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 때문인지 한때 두 사람이 “주로 손태영의 집에서 데이트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묻자 권상우는 “손태영의 집에는 가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의 시선과 여자친구의 입장을 고려해 주로 차에서 데이트를 즐겼고, 편지로 사랑을 주고받았다”고 대답했다.
올 가을 사랑 결실 맺는 톱스타 커플 권상우·손태영

권상우가 현재 사는 곳이자, 신접살림을 차릴 곳으로 알려진 서울 삼성동의 한 고층아파트(위). 손태영이 언니와 살고 있는 서울 청담동의 아파트(아래).


“저는 편지 쓰는 걸 좋아해요. 가끔 꿈을 꾸다 새벽에 깰 때가 있는데, 그럴 땐 곧바로 일어나 태영씨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남겼어요. 또 서운한 일이나 미안한 일이 있을 때도 직접 말로 하기보다는 글로 제 마음을 고백했죠.”

결혼설이 터진 직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두 사람이 호주 골드코스트에 있는 아파트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 2월 두 사람이 호주로 여행을 떠났을 때 찍은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호주로 여행을 떠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단 둘이 간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고 말했다.
“호주 여행을 간 이유는 단 한 가지였어요.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면 그곳에서 동이 트기 전 함께 열기구를 타보고 싶었거든요. 태영씨와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미리 준비한 목걸이를 사랑의 징표로 걸어주면서 ‘앞으로도 진지하게 사랑을 나누자’고 고백했고, 함께 해가 뜨는 걸 보면서 내려왔어요. 그때 이미 저는 결혼할 날을 기대한 것 같아요.”
두 사람은 별도의 애칭 없이 권상우는 손태영의 이름을 부르고 손태영은 권상우를 ‘오빠’라고 부른다고 한다.
권상우는 평소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아왔다. 그에게 손태영의 매력에 대해 묻자 “나도 잘 챙겨주지만 어머니에게 살갑게 대해 좋다.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손태영은 항상 집안에 웃음꽃이 피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젊은이보다 어르신들이 사람 보는 눈이 더 정확하지 않나요. 교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태영씨를 가족에게 소개했는데 어머니는 물론이고 형님과 형수님까지 다들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태영씨는 저희 가족에게 희망을 주는 에너지 같은 존재예요(웃음).”

올 가을 사랑 결실 맺는 톱스타 커플 권상우·손태영

손태영은 권상우의 자상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권상우는 “내가 보기보다 가정적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점수를 준 것 같다”며 웃었다.
권상우는 열애설이 보도되기 얼마 전 손태영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한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프러포즈이기 때문에 멋진 이벤트를 열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소박하더라도 진심을 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처럼 반지를 끼워주며 프러포즈를 했는데 긴장했던지 저도 모르게 떨리더라고요. 프러포즈를 하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는데 태영씨가 따뜻하게 안아줬어요(웃음).”

손태영은 밝고 싹싹한 모습으로, 권상우는 예의바른 모습으로 양가 어른에게 사랑 받아
권상우는 “결혼을 결심하고 나니 진정한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물론 어머니가 아버지의 몫까지 다 해주셨지만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막연하게나마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날을 상상해왔죠. 지난 2~3년 동안 연기 이외의 일로 마음고생을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하루라도 빨리 쉴 수 있는 안식처가 생기면 좋겠다고 바랐어요. 물론 일하면서 큰 행복감을 느꼈지만 제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게 가장 큰 소망이었죠. 그 소망을 이루게 돼 행복합니다.”
권상우는 지난 3월 영화 ‘숙명’ 개봉을 앞두고 “여자친구는 없지만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권상우와 손태영이 교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 터라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손태영을 가리키는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그런 두 사람이 서둘러 결혼날짜를 잡자 항간에서는 “손태영이 임신한 것 아니냐”고 미루어 짐작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기자회견 당시 “속도위반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가 임신과 관련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결혼하면 당연히 아버지가 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튿날 권상우의 측근은 “기자회견 때 장내가 어수선해 기자의 질문을 잘 듣지 못했을 뿐 일부러 임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한 것이 아니다. 임신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손태영의 어머니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과 직접 통화를 해 확인한 결과 임신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상우가 예의바르고 반듯하다. 상우의 모든 점이 좋다”며 예비사위를 자랑했다.
올 가을 사랑 결실 맺는 톱스타 커플 권상우·손태영

권상우와 손태영은 요즘 결혼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미 양가 상견례를 마친 상태. 권상우는 기자회견에서 “양가 어른들 합의하에 좋은 날짜를 잡았다. 어릴 적부터 야외결혼식을 꿈꿨는데 가을이면 시기적으로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날짜에 맞춰 이미 한복집에서 한복과 예단을 맞췄고 웨딩촬영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여러 벌 골라놓았다고 한다. 신혼여행지는 아직 결정짓지 않았다고.



두 달 전부터 신혼집 알아보며 차근차근 결혼 준비 해와
두 사람의 결혼 준비와 관련해 좀 더 자세한 취재를 위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권상우의 집을 찾았다가 이웃 사람들로부터 권상우의 어머니가 두 달 전부터 스케줄이 바쁜 아들을 대신해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들의 결혼시기에 맞춰 입주할 수 있는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권상우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 신혼집을 차릴 계획인데, 그의 어머니는 아들 내외를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실내가 쾌적하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오래 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예비 며느리가 착하고 싹싹하다며 자랑했다고.
현재 차기작을 고르기 위해 대본과 시나리오 검토 중인 권상우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에서의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권상우는 “결혼은 다시 태어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의미가 존재하는, 신성하고 아름다운 축제다. 내 심장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가족 같은 부부보다 연애 감정을 잃지 않는 열정적인 남자가 돼 주고 싶다”며 “주변의 걱정과 우려 모두 가슴에 새기면서 예쁘고 모범적으로 살겠다. 결혼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지금보다 더 성숙한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스타 커플로 화제를 모으며 결혼하는 권상우와 손태영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기대한다.

여성동아 2008년 8월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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