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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알아두세요~

아이 정서불안의 원인 & 치료법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강지윤 원장 조언!

글·최숙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8. 08. 19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어린이·청소년 상담클리닉을 운영하는 강지윤정신과 강지윤 원장을 만나 어린 자녀의 정서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아이 정서불안의 원인 & 치료법

자녀가 낯을 심하게 가리거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산만해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경기도 수원시 강지윤정신과 강지윤 원장(38)은 “아이의 행동은 정서의 반영이므로 아이가 이상행동을 보이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관심을 갖고 살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자기표현력이 부족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예요. 그래서 우울·불안·공포·짜증·분노 등의 감정을 느끼면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죠. 아이의 짜증이 늘거나 말 수가 줄어들고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는 식으로 통증을 호소하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눈여겨보세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미성숙한 단계, 우울·불안 등의 감정 느끼면 이상행동 보여
강 원장은 “아이가 하루이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이내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면 문제가 없지만 보름이나 한 달 넘게 이상행동을 보이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하고 해결책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톱 물어뜯기, 폭식,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 등의 행동은 정서불안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소심한 아이가 엄한 선생님을 만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엄마가 선생님을 만나 아이의 특성을 설명하고 아이가 좀 더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죠.”
아이가 짜증을 많이 내고 무슨 일이든 귀찮아하면서 ‘하기 싫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 엄마의 과중한 기대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한다. 또 학교에 가기 싫어할 때는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 공부를 힘들어하는 건 아닌지 관찰하는 게 좋다고.
강 원장은 “부모가 아이에게 늘 관심을 표현하고 칭찬과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하면 아이의 정서불안으로 인한 문제행동은 대부분 교정된다”며 “그런데도 아이가 우울·불안·긴장·공포 같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할 때는 소아정신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치료·약물치료·놀이치료·미술치료 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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