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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이혼 후 교회 봉사활동하며 마음 다스리는 명세빈

글·김유림 기자/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8.07.18 15:15:00

지난 3월 결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던 명세빈. 현재 그는 연예활동을 중단한 채 신앙생활을 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 명세빈을 만나 그간의 생활과 이혼 후 심경을 들었다.
이혼 후 교회 봉사활동하며 마음 다스리는 명세빈


열두 살 연상의 강호성 변호사와 결혼, 화제를 모았던 명세빈(32)이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이혼소문이 돌자 언론사에 공동명의의 보도자료를 보내 “지난 1월 협의이혼 했다. 사귀면서 성격과 인생관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지만 교제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결혼에 대해 부담을 갖게 됐다. 약속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는 중압감 때문에 결혼을 했지만 결국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지인에 따르면 결혼 전부터 불화를 겪었던 이들은 혼인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결혼 직후부터 별거를 했다고 한다.
명세빈은 이혼 발표에 앞서 자신이 진행하던 EBS 요리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조용히 주변 정리를 했다. 파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에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서울 논현동 친정집에서 칩거하다시피 지냈다. 그런 명세빈을 지난 6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만났다. 일요일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한 그는 30분 정도 일찍 교회에 도착해 지인과 함께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명세빈은 의외로 밝은 표정이었다. 몸은 조금 살이 빠진 듯했지만 예배가 끝난 뒤 교회 지인들과 어울려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날 그는 베이지색 롱셔츠를 입고 굽 낮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서인지 한결 앳돼 보였다. 친하게 지내는 교인의 아이를 보자 이름을 부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반가워하는 등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한 손에 두꺼운 성경책을 들고 있는 그에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그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모태신앙이라 어려서부터 믿음이 있었어요. 지난해부터 교회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일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어요.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고 제 소임을 다하는 것뿐이에요.”
그가 말하는 프로젝트란 ‘에즈마이야 운동’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 농어촌 교회에서 영어 성경캠프를 여는 활동이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1백60여 명의 한인 2세 청소년들이 전남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며 올해도 비슷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이혼 후 교회 봉사활동하며 마음 다스리는 명세빈


조만간 작품 결정해 연기활동 재개할 계획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명세빈은 지난 2006년 서울 도곡동의 한 교회에서 강 변호사를 만나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결혼설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6개월 만에 서둘러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교제 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고 이것이 갈등의 원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결혼 직후 대검찰청 전자신문 ‘뉴스프로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이 이러한 문제로 고민한 흔적이 드러난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연기자와 보수적인 검사 출신의 변호사가 만났는데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명세빈은 “직업적으로 따지면 내가 자유롭고 오빠가 보수적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내가 더 보수적이다. 나는 틀을 좋아하고 오빠는 틀에 갇히는 걸 싫어해서 오빠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명세빈은 강 변호사와 함께 다니던 교회가 아닌 친정 근처의 교회에 다니고 있다.
신앙생활 이외의 근황을 묻자 그는 “해외여행을 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명세빈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걸 보고 배우다 보면 몸도 마음도 저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여행은 지금의 나를 비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일종의 ‘비움’의 시간이다”라고 말한 바 있어 그가 여행을 통해 이혼의 아픔을 달랬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혼 후 곧바로 연예계에 컴백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는데 그 역시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작품은 없어요.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간 그는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 뒤 일행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는 바깥출입을 자제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며 결혼 전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스럽고 청순한 이미지로 데뷔 후 줄곧 인기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명세빈. 한 차례 아픔을 겪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 중인 그가 마음의 상처를 밑거름 삼아 더욱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여성동아 2008년 7월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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