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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 치료법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 조언!

글·정혜연 기자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입력 2008.07.18 10:31:00

초등학생인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꾸지람을 자주 듣거나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ADHD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을 만나 적절한 진단법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 치료법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는 통제력이 부족해 이 단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선생님의 꾸지람을 자주 듣는다면 ADHD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사랑샘터소아신경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40)은 “ADH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므로 부모는 아이의 학교생활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ADHD란 과잉행동·충동성·주의력 결핍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 수업시간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교사의 지시를 어긴 채 들락날락한다든가(과잉행동), 화가 나면 장소를 불문하고 소리를 지른다든가(충동성), 수업내용에 집중하지 못한 채 멍하니 있거나 숙제·준비물을 빠뜨리는 일이 잦다면(주의력 결핍) ADHD일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아이는 선생님과 친구로부터 꾸지람·왕따 같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고 분노가 쌓여 또 다른 정신질환까지 앓게 된다”고 조언한다. 어른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항장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품위행동장애, 나아가 사회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범법행위를 일으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기 진단 뒤 약물치료, 학습치료 병행하면 완치 가능성 높아
“ADHD는 대뇌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을 개선시키려면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종종 약물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건 약물이 아니라 제때 아이를 치료하지 않았을 때 나타날 결과’라고 설명하죠.”
김 원장은 자신이 치료한 한 아이의 사례를 들려줬다. 거짓말을 일삼고 남의 지갑에 손을 대는 일이 많은 아이가 병원에 왔는데 상담을 해보니 선생님과 부모로부터 계속 혼이 나 반항심이 생긴 상태였다는 것.
“약물치료로 ADHD 증상을 없애고 학습치료로 바른 생활태도를 갖게 도왔더니 금세 안팎에서 칭찬받는 아이가 됐어요. 머리가 좋았던 터라 성적도 많이 올랐고요.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치료를 마친 뒤 반장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는 또 아이의 상태에 따라 운동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ADHD를 가진 아이의 경우 끊임없이 움직이려는 충동이 강한데 운동을 통해 이런 욕구를 해소시켜주면 과잉행동이 줄고 증상이 완화된다고. 이어 김 원장은 “ADHD는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동아 2008년 7월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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