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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김수정 기자의 브라운관 속 탐험!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세트촬영현장

기자 눈으로 본 기자들의 세계~

글·김수정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mbc 제공

입력 2008.07.17 13:55:00

이제 막 ‘기자’라는 명칭을 단 수습기자, 잠입취재를 하다 곤경에 처한 기자, 특종보도에 성공한 기자.드라마 ‘스포트라이트’는 이런 다양한 기자들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실보도를 위해 휴일에도 발 빠르게 취재에 나서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세트촬영현장

오전 8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오후 3시 서울 진미 파라곤, 오후 5시 경기도 화성 GBS 보도국. 일요일 새벽에 통보받은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연기자들의 촬영 스케줄이다. 실제 기자인 나보다 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셈. 휴일까지 반납한 그들은 쉬기는커녕 쪽잠을 잔다고 했다. “수습기자들이 며칠씩 머리를 못 감는 것처럼 배우들도 촬영을 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많다”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할 수 없이 휴일을 반납하고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GBS 보도국으로 향했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무대는 크게 두 개로 나뉜다. 방송사 외경과 로비는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내부 복도와 보도국은 화성 세트장에서 촬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뉴스데스크’가 진행되는 뉴스센터를 활용한다고. 드라마 특성상 이동 촬영이 많기 때문에 촬영 역시 A팀·B팀으로 분리된다.
GBS 보도국에 들어서자 ‘보다 빠르고 정확한 뉴스’ ‘생활 속의 뉴스, 기자의 눈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힌 포스터가 시선을 압도한다. GBS는 Global Broadcasting System의 약자. 한국의 40여 개 방송국뿐 아니라 세계 유명 방송국의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국제부·문화부·앵커준비실·자료실 등으로 분리된 GBS는 실제 방송사 보도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정교했다. 그중 3년 차 기자 서우진(손예진), 사회부 수장인 ‘캡’ 오태석(지진희), 수습기자 이순철(진구) 등은 사회부에 속해 있다. 촛불문화제, 경유가격 급등 등 최근 기사가 스크랩돼 있는 사회부 기자들의 책상. 촬영 B팀을 책임지는 강대선 PD는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더라도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쪽대본으로 촬영하는 등 몸과 마음이 급하지만 기자들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다루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고 말했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세트촬영현장

“생활 속의 뉴스, 기자의 눈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런데 보도국에 사회부장(안석환), 정치부장(정규수), 국장(이기열)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경찰서, 지구대로 취재를 가거나 앵커 오디션에 응시하기 위해 모두 자리를 비웠기 때문. 특히 ‘3선 국회의원 피습사건’이 터진 지금, 그들에게 휴식은 단꿈에 불과하다고.
오후 5시가 넘어 자리에 들어온 ‘캡’ 오태석. 신참기자를 혹독하게 다루는 그는 반듯하고 진지해 보였다. 조금 날카로운 것도 같다.
“그래도 얼마 전 아는 기자가 ‘지(진희)캡, 잘 보고 있어요’라는 문자를 보내줬어요. 무조건 후배를 혼내는 게 아니라 기자정신에 입각해 가르칠 뿐입니다. 캡의 입장에서 후배들이 진정한 기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거죠.”
이때, 우진을 다급하게 찾는 국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시각, 우진이는 어디 있을까. 얼마 전 희대의 살인마 ‘장진규’를 독점 보도한 그는 취재하랴, 앵커 오디션에 응시하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간밤에는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고 사망한 노인을 취재하느라 병원에서 밤을 새웠다. “시청률을 1%라도 올리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면서도 지친 기색이 역력한 그의 모습이 전국의 사건현장을 누비는 기자와 겹쳐 보이는 순간이다.

여성동아 2008년 7월 5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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