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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한 그녀

6월 엄마 되는 변정민 결혼생활 & 태교법 공개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 장소협찬·디어초콜릿 청담점

입력 2008.06.23 14:32:00

모델 출신 탤런트 변정민이 결혼 3년 만에 엄마가 된다. 현재 SBS ‘조강지처클럽’에 출연 중인 그는 아이를 낳고 한 달 정도 지나 드라마에 바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한다. 입덧 하나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에게 열두 살 연상의 남편과의 결혼생활, 첫아이 기다리는 소감을 들었다.
6월 엄마 되는 변정민 결혼생활 & 태교법 공개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3개월 전 중도 하차했던 변정민(32)이 최근 드라마에 다시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중 임신한 몸으로 나타난 그는 실제로도 6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 드라마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임신 사실을 안 그는 작가와 제작진의 배려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극중 남편 길억(손현주)을 무시하고 첫사랑 이기적(오대규)과 바람피운 정나미 역을 맡은 그는 “제가 배부른 모습으로 등장하자 많은 분이 ‘정나미가 과연 누구의 아이를 가졌을까’ 하고 궁금해 하더라”며 웃었다.
“이번 작품이 2년 만의 출연작이라 촬영 초반에는 온 신경이 드라마에 쏠려 있었어요. 촬영 분량도 많아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그게 임신 때문인 줄은 꿈에도 몰랐죠. 그때 딸기가 계속 먹고 싶어서 주위 사람들한테 ‘누가 보면 임신한 줄 알겠어’ 하고 농담까지 했어요. 그러다 두 달 동안 생리가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저 때문에 드라마 내용이 잘못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지만 이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맞이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는 임신한 덕분에 촬영장에서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담당 PD도 최근 아이를 얻어 누구보다 그의 사정을 잘 배려해준다고. 그는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대본 연습에 빠지지 않았는데 그 덕분에 연기자는 물론 모든 스태프가 그의 불러오는 배를 보며 수시로 축하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반면 미처 그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스태프 한 명은 그에게 “촬영 때문에 배에 뭘 많이 넣으셨네요?”라고 말해 한바탕 웃은 기억도 있다고.

“현재 아기가 거꾸로 있지만 열심히 운동해서 꼭 자연분만하고 싶어요”
6월 엄마 되는 변정민 결혼생활 & 태교법 공개

그는 요즘 감정적으로 힘든 신을 찍을 때 배 속의 아이가 가장 먼저 걱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행복하면 아기도 행복하다고 믿기에 연기를 쉴 때보다 지금이 더욱 행복하다고. 더욱이 임신 초기부터 입덧 하나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촬영장에 나오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다행히 몸무게가 많이 불지 않아서 몸이 무겁지는 않아요. 늘 먹는 걸 입에 달고 살지만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촬영장에서도 제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면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놀라고 걱정하시죠(웃음). 바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아이도 배 속에서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는 언니 변정수에게 태교부터 출산준비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처음 임신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그는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언니가 있어 마음이 한결 든든하다고 한다. 현재 열한 살, 세 살배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변정수는 둘째 신생아 때 사용한 물건들을 그대로 그에게 물려줬다고.
“언니가 임산부한테 좋은 건 뭐고, 하지 말아야 할 건 뭔지 꼼꼼히 알려줬어요. 태교음악까지 선정해줬고, 뱃살이 트는 걸 방지하는 제품도 언니가 써본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걸로 추천해주더라고요. 장난감, 젖병 소독기 등 조카들이 쓰던 물건이 하나둘씩 집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언니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요즘 새삼 깨달아요.”
초음파 사진으로 본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골고루 닮았다고 한다. 눈과 입술은 그를, 코는 아빠를 닮았고 팔 다리가 긴 건 엄마아빠를 다 닮은 것 같다고. 하지만 남편은 벌써부터 “아기가 반드시 엄마를 닮아야 한다”며 안달이라고 한다.
현재로선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아기가 거꾸로 있어 자연분만이 가능할지 미지수인 것. 그래서 그는 요즘 태아를 제자리로 돌리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요. 그게 산모와 아이 모두한테 좋다고 하잖아요.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낳을지 몰라서인지 아직까지 산고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요. 출산 날짜가 임박해오면 두려움도 조금씩 커질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평소 제 성격처럼 떨지 않고 씩씩하게 아이를 낳고 싶어요.”

“저는 무서운 엄마 되고, 남편은 따뜻한 아빠 되기로 했어요”
그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장 기뻐한 사람은 당연히 그의 남편. 현재 국제변호사로 활동 중인 남편 최진영씨(44)는 업무 스케줄을 조절해 저녁 늦게 혹은 아침 일찍 그와 함께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러 다닌다고 한다. 태명은 그와 남편의 영문 이니셜을 한자씩 따 ‘JJ’로 정했는데 이름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요즘 남편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얘기를 많이 나눠요. 무엇보다 아이에게 모범이 되는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저는 무서운 엄마가 되고, 남편은 아이를 감싸주는 따뜻한 아빠가 되면 좋겠어요. 주말 하루는 온전히 아이를 위해 시간을 보내기로, 그리고 일년에 한 번은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남편과 제가 띠 동갑이라서 생각하는 게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
아이가 태어난 뒤 벌어질 일들에 대해 벌써부터 고민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까지 마련해둔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찾아와준 아이가 고마울 따름이다. 당초 계획도 결혼 후 3년 정도는 아이 없이 신혼을 즐기는 것이었던 만큼 하루하루 아이를 기다리는 지금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양가 어른들은 진작부터 아기 소식을 기다리셨어요. 저희도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올해 꼭 아이를 갖자고 했고요. 그러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계획을 잠시 미뤘는데, 아이가 먼저 알고 저희 부부에게 와줘서 고마워요. 부모가 준비 됐을 때 아기가 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는 자신보다 열두 살 연상의 남편과 살고 있지만 세대차를 느낀 적은 거의 없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독립적인 성격이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관심 분야가 비슷해 많은 것을 공유하는 덕분이라고. 각자 일이 바빠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같이 있을 때는 집에 있어도 데이트하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아무리 사이좋은 부부여도 부부싸움은 하기 마련. 두 사람도 신혼 초에는 잦은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부에게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반드시 손을 맞잡고 대화를 하는 것.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금세 화가 풀린다고 한다. 또한 그는 아이가 태어나도 언제나 자신에게 있어 ‘1번’은 남편이라고 말한다. 항상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남편이기 때문이라고.
“결혼하고 1년 정도는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물론 아직도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부부가 된다는 건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속상하고 힘들어도 마음에 담아놓고 얘기하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걸 남편에게 털어놓으려고 해요.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요.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뿌듯하고 행복해요.”
모델 출신답게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그는 결혼 후 살림하는 재미에도 푹 빠져 있다. 특히 인테리어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데 집을 꾸밀 때는 하루 종일 바깥일에 시달린 가족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넓은 공간을 위해 가구를 벽에 붙이지만 그는 동선을 고려해 가구를 중앙에 두기도 한다고. 또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주는 일등공신으로는 꽃을 꼽는다. 화려한 소품이 없더라도 꽃병에 꽃 하나만 꽂아두면 집안 분위기가 살아난다고.
그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솜씨와 더불어 문구 디자인에도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 99년 말 고마운 사람들에게 카드를 직접 만들어 선물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은 다이어리, 수첩, 명함지갑 등을 직접 디자인하며 온라인에서 판매까지 하는 것. 이렇듯 단순한 취미로 시작한 사업이 어느덧 ‘비엔웍스’라는 사업체로 성장했고, 올해로 문구 디자인 사업 10주년을 맞았다.
“일 욕심이 많아서인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걸 좋아해요. 특히 올해는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아요. 연기나 사업에 있어서는 물론이고 엄마로서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거든요.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고 다짐해요.”

여성동아 2008년 6월 5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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