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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LOOK

Modern&Chic 우영미 파리 컬렉션

기획·권소희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 ■ 의상협찬·SOLID HOMME wooyoungmi Paris collection ■ 헤어&메이크업·이은혜 ■ 모델·김영광

2008. 06. 20

2008 봄/여름 파리 컬렉션 무대에서 심플한 라인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주목을 받은 디자이너 우영미의 남성 패션 브랜드 솔리드옴므. 깔끔하고 슬림한 실루엣으로 감각적인 남성의 모습을 연출해주는 올 봄/여름 의상을 소개한다.

Modern&Chic 우영미 파리 컬렉션

심플한 슬리브리스와 발목으로 갈수록 슬림해지는 조퍼스의 매치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좌) 피트감이 돋보이는 후드 점퍼와 페이던트 벨트로 포인트를 준 조퍼스의 매치가 강렬한 느낌을 준다.(우)


Modern&Chic 우영미 파리 컬렉션

네크라인 포인트가 감각적인 셔츠와 쇼츠의 매치가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좌) 슬리브리스 화이트셔츠에 슬림한 라인의 베스트, 구조적인 주머니의 조퍼스를 매치했다.(우)



‘솔리드옴므’ 디자이너 우영미
올해로 브랜드 론칭 20주년, 파리 진출 6주년을 맞은 남성복 브랜드 ‘솔리드 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씨를 만나 그의 패션 철학을 들어보았다.
Modern&Chic 우영미 파리 컬렉션

1988년 ‘솔리드옴므(Solid Homme)’라는 남성복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 우영미씨는 현재 국내 남성 패션계의 대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7월 첫 번째 파리 컬렉션 이후 올해로 열두 번의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미 유럽시장에서 마니아층을 거느릴 만큼 세계적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는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2006년 2월 파리 최고급 백화점 르봉마르셰에 진출했다. 그해 4월에는 파리의 트렌드세터들이 모인다는 마레 지구에 단독 매장을 여는 등 세계 10여 개국에 2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솔리드옴므 by 우영미’는 유럽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국 뉴욕에 쇼룸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 현재 미국의 고급 남성복 멀티숍 네 곳에 진출한 그의 브랜드는 니만마커스, 삭스핍스애비뉴 등 유명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도전을 거듭하는 디자이너 우영미 씨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올해로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는다. 소감이 어떤가.
“처음 ‘솔리드옴므 by 우영미’를 만든 순간이나 6년 전 파리에서 컬렉션 데뷔를 했던 순간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웃음).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온 것에 감사한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10월 경 대대적인 패션쇼와 파티를 열 생각이다. 오랜 기간 ‘솔리드옴므 by 우영미’와 함께 한 단골들, 우리 쇼를 통해 데뷔한 여러 스타들과 모델들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이다.”

파리 진출에 대해 듣고 싶다. 유럽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유럽 진출은 2000년부터 계획했다. 국내에서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2년 여름 파리 컬렉션의 문을 두드렸다. 파리에서는 ‘솔리드옴므 by 우영미’가 아닌 내 이름 석 자 ‘우영미(Wooyoungmi)’로 활동 중이다. 2004년 신사복 업체 던힐이 선정한 ‘프랑스 패션계와 함께 할 신인 남성복 디자이너’로 선정되면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그 다음해에는 파리의 유명 쇼룸 MC2에 입점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는 파리 유명 백화점 르봉마르셰 1층 남성복 명품 매장에서 컬렉션 의상을 선보이고 있으며, 2006년에는 마레 지구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처음 파리에 도착했을 때 나는 동양에서 온 신인 디자이너에 불과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텃세가 심한 곳이기 때문에 현지 디자이너보다 10배는 더 열심히 한 것 같다(웃음).”

뉴욕에 쇼룸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가.
Modern&Chic 우영미 파리 컬렉션

“그렇다. 미국은 유럽과는 완전히 다른 패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유럽 사람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실히 갖고 있다면, 미국 사람들은 아직도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는 편이다. 미국 진출을 위해 ‘우영미’라는 브랜드 파워를 더욱 키울 예정이다. 뉴욕에서는 파리 컬렉션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브랜드를 더욱 고급화할 계획이다. 미국 진출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 브랜드의 글로벌 영역을 넓히고 싶다. 한국이 패션으로도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20년 동안 ‘모던&클래식(Modern & Classic)’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꾸준히 지켜왔다. 앞으로도 기존 콘셉트를 이어갈 생각인가.
“오랜 기간 같은 콘셉트로 디자인을 해왔지만 같은 분위기를 낸 적은 없다. 20년 동안 작지만 신선한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그러나 기본 콘셉트인 ‘모던&클래식’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나갈 계획이다. 오죽하면 브랜드 이름도 솔리드(무늬 없는 천이라는 뜻)겠는가(웃음). 나는 남성의 몸이 여성의 몸보다 훨씬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남성의 몸에 어울리는 옷은 감각적인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도 간결한 선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남성을 좀더 세련되고 부드럽게 표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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