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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미식가 맛집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미식가 2인 추천!

글·김동희 김민경 기자 / 사진·박해윤 현일수 기자

입력 2008.06.18 16:40:00

자타 공인 미식가인 한국인삼공사 홍보실장 옥순종씨와 10여 년 동안 맛있는 식당을 찾아 발품을 아끼지 않은 성형외과 의사 이석기씨가 추천하는 맛집을 찾았다.
한국인삼공사 홍보실장 옥순종 추천! 남도 요리 전문점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자타 공인 미식가인 한국인삼공사 홍보실장 옥순종씨(50)가 ‘정말 맛있는 집’을 추천했다. 그가 소개한 곳은 신선한 재료와 맛깔난 솜씨로 소문난 남도 음식 전문점. 아는 사람만 알고 다시 찾는 개성 강한 남도 요리를 선보이는 맛집 네 곳을 공개한다.
“업무상 접대 미팅이 많아 자연히 여러 음식점을 알게 됐어요. 어딘가에서 맛있는 요리를 내놓는다는 소리를 들으면 꼭 찾아가 확인해보죠.”

01 굴비마을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는 추자도 일대에서 잡은 조기에 5년 이상 숙성시킨 천일염을 뿌리고 석 달간 바닷바람에 말려 굴비를 만들어요. 그 굴비를 보릿단 속에 넣고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숙성시켜 내놓는 게 보리굴비입니다. 감칠맛이 일품이죠.”
굴비마을에서는 전남 영광에서 실어온 보리굴비를 냉동 보관하다 주문을 받으면 꺼내 구워낸다. 노릇노릇 파삭파삭 구워진 금빛 껍질, 숙성의 증거인 구수하고 살짝 고릿한 냄새에 꼴깍 침이 넘어간다. 자린고비가 천장에 매달아놓고 반찬을 삼았다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보리굴비를 주문하면 얼음을 동동 띄운 녹차물이 함께 나온다. 봄여름 지치고 입맛 없을 때 “뜨거운 밥을 녹차물에 말아 한술 떠서 죽죽 찢은 굴비를 올려 먹으면 10리 밖으로 달아났던 입맛도 돌아온다”는 게 옥순종 씨의 귀띔. 단단하고 짭조름한 보리굴비에 쌉싸래하고 시원한 녹차가 어우러진 맛은 과연 별미다. 파래김, 파래전, 갓김치, 묵은 김치, 조개젓, 우거지무침 등 밑반찬도 깔끔하다.
마을 코스 정식을 시키면 보리굴비 외에 홍어와 묵은 김치와 삼겹살로 이뤄진 삼합, 무안에서 아침마다 들여오는 싱싱한 세발낙지, 모듬회, 전복 등도 맛볼 수 있다.
메뉴 마을 코스 정식 7만원, 보리굴비(大 1인분) 4만5천원, 보리굴비(小 1인분) 2만5천원, 낙지(1인분) 3만5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연중 무휴, 명절 연휴 제외) 문의 02-518-4424, 02-541-9211

02 목포자매집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민어는 여름철 임금님 보양식으로 진상하던 음식이에요. 몸에 좋고 혀끝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도 일품이죠. 목포에서 실어오는 자연산 민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종종 찾습니다. 이름대로 목포 출신 세 자매가 경영하는데 늘 화기애애하고 푸근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요.”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민어를 초고추장, 막장, 참기름, 파, 마늘을 버무린 양념장에 찍어 묵은 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민어 부레, 껍질, 뱃살도 독특한 식감으로 즐거움을 준다. 쫄깃하고 도톰한 부레와 껍질, 지방층이 가운데 들어 있어 삼겹살이라 불리는 뱃살은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밑반찬으로 바닷게를 통째로 갈아 만든 젓갈, 어리굴젓, 전어젓, 토하젓(민물새우로 담근 젓갈), 조개젓 같은 매콤하고 맛깔스러운 젓갈들과 시원한 물김치, 갓김치 등이 한상 가득 나온다. 깊은 바다에서 채취하는 파래의 일종인 메생이로 시원하게 끓인 메생이국, 쇠고기육회와 낙지를 한데 비벼 먹는 ‘소·낙·비’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
메뉴 민어(大 4인분) 9만원, 민어(中 2~3인분) 5만원, 메생이국(1인분) 1만원, 소·낙·비(2~3인분) 6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40분~오후 10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43-0729

03 삼호짱뚱이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짱뚱어는 시커멓고 못생겨서 양반 밥상에는 오르지도 못했다지만 지금은 귀한 생선이 됐어요. 갯벌을 펄펄 뛰어다니며 사는 생선이라 보양식으로도 좋죠.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짱뚱어 요리를 선보이는 곳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에 짱뚱어탕 맛있게 끓이는 집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자마자 찾아와 단골이 됐어요.”
짱뚱어(짱뚱이는 짱뚱어의 사투리)는 망둥어과의 생선으로, 동면 기간이 길어 ‘잠퉁이’라 불리던 것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5월 초순에서 10월 초까지만 생물 짱뚱어를 맛볼 수 있고, 그 외엔 냉동 보관한 짱뚱어로 조리한다. 동면에 들어가기 전 영양이 가장 풍부한 10월 초에 잡아 곧바로 냉동시키므로 생물에 비해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짱뚱어를 통째로 갈아 된장에 버무려 멸치 다시마 국물에 참깨, 들깨, 갖은 양념, 시래기, 쑥갓, 파, 마늘을 곁들여내는 짱뚱어탕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얼핏 추어탕과 비슷하지만, 개펄에서 볕을 쬐며 사는 바다 생선이라 비린내와 흙냄새가 나지 않아 간을 강하게 하지 않아도 맛깔스럽다. 톳나물무침, 멸치와 비슷한 맛이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풀치(갈치 치어) 볶음, 감태(파래과 해조류) 무침, 황석어젓, 갓김치, 동치미 등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4인상으로만 주문받는 삼호 정식을 시키면 짱뚱어탕 외에도 대나무통에 잡곡과 대추 등을 넣어 지은 오곡대통밥, 삼합, 낙지, 메생이탕, 회 무침, 생선구이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메뉴 짱뚱어탕(1인분) 1만원, 짱뚱어 전골(2인분) 3만원, 삼호 정식(4인분) 14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 무휴, 명절 연휴 제외) 문의 02-547-1416



04 우리가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생고기는 한번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을 정도예요. 양념 맛으로 먹는 육회와 달리 고기 자체의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죠. 소 한 마리에서 생고기로 먹을 수 있는 게 8kg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부위가 한정돼 있고,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해 여느 음식점에선 맛보기 어려워요.”
우리가에서는 전남 함평에서 그날 잡은 A++ 한우 앞다리 부위의 ‘생고기’를 들여와 조리장이 손님 앞에서 직접 썰어 대접한다. 냉동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도축장이 문을 닫는 주말에는 맛볼 수 없다. ‘생고기’는 적자색 살이 보석 같은 광택을 내며, 쫄깃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생선회를 연상시킬 만큼 뒷맛도 깔끔하다. 고추장, 마늘, 참기름이 어우러진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식초와 설탕에 절인 깻잎이나 묵은지에 싸먹어도 맛있다. 묵은지는 묵은 김치의 양념을 털어내고 사골 국물과 함께 40여 분간 자작하게 졸여 만드는데, 새큼한 김치에 사골 국물 맛이 은은하게 배어들어 다른 데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감칠맛을 낸다. 참숯에 구워주는 생갈비도 인기 메뉴. 고소한 냄새와 풍부한 육즙이 입맛을 돋운다.
메뉴 생고기(1인분) 4만원, 생갈비 한 대(1인분) 6만원(세금 별도)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날 새벽 6시(연중 무휴, 명절 연휴 제외) 문의 02-511-3100

성형외과 의사 이석기 추천! 우리집 같은 식당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미식가 이석기씨는 현재 101성형외과 공동원장이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성형외과 초빙교수. 유명세를 타는 곳보다 골목에 숨어 있는, 장인정신이 깃든 맛집 찾아다니기를 즐긴 지 10여 년이 됐다. 그는 “훌륭한 식당이란 좋은 원료와 주인의 정성이 깃들여 손님에게 따뜻한 한 끼의 감동을 주는 곳”이라고 말한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 식당은 주인이 남달라요. 주인이 요리를 직접 하든 하지 않든 음식과 식당을 꾸려가는 자세, 즉 찾아오는 사람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성껏 대하느냐가 중요하죠.”

01 고향生막걸리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묵은 농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요. 묽거나 되기 마련이고, 부드럽다 싶으면 뭉그러지죠. 탱탱하면서도 부드럽고, 쌉싸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감도는 도토리묵은 양념 없이도 한 접시를 금방 비울 수 있어요.”
고향生막걸리에서는 충북 음성에서 가져오는 도토리가루로 매일 묵을 쑨 뒤 하루를 굳혀 다음날 손님상에 낸다. 쇠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우려낸 뒤 맑게 거른 육수에 곱게 채썬 묵을 토렴해내는 묵밥이 이곳의 인기 메뉴. 묵 위에 새콤하게 익은 배추김치를 송송 썰어 얹고 김가루는 넉넉히, 참깨와 참기름은 살짝 얹어내는데,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부터가 입맛을 돋운다. 함께 나오는 노란 조밥은 국물에 말아 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주문하면 무쇠 철판에서 바로 부쳐주는 호박·두부·동태·깻잎·고추·동그랑땡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모둠전과, 녹두를 직접 갈아 구수한 맛이 일품인 녹두전도 별미.
도토리묵과 전에 곁들이면 제격인 술은 역시 막걸리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누룩으로 발효시키는데, 이곳 막걸리는 살아 있는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맛이 깔끔하다. 멸균하지 않은 술이라 보름 안에 먹어야 하며, 만든 지 3~4일째가 가장 맛나다고 하니 염두에 둘 것.
메뉴 묵밥·묵사발 각 5천원, 녹두전 8천원, 모둠전 1만5천원, 막걸리 3천원(소), 6천원(대), 인삼·쑥막걸리 각 4천원 영업시간 정오~다음날 오전 1시(명절 휴무) 문의 02-408-8842

02 사계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일본라멘의 맛은 국물과 면발이 좌우해요. 보통은 돼지육수를 쓰는데, 사계의 나가사키 짬뽕라멘은 닭육수를 사용해 국물 맛이 아주 담백하고 개운하죠. 간수로 반죽해 씹을수록 쫄깃한 면발과 사각사각 씹히는 숙주 맛도 일품이에요.”
각종 해산물, 돼지삼겹살, 양배추, 양파와 함께 감칠맛을 더하는 일본식 소스를 센 불에 볶다가 닭육수를 부어 한 번 더 볶은 다음, 미리 준비한 면과 함께 그릇에 담아내는 나가사키 짬뽕라멘은 면 특유의 고소함과 쫄깃함이 살아 있고 시원한 국물 맛 때문에 끼니나 해장용으로, 또는 술안주로 사시사철 인기 있는 메뉴다. 한국식의 칼칼한 다대기를 풀어 얼큰하게 끓인 사계라멘도 별미다.
참치 등살, 연어, 광어, 도미 회가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모둠회는 생선이 가장 맛있다는 4시간 숙성을 거친 탓에 생선 본연의 감칠맛과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우유·연어 등의 독특한 어묵 맛을 볼 수 있는 오뎅탕과 그에 곁들이는 개운하고 달콤한 마요네즈소스 이외에 톡톡 터지듯 씹히는 오징어를 즐길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도 식사를 겸하는 안주로 제격이다.
메뉴 튀김류·라멘 각 7천~9천원, 탕류 1만5천원, 오코노미야키 1만4천원 영업시간 오후 5시30분~다음날 오전 2시(일요일 휴무) 문의 02-430-5064

03 팔선생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입맛 없을 땐 화끈하고 강한 고추기름 향이 피어오르는 중국 요리가 그리워지죠. 여러 가지 요리를 주문해도 어느 것 하나 같은 양념이 없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팔선생에 가면 잠자던 입맛이 벌떡 일어난답니다.”
기름기가 적고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광동요리를 중심으로, 매콤하고 자극적이며 향이 강한 북경과 하남지방 요리를 함께 내는 팔선생. 찹쌀가루로 반죽해 찰떡처럼 쫄깃한 튀김옷과 새콤한 향이 코를 찌르는 북경식 탕수육 ‘꿔바로우’는 기존의 달고 바삭한 탕수육의 틀을 깬다. 입맛 없을 땐 마른 홍고추를 넣고 걸쭉한 소스에 볶은 뒤 삶은 브로콜리와 함께 먹는 새우 요리 ‘강쓰라샤초우’나, 사천고추와 마늘을 가득 얹어 겉은 파삭하고 속은 보드라운 돼지갈비튀김 ‘쌍라파이구’를 먹어보자.
딤섬 전문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10종류의 딤섬 가운데 탱탱하고 쫄깃한 상하이식 만두피 안에 구수한 소를 가득 넣은 돼지고기만두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은 닭발딤섬이 팔선생만의 별미.
메뉴 식사류 4천5백~1만원, 요리 7천~4만9천원, 꿔바로우 1만4천원, 강쓰라샤초우 2만7천원, 쌍라파이구 1만9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다음날 오전 4시(명절 휴무) 문의 02-548-8845

04 3692
여름철   입맛 돋우는 베스트 맛집

“아무리 맛있는 고기라도 제대로 굽지 않으면 소용 없어요. 주문한 고기를 주방에서 센 불에 초벌구이하면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어 한결 맛있고, 옷에 연기나 냄새도 덜 배어 일석이조죠.”
숯불돼지바비큐 전문점 3692에서는 모든 고기를 주방에서 참숯불에 초벌구이를 한 뒤 상에 올린다. 일정한 온도에서 알맞은 시간 동안 구워내기 때문에 촉촉한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은은한 참숯 향이 고기에 골고루 밴다. 테이블에서는 살짝 구워 바로 먹기 때문에 고기나 양념이 불에 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짭조름하고 달착지근한 돼지갈비바비큐와, 은근히 매워 끝 맛이 개운한 매운양념바비큐가 이곳의 인기 메뉴. 일반적인 쌈 대신 상추, 깻잎, 양파, 당근, 파를 곱게 채썰고 매콤새콤한 겨자소스를 끼얹은 채소가 푸짐하게 곁들여지는 것도 이 집안의 특징.
카페라 해도 손색없는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걸맞게 음식을 담는 그릇이나 모양도 정갈하다. 겨울엔 양념게장, 봄엔 주꾸미 무침 등 계절 별미가 찬으로 나온다. 여기에 담백한 탕평채와 개운한 겨자소스의 쇠고기편채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후식으로는 칼칼하게 고춧가루 풀어 끓인 감자수제비를 추천.
메뉴 숯불돼지갈비바비큐 1만2천원(매운맛 1만3천원), 숯불통갈비바비큐 1만1천원(양념 1만2천원), 냉면 6천원, 얼큰이수제비 5천원, 냉면·소면 각 3천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2-484-3692

여성동아 2008년 6월 5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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