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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박혜성 원장의 섹스 레슨_ 열세 번째

혈액순환 개선해 섹스 만족도 높이는 노하우

기획·김명희 기자 / 글·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입력 2008.05.20 13:50:00

10년 동안 성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온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 원장. 섹스에서 얻는 만족이 가정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말하는 그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섹스 만족도 높이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혈액순환 개선해 섹스 만족도 높이는 노하우

행복한 섹스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섹스를 할 때 몸과 마음이 활짝 열려야 한다. 성 상담 전문가인 경기도 동두천 해성산부인과(031-860-6000) 박혜성 원장(43)은 “섹스할 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대화’라면 몸을 열어주는 중요한 포인트는 ‘혈액순환’”이라고 말한다.
“페니스와 클리토리스는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성적 자극을 받으면 커지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동맥이 굵어지고 정맥이 가늘어짐으로써 피가 모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죠. 혈액순환 여부에 따라 섹스 만족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남성의 페니스와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작은 심장에 비유되기도 하죠.”
박 원장에 따르면 성기의 혈액순환이 여의치 않으면 남성은 발기가 안 되고 여성은 섹스할 때 만족을 느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심장의 역할은 몸 전체에 피를 뿜어내 혈액을 순환시키는 거예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작은 혈관이 막히면 두통이나 손발이 차가운 냉증 같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큰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이르게 되죠.”
심장에 이상이 생겨 목숨을 좌우하는 큰 질병이 나타나기 수년 전에는 ‘작은 심장’에 해당하는 페니스와 클리토리스에서 보내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한다.
“성기에는 혈관이 뭉쳐 있는데, 평상시에는 피가 거의 통하지 않아 수축해 있다가 성적으로 흥분하면 혈관이 이완·확장되면서 팽창하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액의 공급량이 떨어지면 당연히 성기는 충분히 팽창하지 못하고 발기부전·조루·불감증 등이 나타나고요.”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 현상이 나타나거나 여자의 경우 성욕이 현저하게 감퇴한다면 한 번쯤 심장기능의 저하, 즉 혈액순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하며 반대로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해 왕성한 혈액순환을 유지한다면 성인병을 예방하는 동시에 즐거운 성생활을 누리는 일석이조를 얻는 셈이다.
“혈액순환에 적신호를 가져오는 두 가지 큰 원인은 비만과 운동 부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장의 펌프 기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운동 꾸준히 하고 매일 아침 스트레칭 하면 좋아
몸속에 축적된 지방은 혈액 속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혈중 지방 농도를 높여 음경과 음핵으로 가는 혈류 순환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여성 생식기 혈액순환 장애는 질 윤활액 감소와 이로 인한 성교통, 성감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박혜성 원장은 혈액순환을 위해 가장 좋은 운동법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9대 1의 비율로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산소 운동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셔 지방을 연소하는 운동으로, 등산·조깅 등이 대표적이다. 근력 운동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추천한다고.
“정기적으로 등산을 하는 남성들은 비뇨기과에 따로 갈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어요.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운동을 하면서 땀을 빼는 것이 중요해요. 심장이 팡팡 뛰어 온몸의 끝 말초혈관까지 피를 밀어 보내도록 해야 합니다. 정상맥박에서 70~80% 올라간 심장박동수를 유지하는 상태(정상맥박이 70이라면 120 정도)가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돼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박 원장은 운동 외에 반신욕과 족욕, 냉온욕 등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신욕은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 정도 물에 심장 아래까지를 15분에서 20분 정도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에 복사뼈까지 담그는 족욕은 매일 10분씩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몸이 개운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냉온욕은 14~18℃의 냉탕에서 시작해서 41~43℃의 온탕을 번갈아가며 8회 이상, 1분씩 몸을 담그다 냉탕으로 끝내야 합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크게 기지개를 켜는 느낌으로 몸 구석구석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 특히 40대 이후에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거나 힘을 주다가 혈관이 막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식사할 때 가벼운 반주는 혈액순환에 좋다고 하지만 술과 함께 기름진 안주를 먹으면 체중이 증가돼 건강에 좋지 않다. 담배가 혈액순환에 미치는 악영향은 새삼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 외국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발기된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페니스가 바로 수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혈관 벽을 넓혀 혈액순환을 돕는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히트 상품이 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섹스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쉬운 방법은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술·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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