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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생생 창업기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기획·송화선 기자 / 글·최은성‘자유기고가’ || ■ 도움말·황윤정(인터넷쇼핑몰 창업 컨설턴트), 심상훈(작은가게창업연구소 소장)

입력 2008.05.20 11:37:00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출퇴근 부담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은 주부들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창업 분야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 온라인 쇼핑몰을 개업, 성공을 거둔 주부 3명을 만나 사업성공 노하우와 온라인 창업 시 주의할 점에 대해 들었다.
전통 장류 쇼핑몰 운영해 월 1천만원 매출 올리는 ‘된장골’ 이은실 사장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맛있는 장 골라내는 입맛이 사업 성공의 비결이에요”

된장·간장·청국장 등 각종 장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된장골(www.dyenjang.com)’의 이은실 사장(44)은 몇년 전까지도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르는 ‘컴맹’이었다. 그가 전통 장류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건 워낙 된장을 좋아했기 때문. 맛있는 된장을 찾으면 한 두개씩 더 사서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한 것이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제가 딸만 넷인데 그 아이들 덕분에 된장 맛을 알게 됐어요. 임신 후 입덧을 할 때마다 된장 빼고는 아무것도 못 먹었거든요(웃음). 남편은 제가 임신을 하면 저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갖 된장을 사다 날랐고, 저는 자연스레 맛있는 된장과 맛없는 된장을 구분하게 됐어요.”
2002년 막내딸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시간 여유가 생겨 인터넷을 배운 그는 경상도에서 구입한 된장 여분 몇 개를 인터넷 오픈마켓에 올렸다고 한다.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맛있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강원도 된장은 없느냐, 충청도 된장은 없느냐’고 먼저 물어오는 고객이 생긴 것이다. 처음엔 집에서 먹을 된장을 사며 한두 개씩 더 사는 방식으로 오픈마켓을 운영하던 이씨는 1년 만에 ‘된장골’이라는 브랜드로 홈페이지를 열었고, 판매 상품도 된장에서 고추장, 청국장 등 각종 장류로 범위를 넓혔다. 당시 그가 들인 창업비용은 1백만원 정도로 제품 사진을 찍기 위한 디지털카메라 구입과 제품 추가 구입비가 전부였다고 한다.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업체를 이용해 초기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그런데 점점 쇼핑몰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은 월 매출 1천만원, 순수익이 3백만원에 이르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저는 직접 된장을 만들지 않아요. 전국에서 생산되는 맛있는 된장을 찾아 소비자에게 연결해주는 일을 하죠. 고객에게서 주문받은 물건을 생산자에게 재주문해 납품받고, 그걸 받으면 제가 다시 포장해서 소비자에게 택배로 보내주는 거예요.”
이씨는 이처럼 산지와 소비자 사이를 잇는 중간 유통만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의 사업이 성공한 건 소비자에게 “된장골에서 파는 장은 맛있다”는 신뢰를 줬기 때문. 그는 “지금껏 내가 먹어보지 않은 장을 판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디 장이 맛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꼭 생산 현장에 찾아가 시설을 둘러보고 맛을 본 뒤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쇼핑몰 안에 후기 게시판을 만들고 좋은 평가뿐 아니라 나쁜 평가까지 100% 공개하는 것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비결이다. 그는 시식 후기평점이 90점 아래로 떨어지는 상품은 가차없이 퇴출시킨다고 한다. 제품에 문제가 없어도 고객이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하면 바로 교환 또는 환불해준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저는 ‘짜지 않고 깊은 맛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 입장에서는 ‘너무 짜다’고 느낄 수도 있는 거죠. 그런 항의가 있을 때마다 일일이 환불해드리는 게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득이 돼요. 된장골의 경우도 그렇게 처리해드린 일이 입소문 나면서 고객이 많이 늘었어요.”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지난해 여름 집 근처에 장류를 보관할 창고까지 얻었다는 이씨는 “주부의 입맛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된장골을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장류 종합 쇼핑몰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DIY 인테리어 쇼핑몰로 매달 2천만원 수익~ ‘나무스타일’ 안선미 사장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집안 꾸미는 취미 살렸더니 매출이 쑥쑥 올라요”

결혼 뒤 식품회사에 다니는 남편과 아들을 돌보며 가정주부로 살았던 안선미씨(39)의 취미는 DIY였다. 그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건 쿠션·슬리퍼 같은 소품부터 의자·테이블 등 가구까지 척척 만드는 그의 솜씨를 보고 주위 사람들이 창업을 권했기 때문. 안씨는 주부 9단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3년 DIY 인테리어 쇼핑몰 ‘나무스타일(www. namustyle.co.kr)’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자연주의적이면서 실용적인 패브릭,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모두 핸드메이드된 것들이다.
쇼핑몰을 열 때 든 초기비용은 1백95만원. 홈페이지 제작비 1백45만원 외에 상품 제작을 위한 재료구입비로 50만원을 썼다. 그는 이 돈으로 커튼·액자·가방 등 인테리어 소품 80개를 만들어 올렸다고 한다.
“먼저 한 개씩만 만든 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을 사다 다시 제작해 팔았어요. 핸드메이드의 특성상 만드는 데 드는 시간 때문에 초기엔 좀 힘들었는데,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도 제품에 정성을 들이느라 배송이 늦는다는 걸 이해해주기 시작했죠. 그때부터는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단골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안씨는 자신의 쇼핑몰 운영방식을 ‘철저히 아날로그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트에 제품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원단·구입장소 등에 관한 부분까지 꼼꼼히 답글을 달고, 주문을 받으면 직접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디자인 콘셉트에 관해 의논한다고. 안씨는 “보통은 주문하면서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데,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생산할 수 있는 홈메이드 제품인 만큼 고객의 전체적인 집 안 인테리어 스타일과 좋아하는 색깔 등에 딱 맞게 제작하면 만족도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빨리빨리’를 원하는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나무스타일만의 스타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나무스타일’의 하루 매출은 평균 2백50만원 선. 한 달로 계산하면 7천5백만원으로 웬만한 대형 점포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첫해에는 하루 매출이 40만원에 불과했는데, 이듬해 1백만원으로 껑충 뛰는 등 해마다 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안씨는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집 근처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12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도 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더한 순수입은 한 달에 2천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그가 생각하는 ‘나무스타일’의 성공 비결은 콘셉트가 분명하다는 점. 나무냄새, 자연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갈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만을 판매해 아늑한 공간을 원하는 30~40대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한다.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는 그는 이런 자연주의 콘셉트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자연주의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인테리어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1년에 두 번 이상은 도쿄의 인테리어 숍을 방문해 유행 경향을 살펴보고 와요. 평소에 요리 잡지나 요리 프로그램도 꼼꼼히 보고요.”
‘나무스타일’이라는 브랜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프랜차이즈 사업 제안도 많이 받고 있다는 안씨는 “내년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라며 “나무스타일을 계속 발전시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알아두세요~
온라인 쇼핑몰 창업 A to Z

1단계 준비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단계다.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이상 시간을 두고 아이템 선정, 시장조사, 상품 기획, 상품 조달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신의 살림 솜씨나 관심사를 살릴 수 있는 의류·아동복·인테리어 소품 판매, 과일중개업 같은 생활밀착형 아이템 등을 고려하는 게 좋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의류 쇼핑몰에 도전하려면 빅사이즈, 캐릭터 상품, 커플룩 등 세분화된 콘셉트를 찾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 기획이 끝나면 조달계획을 수립할 차례다. 공장·유통시장 등을 찾아가 발로 뛰면서 유통활로를 찾거나 각종 모임에 참석해 정보를 얻어야 한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는 6개월 정도 전자상거래 관련 교육을 수강해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익히는 것도 좋다.

2단계 쇼핑몰 제작 쇼핑몰의 카테고리, 상품 진열방법을 구상하고 카피, 메뉴명, 이벤트나 기획전 위치, 고객지원 안내방식 등 쇼핑몰 화면을 기획하는 단계다. 마일리지 적립률, 환불기준, 배송료 등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기준을 세워둬야 한다. 잘나가는 쇼핑몰을 벤치마킹하거나 TV홈쇼핑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기획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초보자의 경우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는 쇼핑몰 호스팅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비용을 지불하면 배경화면뿐 아니라 결제 시스템과 상품 등록·주문·배송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쇼핑몰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장치를 모두 제공해준다.



3단계 쇼핑몰 오픈 물품 배송에 이용할 택배업체를 선정하고 쇼핑몰에 상품사진과 가격, 상세설명 등을 등록한다. 검색엔진에 쇼핑몰을 등록하는 등 광고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계속 제품 사진을 업데이트하며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포토샵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법과 기본적인 사진촬영 기술 등을 익혀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톡톡 튀는 패션 감각 활용해 여성의류 쇼핑몰 운영, 월 3억 매출 올리는 ‘폴샵’ 변남옥 사장
온라인 쇼핑몰 ‘대박’ 터뜨린 주부 3인의 성공 노하우

“내가 입고 싶은 옷 골라 판 게 대박 비결이에요”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폴샵(www.paulshop.com)’을 운영하는 변남옥씨(30). 어린 시절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는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도 의류 브랜드 마케팅실에서 브랜드 홍보를 담당하는 등 늘 패션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가 결혼 뒤인 지난 2004년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는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문을 연 ‘폴샵’이 월 매출 3억원을 기록할 만큼 성공하고 있는 건 그의 패션에 대한 남다른 안목 덕분인지 모른다.
“사실 처음 도전했던 건 남성의류 쇼핑몰이었어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은 워낙 많으니 다른 길을 찾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하루에 한 벌도 팔리지 않을 만큼 장사가 안되더군요. 결국 4개월 만에 문을 닫으면서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죠.”
업종을 전환하니 첫 달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월 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 두 개의 쇼핑몰을 여는 데 든 창업비용 3백만원을 한 달 만에 회수한 것이다. 이후 매출은 수직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폴샵’은 매달 3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고 한다. 의류구입비·임대료·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월 1천만원 선이라고.
변씨는 폴샵의 성공 비결로 “쇼핑몰 관리에 최선을 다한 것”을 꼽았다. 그는 상품입고, 사진촬영, 업데이트 등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해 매일매일 사이트에 새 상품을 업데이트했다고 한다. 고객이 쇼핑몰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옷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고객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해요. 그래서 하루에 최소한 20개씩은 신상품을 올리죠. 그걸 보기 위해 손님들이 자주 찾아주니 매출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도 폴샵의 무기다. 변씨는 쇼핑몰 오픈을 전후해 6개월 동안 동대문시장을 하루 6시간 이상씩 돌아다니면서 제품 구입 루트를 뚫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 쇼핑몰에 물건을 주려 하지 않는 상인이 많았는데, 그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으면 음료수를 사들고 가 몇 시간씩 주인을 설득했다고. 그 과정에서 친해진 상인들은 지금도 그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넘겨준다고 한다.
“서비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오픈 첫해에는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면 일일이 직접 쓴 감사 엽서를 보냈죠. 하루에 수백장의 엽서를 쓴 적도 있는데, 그때 제 편지를 받은 고객 가운데 80% 정도는 폴샵 단골이 돼 지금도 찾아주고 계세요.”
그는 구매금액별로 사은품을 증정하고, 후기를 올린 고객에게는 상품권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법도 활용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쇼핑몰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12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낸 변씨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뿌듯하고 보람도 크다”며 “내년쯤에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디자인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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