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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Saving Money

어린이펀드 VS 어린이 변액보험

우리 아이를 위한 똑똑한 선택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김선화‘프리랜서’ / 글·이상윤((주)머니트리 재무설계사) / 사진·홍중식 기자

2008. 05. 19

어린이펀드 VS 어린이 변액보험

자녀를 경제관념이 투철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바람이 커지면서 최근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딱딱한 경제교육이 아니라 실제로 숫자와 수익률을 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투자 열기는 바람직하다.
자녀를 위한 투자의 효과는 크게 2가지. 첫째는 자녀가 남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결혼과 내 집 마련, 자녀교육, 노후생활 등 여러 경제적 이벤트를 치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 일정 금액의 자산이 형성돼 있다면 종자돈 만들기와 경제적 자립은 훨씬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부의 승계다. 부의 승계는 부자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일반인도 시간과 복리에 투자한다면 적은 자금으로 엄청난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원씩 연복리 12%의 수익률로 60년간 장기투자한다면 얼마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실로 엄청나다.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60년 후의 예상 적립금은 약 129억1377만원으로, 투입 원금 대비 128억원을 상회하는 투자수익이 발생한다. 문제는 그만큼의 장기투자가 가능한지 여부다.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이라도 60년간의 장기투자는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모가 투자한 기간에 자녀의 투자기간을 더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부모가 30년간 장기투자한 자금을 이어받아 자녀가 또 30년을 운용한다면 적어도 손자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상태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증여세 절감 가능한 어린이펀드 기존 펀드에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실, 해외연수, 영어캠프, 진로설명회, 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부가혜택을 더한 상품이 어린이펀드다. 여러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높은 수수료가 부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어린이펀드의 혜택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일반 펀드의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한국 펀드는 주민등록번호가 있고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어린이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사전 증여를 통해 증여세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하면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는 어린이펀드와 일반 펀드 모두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증여세는 10년 단위로 만 19세까지는 1천5백만원, 만 20세 이후부터는 3천만원까지 공제된다. 예를 들어, 1세 때 1천5백만원을 증여하고 11세 때 1천5백만원, 21세 때 3천만원을 증여한다면 총 6천만원의 무상 증여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미 증여가 완료된 자녀의 재산이기 때문에 투자수익에 의한 자산 증가분은 증여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소득세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

장기투자에는 어린이 변액보험 변액보험은 부모가 계약자, 자녀가 피보험자로 설정되며 자녀가 일정 나이가 되면 계약자를 부모에서 자녀로 변경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보험 적립금은 계약자의 재산이기 때문에 증여는 계약자 변경 시에 발생한다. 증여세는 계약자 변경 시기의 적립금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만큼 투자소득이 증가할수록 증여세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사전 증여와 증여세 절감 측면에서는 펀드보다 불리하다. 그러나 10년 이상의 장기투자 및 자금활용 측면에서는 변액보험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월납 보험료의 일부를 사전에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투자하는 대표적인 선취형 상품으로, 10년 이상 장기투자 시 수수료 부담 측면에서 펀드보다 유리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가 적용되므로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 부담도 없다. 또한 계약자 변경을 통해 자녀에게 상품 자체를 넘겨줄 수 있어 투자 승계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자녀 명의의 투자가 장기투자라는 점과 자녀가 미래에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어린이펀드보다 어린이 변액보험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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