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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로잉 백년전 : 1870-1970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소마미술관

입력 2008.05.13 11:37:00

한국드로잉 백년전 : 1870-1970

한국드로잉 백년전 : 1870-1970

한국 드로잉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올림픽 공원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소묘나 데생으로 불리기도 하는 드로잉은 그동안 습작이나 스케치처럼 완성작의 보조수단이나 숙련과정의 파생물 정도로 낮게 평가됐다. 하지만 창작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기술보다는 의도와 개념을 중시하는 최근 미술계의 동향에 따라 드로잉은 작가의 창작의지를 가장 생생하게 담아내는 매체이자 독립된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50여 명의 한국 근현대 대가들이 그린 2백50여 점의 드로잉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린 드로잉 전시 중 최대 규모다. 드로잉을 통해 1876년 개항 후 1970년대까지 한국 미술 1백년의 발자취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과 그간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들도 소개된다.
매주 토요일엔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전시를 해설해주고 감상 예절을 가르쳐준다. 어린이가 한지 위에 물과 실과 지우개 등을 이용해 직접 드로잉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교재비 포함, 참가비 2만원. 6~7세반·초등학생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소마미술관 홈페이지 상단 ‘교육안내’를 클릭한 뒤 화면 왼쪽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Pre-Modern : 1870-1920 붓이 만들어내는 선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백묘화(엷고 흐릿한 곳 없이 먹으로 선만 그리는 동양화의 화법)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 금강두초, 종이에 먹, 49X27cm, 20세기 불교회화 제작용 밑그림. 사찰 문을 지키는 수문신장인 금강역사(금강야차, 금강신이라고도 한다)의 우락부락한 표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2 아미타여래초, 종이에 먹, 158×266cm, 1820년대 조선 후기 작품으로 숙련되고 절제된 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개혁과 변용 : 1920-1940 서구식 드로잉 기법을 받아들이며 근대적 미술을 배워가는 단계를 보여준다. 서양화 도입 초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미술사적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작가들의 가방과 스케치북 등이 함께 전시된다.
3 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서양화가 이인성의 스케치북 일부. 그의 초기 드로잉 작품을 볼 수 있다.



현실, 초현실과 유토피아 : 1930-1950 기하학적 추상을 통해 이상주의를 담거나 초현실적인 표현을 통해 식민지 작가의 분열하는 내면을 표현했다. 자아와 개성을 확립해가는 방편으로 드로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권진규, 말, 종이에 먹·수채, 22.3×21.6cm, 연대미상 테라코타와 흉상 작업으로 이상을 향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을 즐겼던 권진규의 드로잉. 당시 화가들은 식민지 사회의 암울한 느낌을 동물이나 다른 대상을 이용해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국드로잉 백년전 : 1870-1970

전쟁과 전쟁 속의 삶-드로잉 다큐멘터리 : 1940-1950 중일전쟁과 2차 세계대전, 6·25로 이어지는 전쟁 시기를 겪은 한국 작가들의 거친 삶이 나타난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화가들이 드로잉을 삶을 기록하는 기록의 도구로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5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종이에 연필, 26×19.5cm, 1956 토속적 화풍을 선보인 박수근은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의 드로잉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구도와 표현을 얻기 위해 거듭 고쳐 그린 흔적을 볼 수 있다.

6 박고석, 유모차, 종이에 잉크, 22.5×10.5cm, 연대 미상 ‘산의 화가’로 알려진 박고석의 드로잉. 속도감 있는 선으로 유모차를 미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았다.

전후 실험 : 1950-1970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과 입체감을 중시하는 조각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볼 수 있다.

7 김종영, 드로잉, 종이에 먹·펜·수채, 37×27cm, 1957 조각가 김종영은 먹과 물감을 듬뿍 사용해 입체감을 강조했다.

8 문신, 작품구상, 종이에 펜, 29.5×21cm, 1970 조각가 문신이 작품 제작을 위해 그린 드로잉. 차분한 선으로 이뤄진 기하학적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기간 ~6월1일 화~금·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입장료 어른 3천원, 13~18세 2천원, 4~12세 1천원 문의 02-425-1077 www.somamuseum.org www.somadrawing.org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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