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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에서 ‘남남’ 된 지누·김준희 파경 풀 스토리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8.04.23 17:40:00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지누·김준희가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해 말부터 별거를 시작,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한 상태인 것. 두 사람이 갑작스레 파경을 맞은 사연을 취재했다.
잉꼬부부에서 ‘남남’ 된 지누·김준희 파경 풀 스토리

한때 다정한 모습으로 남들의 부러움을 샀던 지누·김준희는 부부로서의 인연을 정리한다 해도 친구 사이로 남고 싶다고 한다.


연예계 이혼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지누(37)·김준희(32)가 파경을 맞아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6년 결혼한 두 사람은 얼마 전 까지도 다정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참석해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으며 지난해 초 김준희가 임신 3개월 만에 유산하는 아픔을 겪을 때도 사랑으로 이겨내며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별 사유는 ‘사랑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성격 차이’라고 한다. 지누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에 의하면 두 사람은 지난 2월 말부터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누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가족이 있는 미국에 머무르며 심경을 정리해왔다고 한다. 지누는 소속사를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신 모든 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준희와 처음 알게 됐던 그때처럼 친구 사이로 돌아가기로 둘 다 마음을 굳혔다”며 “친구로서, 동료로서 너무나도 잘 통하던 사이였던 만큼 부부로서의 인연을 정리한다 해도 친구로 잘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이 처음 보도되기 하루 전인 3월12일, 김준희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게시판에 현재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그런 일’이라는 제목으로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인데도 당시에는 죽을 것만 같을 때가 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이 너무 엄청나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고 써놓은 것. 이어 그는 “바보 같은 주니의 모습조차도 내 모습이니까 어디 원망할 수도 없고, 요즘은 그런 일들이 문득 떠오를 때면 그래도 이젠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세월이 나를 무덤덤하게 만든 건 아닌지 섭섭하고 아쉬울 때도 있지만 나는 그 안에서 그렇게 나를 배우고 나를 만들어 간다”고 써놓았다.

외부와 연락 끊고 어떤 반응도 일절 보이지 않아
이혼 보도를 접한 뒤 서울 청담동에 있는 김준희의 집을 찾았을 때 마침 그는 차를 타고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집으로 들어간 그는 거실을 비롯해 각 방에 불을 밝혔지만 이내 취재진의 방문을 의식한 듯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거실에 작은 등 하나만 켜두었다. 몇 차례 초인종을 눌러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그는 끝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운영하는 쇼핑몰 사무실에서도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혼 사실을) 우리도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제(12일)까지도 출근했는데 평소 개인적인 얘기는 잘 안하기 때문에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근무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연말 쇼핑몰 파티 때도 지누 오빠가 참석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혼 소식이 전해지고 며칠 뒤 김준희는 회사 직원들에게 간단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이혼과 관련된 내용은 일절 없었으며 단지 ‘며칠 회사에 나가지 못할 것 같으니 급한 일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라’는 부탁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조만간 회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해외론칭, 사무실 이전 등 그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결혼 직후인 2006년 6월 시작한 쇼핑몰 사업이 꾸준히 번창한 가운데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실 확장이 절실해졌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배송물량이 많아지고 인력도 충원하면서 더 넓은 곳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론칭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해외배송은 이미 시작했고, 올여름 미국 LA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김준희씨는) 한번 하기로 마음먹은 건 반드시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을 겪긴 했지만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누와 김준희는 미국 출장을 자주 다니며 사업구상을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사업과 관련한 모든 일을 김준희 혼자 처리하게 됐다. 지누는 YG엔터테인먼트 이사 겸 앨범 프로듀서, 뮤직비디오 연출가로 활동 중이며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후 지누션의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항간에서는 이렇듯 바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결혼 후 각자의 분야에서 상승가도를 달리다가 생활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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