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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Cooking Beginner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한정은 기자와 남편 서창문의 생생 초보요리 일기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서창문 || ■ 앞치마협찬·원룸데코(www.oneroomdeco.co.kr)

입력 2008.04.21 16:45:00

포근한 봄바람이 솔솔 부는 주말, 맛있는 김밥을 싸 들고 봄소풍을 나가보면 어떨까요? 속재료를 많이 준비하지 않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초간단 김밥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봄소풍 필수품, 김밥을 만들었어요~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따뜻한 봄이 왔어요! 추위를 싫어하는 저는 누구보다도 봄이 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린답니다. 봄이 되면 가벼워지는 옷차림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거든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면 소풍을 가기도 좋고요. 봄을 맞이한 기념으로 이 달에는 봄나들이 필수품인 김밥을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첫 번째로 도전한 것은 김치고기김밥. 김에 밥을 깔고 볶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올려 만드는 것으로 김치볶음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친정엄마가 개발해낸 레시피예요. 만들기 쉽고 먹기도 편해 고등학교 때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도시락으로 싸주셨는데, 친구들에게도 인기만점이었답니다. 김치고기김밥을 만들려면 우선 밑간한 다진 돼지고기와 송송 썬 배추김치를 달달 볶아야 해요. 이때 고춧가루와 설탕으로 간을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김치의 신맛이 없어지고 칼칼한 맛이 더해지거든요. 넣는 양은 김치의 익은 정도나 식성에 따라 조절하고요. 김에 밥을 깔고 깻잎을 두 장 올린 뒤 볶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올리면 김밥에 향긋함이 더해지고 김칫국물이 새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꼬마김밥과 참치삼각김밥을 만들어봤어요. 꼬마김밥은 일반 김밥의 미니어처 버전으로, 반으로 자른 김 위에 밥을 깔고 단무지나 어묵, 햄, 오이 등 준비한 속재료 중 하나만 올려 돌돌 말아 만들어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하나씩 꼬치에 꽂아두면 보기에도 예쁘고 먹을 때 손에 묻지 않아 편해요. 참치삼각김밥을 만드는 법도 간단해요.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따라낸 뒤 반은 마요네즈와 다진 양파를 섞어 버무리고, 나머지는 고추장과 마늘을 넣어 볶아 속을 만들었어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용 틀에 밥을 담고 속재료를 넣은 후 다시 밥을 올려 틀로 꾹 누르면 완성! 밥에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양념할 때 후리가케를 섞으면 감칠맛이 더해져 훨씬 맛있답니다.
이렇게 세 가지 김밥을 만들고 나니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가고픈 생각이 절로 들어요. 매년 벚꽃축제는 마감기간과 겹쳐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는데 올해만큼은 직접 만든 김밥을 들고 가까운 공원에 나가 눈송이처럼 예쁜 벚꽃을 마음껏 구경해봐야겠어요. 독자 여러분도 가족과 함께 김밥을 만들어 가까운 공원이나 산으로 나가 오붓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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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하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싸주셨던 도시락이 생각난다. 소풍 가는 날이면 음식솜씨가 좋으신 어머니는 새벽같이 일어나 김밥을 말아 도시락으로 싸주셨는데, 언제나 친구들에게 인기라 도시락을 두 개씩 가져가야 했다. 담임선생님도 봄소풍 때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을 맛보시고는 가을 소풍 때는 아예 도시락 하나를 부탁할 정도였다. 이 달에는 이렇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김밥을 만든다고 하니 시작하기 전부터 잔뜩 기대가 됐다.
맨 처음 도전한 것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은 뒤 속재료로 넣어 만드는 김치고기김밥.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이했을 때 아내가 만들어줘 처음 먹어봤는데(서울에서 나고 자라 명절 때 멀리 가본 적이 없는 아내는 명절이면 내려가는 데만 6~10시간이 걸리는 본가(부산)에 가는 일이 여행 가는 것처럼 설레인다며 김밥까지 준비했다^^;), 칼칼한 맛이 나 배가 부른데도 계속 손이 갔다. 만드는 법은 무척 간단하다. 다진 돼지고기는 양념하고 배추김치는 송송 썰어 팬에 볶기만 하면 속재료 준비 끝! 김에 밥을 깔고 깻잎과 속재료를 올린 뒤 돌돌 말면 쉽게 완성된다.
그 다음으로는 꼬마김밥을 만들었다. 김을 반으로 잘라 밥을 깔고 단무지 하나만 올려 돌돌 말았더니 작고 앙증맞은 김밥이 됐다. 같은 방법으로 어묵이나 햄, 오이 등을 하나씩 넣어 돌돌 말았다. 이것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으니 속재료에 따라 알록달록한 색깔이 나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한입에 쏙 들어가 먹기는 편하지만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내가 먹으려면 적어도 열 줄 이상은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참치삼각김밥에 도전했다. 처음에 아내가 삼각김밥을 만든다고 할 때는 밥을 삼각형 모양으로 뭉치기가 쉽지 않을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마트에 가보니 삼각김밥용 틀을 팔았다. 틀에 밥을 반 정도 넣고 속재료를 올린 뒤 다시 밥으로 덮어 틀을 꾹 누르니 신기하게도 삼각김밥이 뚝딱 만들어졌다. 김을 두르지 않은 것만 빼고는 맛도, 모양도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과 비슷했다.
김밥은 속재료 준비부터 시작해 손이 많이 가 차라리 사 먹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들어 본 세 가지 김밥은 재료도, 만드는 법도 간단해 쉽게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내의 마감이 끝나면 이번에 만들어본 김밥 도시락을 싸 들고 가까운 공원으로 봄나들이를 가야겠다.

김치고기김밥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준·비·재·료 다진 돼지고기 150g, 고기양념(간장·청주 1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배추김치 200g, 양파 ½개, 깻잎 4장, 올리브오일 약간, 고춧가루·설탕 1큰술씩, 김 4장, 밥 2공기, 밥양념(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돼지고기는 고기양념에 버무려 재우고 배추김치는 속을 털어 송송 썬다.
2 양파는 굵게 다지고 깻잎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턴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배추김치와 양파를 넣어 볶는다.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고춧가루와 설탕을 넣고 다시 한 번 볶는다.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4 김 위에 밥(밥은 밥양념을 넣어 고루 섞어요.)을 깔고 깻잎 두 장을 올린 뒤 ③을 넣어 돌돌 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Check Point 김치를 볶을 때 넣는 고춧가루와 설탕은 간을 보며 양을 조절하세요. 김밥을 썰 때 김밥과 칼에 참기름을 고루 바르면 김밥이 터지거나 뭉개지지 않고 깨끗하게 자를 수 있어요.

꼬마김밥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준·비·재·료 밥 2공기, 밥양념(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소금 1작은술), 오이 ½개, 소금 약간, 김밥용 어묵·햄·단무지 2줄씩, 김 3장
만·들·기
1 밥에 밥양념을 넣어 고루 섞는다.(깨소금도 함께 넣어요.)
2 오이는 단무지 크기로 썰고 소금을 뿌려 10분간 재운 뒤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는다.
3 어묵(어묵은 끓는 물을 끼얹고 햄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빼요.)과 햄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살짝 볶고 단무지는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4 김을 반으로 잘라 그 위에 ①의 밥을 깔고 준비한 재료를 하나씩만 올려 돌돌 만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Check Point 당근, 맛살, 달걀지단 등 속재료는 집에 있는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세요. 김밥을 말 때 김발 위에 랩을 깔고 김과 재료를 올린 뒤 랩을 당겨가며 말면 김발의 울퉁불퉁한 자국이 남지 않는답니다. 김밥을 싼 뒤 랩으로 돌돌 말아 감싸두면 김밥이 마르지 않고요.

참치삼각김밥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준·비·재·료 밥 2공기, 밥양념(참기름 1큰술, 후라가케 적당량, 소금 1작은술), 참치마요네즈(참치통조림 ½통, 양파 1-6개(다진 오이 피클 1½큰술로 대신했어요.), 마요네즈 1큰술), 참치고추장(참치통조림 ½통, 고추장 1큰술(½큰술을 더 넣었어요(식성에 맞게 조절하세요).), 다진 마늘 ½작은술, 식용유 약간), 김 ½장
만·들·기
1 밥에 밥양념을 넣어 고루 섞는다.(후라가케도 넣어요)
2 양파를 다진 뒤 기름을 따라낸 통조림참치와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려 참치마요네즈를 만든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기름을 따라낸 통조림참치를 볶다가 고추장과 다진 마늘을 넣은 뒤 타지 않게 저으면서 볶아 참치고추장을 만든다.
한입에 쏙~ 봄나들이 김밥

4 삼각김밥 틀에 밥을 반 정도 채우고 참치마요네즈나 참치고추장을 도톰하게 올린 뒤 다시 밥으로 덮어 틀을 꾹 눌렀다가 뺀다.
5 김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④의 밑면을 감싼다.
Check Point 밥에 양념을 할 때 후리가케를 넣으면 훨씬 맛있어요. 보통 김밥은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데, 삼각김밥을 만들 때는 좀 질게 지어야 찰기가 생겨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답니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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