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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별거설 나도는 장은영 결혼생활 & 근황

“일·건강 문제로 떨어져 지낸 적 있지만 부부관계에 문제 있는 것은 아니다”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8.03.21 15:28:00

최근 세간에 전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장은영 부부의 별거설이 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물일곱 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 10년 가까이 조용히 살아온 이들 부부를 둘러싸고 갑자기 이런 소문이 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문의 진상과 이들 부부의 근황을 취재했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별거설 나도는 장은영 결혼생활 & 근황

지난 99년 스물일곱 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모은 전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65)·장은영(38) 부부. 현재 경기도 안성 동아방송예술대 이사장과 이사로 재직 중인 두 사람은 최근 들어 오랜 공백을 깨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나운서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한 남자의 아내가 된 장씨는 결혼 8년 만인 지난해 여름, KBS ‘열린 음악회’ 700회 특집 무대 MC를 맡았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날 장씨는 변치 않은 미모와 세련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원석 이사장 역시 올 초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저예산 영화 ‘굿바이 테러리스트’ 총감독을 맡아 영화계에 입문한 것. ‘굿바이 테러리스트’는 이주 노동자들의 서글픈 한국 생활을 다룬 40분짜리 단편영화로 동아방송예술대 1기 졸업생인 홍승현씨가 감독을 맡았고, 스태프들 대부분이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동아방송예술대 개교 1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본지에 결혼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최원석·장은영 부부는 “인생의 참 맛을 알아가면서 부부관계도 한결 편안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유에 대해 장씨는 “서로 팽팽하게 당기고 있던 마음의 줄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느슨하게 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월이 흐를수록 둘 사이에 의리와 우정이 두터워지는 걸 느낀다”며 “요즘에는 부부싸움도 거의 안한다. 남편이 집에 돌아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가장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최원석 이사장 역시 중절모를 쓰고 다니며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하는 근황을 들려주며 그룹 총수에서 야인으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예전에는 양말 한 켤레도 남의 손을 빌려 사 신었는데 요즘은 내 마음에 드는 옷을 직접 골라 입을 수 있다. 이런 게 바로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편안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두 사람을 둘러싸고 최근 안타까운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별거설이 바로 그것. 하지만 지난 2004년 최 이사장이 동아그룹 부도와 관련해 법정구속되고 2년 전 둘째 아들로부터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을 때도 장씨가 남편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했기에 이들 부부의 별거설은 다소 의외일 수밖에 없었다.

신장 이식수술 후 남편이 요양 위해 한동안 공기 좋은 곳에 머물러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별거설 나도는 장은영 결혼생활 & 근황

현재 동아방송예술대 이사장과 이사로 재직 중인 최원석·장은영 부부는 자신들의 사랑에 대해 ‘사랑을 바탕으로 한 우정’이라고 정의한다.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2월 중순 서울 장충동 최원석 이사장의 집을 찾았다. 마침 두 사람은 모두 집을 비운 상태였다. 장은영씨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사생활이 알려지는 게 부담스럽다”며 거절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근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장충동 집에 장은영씨가 사는 것은 맞지만 최원석 이사장을 본 적은 없다고 한다. 그 시점에 대해서는 “꽤 오래전부터”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장씨에게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별거설에 대해 재차확인을 요청하자 장씨는 “며칠 전 비슷한 질문을 받긴 했다. 부부생활은 엄연한 프라이버시인데 왜 자꾸 그쪽에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 소문이란 건 누군가 마음먹고 만들어 내려고 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뒤 공기 좋은 곳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그리고 학교 바로 옆에 이사장님 전용 관사가 있어서 남편은 그 곳에 머무는 날도 많다”며 부부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함께 살고 있지 않는 것처럼 비쳐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2003년 동아방송예술대 상임이사로 취임, 이사장실 바로 옆방을 직무실로 쓰고 있는 장은영씨는 요즘 새 학기 준비에 분주하다고 한다. 또한 몇 차례 해외로 나갈 계획이어서 3월 중순까지는 한창 바쁠 것 같다고. 그럼에도 장씨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이 나인 것 같아 민망하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그는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지난해 ‘열린 음악회’ 진행을 맡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컴백 계획은 없다는 것. 그는 “아직도 나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감사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이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동아방송예술대에서 6개월 전 설립한 DIMA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갔다. 하지만 최 이사장을 만날 수는 없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DIM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따로 있으며 최 이사장이 매일 출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어서부터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최 이사장은 평소 회사로 들어오는 영화·드라마 대본을 직접 검토할 정도로 새 사업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최원석·장은영 부부가 한동안 떨어져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애정전선에 특별한 이상이 있지는 않은 듯하다. 각자의 활동 범위가 넓다보니 보통 부부에 비해 함께하는 시간이 적을 뿐인 것. 지난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장씨가 말했던 것처럼 두 사람이 “사랑을 바탕으로 한 우정”을 오래토록 지켜나가길 바란다.

여성동아 2008년 3월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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