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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매혹적인 그녀

사랑에 집착하는 ‘팜므파탈’로 변신∼ 한고은

글·김민지 기자‘동아일보 출판국’ / 사진·조영철 문형일 기자

입력 2008.03.21 13:44:00

한고은이 MBC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욕망 강한 여자, 사공유라 역을 맡았다. 지난해 말 이승연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화제가 됐던 그가 결혼에 대한 생각과 함께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들려주었다.
사랑에 집착하는 ‘팜므파탈’로 변신∼ 한고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경성 스캔들’에서 차분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독립운동가 송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한고은(33)이 6개월간의 휴식을 마치고 2월 초 방영을 시작한 MBC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처음 ‘천하일색 박정금’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제 역할이 재미있다고 느껴졌고 좋은 선배님들과 일한다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서 영화 제의도 들어왔었는데 고민하다가 이 작품을 택했죠.”
‘천하일색…’은 수다스럽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형사 박정금(배종옥)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서 한고은은 박정금의 의붓동생이자 당차고 쿨한 도도녀, 사공유라를 연기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외모와 배경 뒤에 숨겨진 아픔이 있는 여자다. 강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전에 연기한 ‘사랑과 야망’의 미자, ‘경성 스캔들’의 송주의 연장선 같지만 차이가 있다고.
“미자와 송주는 시대를 앞서간 강한 여성들로, 살아남기 위해 미치도록 투쟁하는 역할이었어요. 반면 유라는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사랑에 굶주리고 허기진 친구예요. 그래서 사랑받기를 갈구하고 선망하면서도 거기에 다가갈 수 없는,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역할입니다. 예전과는 다른 캐릭터죠. 만약 미자와 송주가 유라를 본다면 ‘너는 무슨 여유가 있어서 사랑 놀음이나 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할 거예요.”

사랑에 집착하는 ‘팜므파탈’로 변신∼ 한고은

한고은은 사공유라 역 덕분에 오랜만에 화려하고 세련된 의상을 입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극중 사공유라는 유부남, 총각을 가리지 않고 동거를 반복하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이에 덧붙여 정금, 한경수(김민종)와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렇듯 복잡한 ‘사랑 놀음’ 연기에 푹 빠진 그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같은 시간대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엄마가 뿔났다’를 집필하는 김수현 작가에 관한 것이라고. 김수현 작가가 쓴 ‘사랑과 야망’의 미자는 지금의 한고은을 있게 해준 드라마다. 마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듯한 상황이다.
“전 사실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김수현 선생님이 드라마 하시는구나’ 했죠. 선생님과 이렇게 경쟁 드라마로 붙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현실에서는 사랑보다 일이 우선이에요”
98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데뷔한 한고은은 2003년 ‘보디가드’를 시작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사극부터 트렌디 드라마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데뷔 초 부정확한 발음 탓에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그리 만만한 역할이 아니어서 걱정이라며 잠시 코를 찡긋거리던 그는 그래도 자신의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드라마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사공유라는 의상학과 출신으로 웨딩숍을 운영하는 뛰어난 패션 감각의 소유자. 미국 LA 패션전문대학인 FIDM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그로서는 자신의 경험을 한껏 살릴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번엔 2년 만에 현대극을 해서 마음이 설레요. 그래서 의상도 좀 더 자유롭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라의 성격을 많이 살려야 하니까 화려하고 과감해지지 않을까요?”
한고은은 지난해 말 이승연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부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속설에 대해 “결혼도 좋지만 먼저 사랑을 하고 싶다”며 “결혼하고 나서 사랑을 찾을 순 없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혼 계획이요? 계획은 항상 있는데 남자가 없어요. 사실 친한 친구들 중엔 결혼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동료들 중에는 좀 있죠. 결혼을 쫓아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은 일하는 게 좋고 여기에만 몰두하고 싶어요. 그래도 이러다가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해야죠.”
아직까지 하고 있는 일이 좋다는 한고은은 좋은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는 우선 일에 매진하겠다고 한다. 감정기복이 심한 역을 주로 맡아와 진이 빠질 텐데도 그는 그만큼 자신의 연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의욕적인 자세로 매 작품에 임한다고.
“잔잔한 바다는 멋진 뱃사공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이 있죠. 그동안 쉼 없이 열심히 일해온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좋은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계속할 거예요.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않고요.”

여성동아 2008년 3월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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