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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Culture

2008 필룩스 라이팅 아트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필룩스 조명박물관

2008. 03. 11

2008 필룩스 라이팅 아트

Perfect Flower, 철망, 백열전구, 선인장(왼쪽) 작품 속 화려한 꽃에는 벌이 날아들지 않는다. 아름다운 꽃으로 알고 다가가면 날카로운 가시를 내밀기 때문이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가시’가 남과의 진정한 소통을 방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용감한 난쟁이가 백설공주를 차지한다, 혼합재료, 가변설치(가운데) 난쟁이도 슈퍼맨이 되면 백설공주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모나 능력, 또는 물질로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사회를 풍자한다.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춤을, 혼합재료, 가변설치(오른쪽) 불사조 남성을 상징하는 독수리 5형제와 섹시한 미녀 베티 붑을 통해 미디어로 인해 형성된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이 남성과 여성을 혼란스럽게 하며 주체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08 필룩스 라이팅 아트

유유히 놀다, 수족관, 백열전구(왼쪽) 자신만의 좁은 공간에 갇혀있지만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풍자했다.

하늘을 날다, 혼합재료, 가변설치(오른쪽 위) 눈높이가 달라지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주제를 담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게 가지고 생각해볼 것을 제안한다.



남자란 이름의 불쌍한 족속들, 석유주유기, 캐릭터 인형쪽가변설치(오른쪽 아래) 석유주유기와 전구를 결합해 만든 성기 이미지를 통해 강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남성들에 대한 연민을 담았다.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늘어뜨린 투명한 전구 속엔 색색의 플라스틱 인형이 들어 있다. 커다란 꽃 한가운데 전구다발이 수술처럼 자리 잡고, 거품 보글거리는 물탱크 안에 전구들이 동동 떠다니기도 한다. 전구를 소재로 현대사회와 대중문화를 유쾌하게 풍자하는 라이팅 아티스트(조명기구를 실용적 쓰임에서 벗어난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작가) 김다영의 ‘2008 필룩스 라이팅 아트’의 모습이다.
작가는 전류를 공급받아 비로소 빛을 내는 백열전구처럼 사람들도 사회에서 천편일률적인 가치관을 주입받아 길든 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획일적 사고에 갇힌 사람들의 모습을 크고 작은 전구에 담았다.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춤을’에선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관점을, ‘용감한 난쟁이가 백설공주를 차지한다’에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박한 태도를 통해서는 물질만능의 풍조 등 사회에 대한 비판을 알록달록한 장난감, 캐릭터 인형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전시기간 내내 토요일 오전 11시, 낮 12시 두 차례 각각 50분씩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도 미술가’라는 미술창작수업이 열린다. 시각미술을 전공한 교사가 작가의 작품을 설명해주고 어린이들이 조명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은 투명한 PVC 상자를 만들고, 반짝거리는 조명을 달고, 도화지·색종이·색실·컬러 빨대·수수깡·구슬·크레파스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오리고 붙이고 꼬고 매달아 자신만의 예술작품을 만들게 된다. 가족이 참관할 수 있으며 만든 작품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준비물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필룩스 조명박물관 홈페이지에 이틀 전까지 예약해야 하며 선착순으로 20명까지 접수를 받는다. 참가비 어린이 1인당 1만원.
전시기간 3월14일~5월31일 오전 10시~오후 5시, 쉬는 날 없음 장소 경기도 양주시 필룩스 조명박물관 기획전시장 입장료 3천원(가족·단체 할인 있음, 온라인 예약 가능) 문의 031-820-8001~2 www.lighting-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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