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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s Life

아나운서 고민정과 나눈 행복 토크

Take Delight in Book & Music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 장소협찬·모티프원(031-949-0901) ■ 헤어&메이크업·휘오레(02-512-5525) ■ 코디네이터·김윤희

입력 2008.02.21 15:22:00

귀여운 외모에 지적인 말투와 차분한 진행으로 사랑받는 KBS 아나운서 고민정. 화창한 어느 날,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진행된 그와의 유쾌했던 데이트 현장을 공개한다.
아나운서 고민정과 나눈 행복 토크

‘무한지대 큐’와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 TV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KBS 아나운서 고민정(29). 그가 평소의 앳된 모습과 다르게 범죄 검거 프로그램 ‘특명 공개수배’에서는 검은 뿔테 안경에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은 세련된 모습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진행솜씨를 보여줘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끼와 재주를 보여주며 엔터테이너로서 주목받고 있는 아나운서를 일컫는 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오락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끼를 펼쳐 보이는 아나운서들이 늘고 있는 요즘, 딱 부러진 말투와 진지한 어법으로 강력사건의 범인 추적에 한몫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취미를 가지니 부부 사이가 훨씬 돈독해졌어요”

지난해 봄부터는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KBS2 라디오 해피 FM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독서를 즐긴다. 책 한권을 들고 카페나 벤치 등 조용한 곳을 찾아 독서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고. 그가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남편이자 시인인 조기영씨 덕분(그는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라는 시집을 낸 조기영씨와 2005년 10월에 결혼했다)이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남편은 박학다식하고 늘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요. 남편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묘한 경쟁 심리도 생겼고요(웃음). 남편이 추천해준 책을 한두 권씩 읽다보니 흥미가 생겨 이제는 책을 읽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예요.”
결혼한 지 2년 5개월째인 이들 부부는 책 읽는 취향마저도 닮았다. 가끔 대형 서점에 나가 데이트를 할 때면 같은 책을 집어드는 일이 많다고. 같은 취미를 갖다보니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게 되고 할 이야기도 많아지는 등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아나운서 고민정과 나눈 행복 토크

“에세이 같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여유 찾아요”

고민정 아나운서는 에세이, 인문교양서, 역사물, 어른들을 위한 만화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다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이 풍부해져 방송일에 도움이 되기 때문. 하지만 일이 바쁜 요즘은 포토에세이나 시집 등 가볍게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책들을 골라 읽는다.
그는 책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책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읽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밑줄을 긋거나 수첩에 적어놓으라고 권한다. 나중에 메모한 글귀를 보면서 어떤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돌아볼 수 있고, 아이디어를 얻는 소중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라도 재미가 없거나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면 읽던 책장을 과감하게 덮어버리고 다른 책을 읽는 것도 그만의 노하우다.
“읽기 힘든 책을 억지로 보면 독서에 흥미가 떨어져요. 책을 읽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잖아요.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은 보던 중에라도 덮어버리고 나중에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읽어도 늦지 않아요.”
조정래의 장편소설 ‘태백산맥’과 강풀의 만화책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권하는 책. ‘태백산맥’은 한번 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0권짜리로 구성돼 있어 완독하고 나면 다른 책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만화로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이나 신혼부부, 권태기에 빠진 부부들에게 강추한다.



아나운서 고민정과 나눈 행복 토크

“음악 듣고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 풀어요”
책 읽는 것 못지않게 음악 감상도 좋아한다는 고민정 아나운서. 예전에는 올드팝을 즐겨 들었지만 라디오를 진행하면서부터는 가요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라디오 프로그램 중 일주일에 한 번씩 가수를 초대해 라이브로 음악을 듣는 코너가 있는데, 이 시간이면 진행자가 아닌 청취자 입장이 돼 음악에 푹 빠져든다고. “제 바로 옆에서 가수들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듣고 있으면 그들의 카리스마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져요. 음악은 많은 사람들을 울거나 웃게 할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소통 장치인 것 같아요.”
그가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조금 독특하다. 운전하는 차 안에서 볼륨을 한껏 높인 뒤 마치 가수가 된 것처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는 것.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이면 목이 칼칼하게 잠기지만 스트레스만큼은 제대로 풀린다고 한다. 음악 소리가 크기 때문에 가수의 목소리에 자신의 목소리가 묻혀 마치 자신이 가수가 된 것 같은 즐거운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고.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가사가 마음에 꼭 와 닿는 ‘거위의 꿈’은 요즘 가장 즐겨 부르는 스트레스 해소용(?) 노래다.
그는 악기연주 실력도 뛰어난 편이다. 초등학교 때 배운 피아노 실력은 수준급이고, 대학교 때는 노래패 동아리에서 전자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재즈피아노나 해금, 가야금 등을 배워볼 생각이라고 한다. “음악을 워낙 좋아하지만 노래를 잘 못 부르는 터라 악기연주로라도 즐겨보려고요(웃음). 제가 배웠던 클래식 피아노보다 좀더 화려하고 즉흥적인 기술이 필요한 재즈피아노를 배워서 남편에게 멋지게 연주해주고 싶어요. 해금이나 가야금 등 오묘한 음색을 가진 우리나라 전통 악기도 배워보고 싶고요.”

아나운서 고민정과 나눈 행복 토크

“자상한 남편과 꿈같은 신혼생활 즐겨요”
아나운서 고민정과 나눈 행복 토크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화 같은 꿈속으로~ 샤라락~’ 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을 만큼 신혼생활의 달콤함에 푹 빠져 있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나 6년 동안 사랑을 가꿔오다 결혼한 이들 부부는 친구들을 만날 때나 모임에도 늘 붙어다니며 변함없는 닭살애정을 과시하는 중이다. 11살 연상인 남편은 친구처럼, 오빠처럼, 아빠처럼 그를 아끼고 챙겨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나이 차가 많아서인지 이제껏 크게 다퉈본 적이 없어요. 서로 세대차이와 문화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당연히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은 먼저 살아본 선배의 입장으로 제가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고, 저는 남편에게 신세대의 새로운 감각을 전해주는 등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알콩달콩 살고 있답니다.”
남편은 일 때문에 바쁜 그를 대신해 집안일을 챙겨주는 등 전폭적으로 배려해준다. 심지어 얼굴이 조금이라도 푸석해 보이면 피부관리를 해야겠다며 직접 오이를 썰어 얼굴에 붙여주기까지 한다고. 그런 남편을 위해 주말이면 보양식을 준비해 건강을 챙긴다. “남편이 마른 체격인데다 저와 나이 차가 있어서 건강에 신경이 쓰여요. 저는 방송 때문에 살찌는 음식을 못 먹지만, 남편을 위해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등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건강 요리를 만들어준답니다. 남편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제 배가 다 부를 정도로 행복해요.”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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