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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색다른 재미 가득한 인천 나들이

“박물관·달동네 체험하고 월미도에서 아름다운 낙조 구경해요”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입력 2008.02.18 16:47:00

공업도시 인천이 ‘박물관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0여 개에 이르는 박물관이 이미 개관했거나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또한 월미도와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한 인천중구관광벨트에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천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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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어린이박물관 과학탐구실에서 ‘발로 치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이들.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천이 최근 들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몇 년 사이 박물관의 숫자가 부쩍 늘었고, 월미도와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관광지가 조성돼 이방인들을 유혹하는 것.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월미도로 인천항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월미산 정상에 유리로 된 낙조 전망대가 들어서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인천어린이박물관과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비롯해 근대생활사박물관·부평역사박물관·검단선사박물관·구암공예박물관·한국이민사박물관 등 다양한 테마 박물관이 이미 문을 열었거나 개관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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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재미 가득한 인천 나들이

인천어린이박물관에서는 지구촌 곳곳의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 할수 있다. 또한 미술체험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구를 만지며 놀 수 있다.


박물관과 도서관이 합쳐진 인천어린이박물관
인천어린이박물관은 ‘원 플러스 투’ 개념으로 만든 새로운 형태의 복합교육문화공간. 인천 문학경기장 스탠드 밑에 자리하고 있는데, 기존 어린이박물관이 가진 과학관의 기능에 박물관과 도서관 기능까지 더해져 눈길을 끈다. 여기에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식 박물관’의 재미까지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박물관은 현재 특별전시실·일반전시실·미술체험실을 비롯해 6개의 체험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처음 관람객을 맞는 곳은 1960년대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교실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당시 사용하던 교과서와 찌그러진 양은 도시락 등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 만나는 곳은 ‘지구촌 문화 탐구’.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전통 민속 유물을 전시해놓았다. 아이들은 각국의 민속악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볼리비아의 차차스, 베트남의 모침도어 등 이름도 낯선 20여 종의 악기를 직접 두드리고 튕겨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과학탐구실·공룡탐험실·자연생태탐구실·교구놀이실·도서탐구실·3D입체영상실에서는 과학의 원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과학탐구실의 ‘발로 치는 피아노’ ‘날아가는 편지’ ‘떠 있는 공’ 등 놀이와 과학원리를 접목시켜 만든 기구들이 인기다. 아이들이 기구를 직접 조작해보면서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교구놀이실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일종의 ‘과학놀이터’라 할 수 있다. 독일제 장난감, 블록 모빌 등 각종 학습도구가 어린이들의 발달단계와 학습수준에 맞게 전시돼 있다.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교구나 몸의 균형감각을 이용해 공을 이동시키는 교구 등은 아이들의 감성과 신체 발달에 도움을 준다. 공룡이 으르렁거리는 공룡탐험실과 3D입체영상실을 감상한 뒤에는 8천여 권의 어린이 도서가 구비돼 있는 도서탐구실을 둘러보자. 또한 미술체험실에서는 전통 탈과 펜던트에 직접 색을 입히는 미술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비용은 4천~5천원. 박물관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12개월~초등학생 6천원, 중학생 이상 5천원이다. 문의 032-432-5600 www.enjoymuseum.org
찾아가는 길 승용차로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에서 빠져나와 문학경기장 이정표를 따라 움직인다. 주차장은 무료.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인천지하철 문학경기장역에서 2번 출구로 나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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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교실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코너에서 한 아이가 의자를 들고 벌서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좌) 물지게를 지며 달동네 체험을 하는 아이들.(우)


70년대 서민문화 체험하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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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서는 70년대 서민문화가 느껴지는 기념품을 판매한다.


문학경기장을 벗어나면 동인천역으로 갈 차례다. 동인천역 뒤편 송현근린공원 정상에는 어른들을 위한 추억의 박물관,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배수지가 위치해 있다고 해서 수도국산이라 불렸던 이곳에(지금의 송현동 일대) 60~70년대 달동네의 풍경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는 것.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전시물이 실감나게 꾸며져 있는데, 이는 실제로 철거당한 가옥들의 집기를 이용해 판잣집을 꾸몄기 때문이다. ‘1971년 11월 어느 날 저녁 6시’라는 정확한 시점까지 명시돼 있어 인상적이다. 개 짖는 소리부터 좁고 어두운 골목까지 당시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고 있으며, 폐지 줍는 할아버지, 연탄 배달하는 지게꾼 등 달동네에 실존했던 인물들을 인형으로 만들어놓았다. 전시물 중간 중간에는 교복 입어보기와 물지게 지기, 연탄불 갈아보기, 주사위놀이 등 추억의 놀이가 숨겨져 있다.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5백원, 청소년 3백원, 어린이 2백원. 문의 032-770-6131~2 www.icdonggu.go.kr/ museum
찾아가는 길 문학경기장 앞 사거리에서 남동IC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연안부두 방향 제2경인고속도로를 탄다. 고속도로 종점에서 동인천역 방향으로 달리다 인천역 앞에서 우회전, 철교 아래를 지나 화도진길로 우회전한다. 500m 정도 직진한 뒤 삼거리 오른편 모퉁이에 송현시장 입구 아치가 나타나면 인천종합동물병원을 끼고 우회전, 약 400m 직진하면 왼편으로 박물관이 보인다. 지하철로는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온 다음 정면 역전샛길로 빠지면 큰길이 나오는데, 길 건너편에 송현시장 입구 아치가 보인다. 이곳을 통과해 약 400m를 걸어오르면 박물관이 나온다.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빛의 파노라마~ 월미산 낙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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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월미도 낙조.(위)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움을 더하는 월미산 낙조 전망대.(아래 왼쪽) 월미산 낙조 전망대 옥상에 전시돼 있는 대포.(아래 오른쪽)


인천에서 낙조 포인트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서 10여 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월미도. 해안가 문화의 거리 어디서든 낙조를 볼 수 있지만 좀 더 특별한 풍경의 낙조를 감상하고 싶다면 월미산 낙조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보자. 해발 108m인 월미산 정상에 23.75m 높이로 세워진 낙조 전망대는 통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더욱 운치 있다. 이곳에 오르면 인천항과 월미도·영종도·용유도·영흥도·팔미도·자월도 등 인천 앞 바다에 있는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송도와 자유공원 등 인천 일대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낮에 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해질녘부터 진행되는 낙조와 야경이 이곳의 백미.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전망대가 더욱 화려해진다. 눈이 부시도록 반짝반짝 빛나는 전망대에 오르면 대형 선박과 가로등 불빛이 반사돼 화려하게 수놓아진 밤바다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또한 선적을 기다리며 길게 늘어서 있는 수백 대의 수출용 자동차들이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무료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거리는 2.6km로 코스가 완만해 산책하기에도 좋다. 소요시간은 편도 20여 분. 전망대 관람료는 무료이고, 동절기에는 오후 10시, 하절기에는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2-440-4632
찾아가는 길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서 송현시장 입구로 돌아나와 월미도 이정표를 따라 달린다. 제8부두 앞을 지나 월미도에 진입한 후에는 월미공원 이정표를 따라 움직일 것. 그래야 무료주차장에 닿을 수 있다. 차를 이곳에 세워두고 20여 분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동인천역이나 인천역에서 내려 2번·23번·15번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버스의 종점이 바로 월미도다.
맛집 & 주변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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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수라상 문학경기장 인근에 있는 한정식집으로 이름 그대로 임금님께 올리던 수라상처럼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려나온다. 닭찜·달걀찜·생선조림·잡채 등 20여 가지 반찬이 군침을 돌게 만든다. 이중 오징어와 적채, 파래, 김 등 7~8가지 해조류와 야채를 섞어 쫄깃쫄깃하게 구워낸 야채전과 보들보들한 달걀찜이 인기다. ‘대왕마마 수라상’에 추가로 오르는 간장게장과 소갈비찜도 별미.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첫째·셋째 주 일요일은 휴무/임금님 수라상 7천원, 대왕마마 수라상 1만5천원/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에서 문학경기장 방향으로 달리다 인천향교를 지난 뒤 주민자치센터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주민자치센터 맞은편 30m 지점. 문의 032-422-5250

자유공원·차이나타운 자유공원은 1888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으로 인천 중구관광벨트의 중심을 이룬다. 차이나타운과 연결돼 있으며 공원 정상에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 기슭에는 제물포 구락부(중구문화원) 건물이 남아 있다. 구락부는 클럽을 일본식으로 부른 이름으로 최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문을 열었다. 자유공원 어귀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한국 속의 중국’이라 불리는 곳으로 중국풍으로 꾸며진 상점에서 중국차를 비롯해 중국의상·중국신발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걷다가 배가 고프면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자장면을 맛보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근대건축전시관과 홍예문, 일본거리, 중구청, 청일 조계지 경계단, 내동 성공회 성당, 한중문화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 월미도 방향으로 진행하다 인천역 앞에서 우회전하면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자유공원이 보인다. 승용차는 제1패루 부근 공영주차장에 세운다. 주차료는 1시간 1천2백원, 이후 15분마다 3백원씩 추가된다. 문의 032-760-7550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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