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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친환경 교육 현장

친환경 생활용품 직접 만드는~ 금산간디학교의 손수레수업

기획·강현숙 기자 / 글·박경화‘프리랜서’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 ■ 일러스트·HINA

입력 2008.01.12 13:29:00

충남에 자리한 금산간디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곳 손수레수업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행사가 열려 찾아가보았다.
친환경 생활용품 직접 만드는~  금산간디학교의 손수레수업

지난해 12월 8일 금산간디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순면 생리대, 천연염색 손수건 등의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왼쪽)와 선진이.(첫번째 두번째 사진) 손수레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소중한 작업 공간.(맨 오른쪽)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에 자리한 금산간디학교는 중등·고등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로 경쟁적인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등과정 수업은 영어·과학·세계사·일본어 등을 배우는 지식시간, 경제·인권과 평화·심리에세이 등을 공부하는 교양시간, 목공예·농사·요리·손수레 등을 배우는 자립시간, 악기연주·댄스·그림·도자기·체육 등을 배우는 감성시간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들은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는데, 특히 농사와 손수레 시간에는 친환경 교육이 이뤄진다. 학교의 텃밭에서 곡식을 심고 가꾸며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순면 생리대 등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한다.

천연 염색한 티셔츠와 손수건, 순면 생리대 팔며 친환경 실천해
지난해 12월 8일 금산간디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배우고 익힌 것들을 뽐내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에는 영어로 꾸민 연극 ‘우리의 일상’, 인권과 평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콩트로 꾸민 ‘인권 콩트’, 대금과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오나라’와 ‘I am still loving you’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떡볶이와 호떡, 어묵 등을 팔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와 나무선반 등을 전시하는 전시 및 판매장도 한켠에 마련됐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건 손수레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이 만든 천연염색 티셔츠와 손수건, 순면 생리대를 전시·판매하는 코너. 순면 생리대는 지난 2002년 첫 학교 축제 때부터 선보였는데, 일체형 생리대는 3천5백원, 대형 생리대는 5천원에 판매됐다. 아기자기한 꽃무늬와 귀여운 디자인에 방수천까지 덧대어져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제품을 직접 만들고 포장까지 한 변선진양(17)은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어요. 정성 들여 한땀 한땀 완성한 물건을 예쁘게 보고 사가는 것도 즐거웠고요. 수업을 듣기 전에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는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답니다. 생리대 구입비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고요(웃음)”라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천연염색을 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나무열매나 풀 같은 자연 재료로 염색을 하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색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손수레 수업 담당교사 전미영씨에게 듣는 친환경 교육법
친환경 생활용품 직접 만드는~  금산간디학교의 손수레수업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학교 건물 겸 기숙사 전경.(위) 학교 위치를 아기자기하게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지도.(아래 오른쪽)


손수레 수업을 담당하는 전미영(33) 교사는 작은 실천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쓰고(실제로 금산간디학교에서는 대부분 친환경 생활용품을 사용한다), 분리수거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노력해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
“손수레 수업은 2002년 첫 입학생들이 천연염색 수업을 했던 것에서 시작됐어요. 천연염색 제품을 만들어 축제 때 판매하면서 손수레는 대안생활용품을 만드는 작은 작업장이 됐답니다. 지금은 천연염색한 옷과 손수건, 스카프, 친환경 생리대 등을 만들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어요.”
수업시간에 만든 친환경 제품은 학교 행사나 축제, 금산 장터에서 홍보·판매되고 있다. 순면 생리대는 택배로도 주문 가능하며 전 교사에게 문의(041-752-8106)하면 된다.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도 큰 교육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생산, 홍보, 판매의 전 과정을 거치면서 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의 기쁨도 배우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평소에 자연과 접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죠. 환경 파괴의 위험성에 관해 공부하듯 말해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자주 산이나 들로 나가세요. 천연염색 손수건이나 순면 생리대 등 친환경 제품을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고요.”

집에서 뚝딱~ 친환경 순면 생리대 만들기
순면 생리대는 표백제와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삶을 수 있어 위생적이다. 단, 뜨거운 물에서는 혈액이 응고되므로 찬물로 세탁한다.
친환경 생활용품 직접 만드는~  금산간디학교의 손수레수업

준·비·재·료 순면 천, 방수 천, 수건 천, 실, 바늘, 가위, 똑딱이 단추
만·들·기
1 순면 천은 가로 7.5cm, 세로 22cm 크기로 2장 재단한다(크기는 본인이 사용하는 생리대의 크기를 재서 비슷하게 만들면 된다). 같은 크기로 방수 천을 한 장 더 재단하고, 수건 천은 다른 천보다 약간 작게 재단한다. 순면 천 1장과 방수 천은 생리대 모양과 비슷하게 끝부분을 둥글게 자른다.
2 a천을 반으로 접어 자른 뒤 한 장을 안쪽이 바깥으로 나오게 반으로 접는다. 접힌 부분이 위로 가도록 동그랗게 박음질하고 모서리 부분을 잘라낸 후 뒤집는다. 남은 한 장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날개 부분 완성!
3 b천의 안쪽에 수건 천을 듬성듬성 시침질한다.
4 ③의 겉면과 방수 천의 겉면이 겹쳐지도록 놓은 뒤 두 천 사이 중간에 ②의 날개를 안쪽으로 올린다. 창구멍을 남기고 바깥 부분을 따라 박음질한 후 뒤집고 둘레를 한 번 더 박는다. 1cm 정도 안쪽으로 들어와서 작은 원 모양으로 한 번 더 박은 뒤 ③의 시침실은 뜯어낸다.
5 양쪽 날개에 똑딱이 단추를 달아준다.

여성동아 2008년 1월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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