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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주)솔명엔터테인먼트

2008. 01. 10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

바실리 칸딘스키, 블루 크레스트, 1917 캔버스에 오일, 133×104cm, 러시아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 2007, The State Russian Museum, St. Petersburg ‘크레스트’는 닭의 볏을 의미한다. 닭은 혁명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러시아 민담에서 마법의 힘을 가진 동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혁명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을 역동적 이미지로 펼쳐낸 칸딘스키의 대표 걸작이다.(좌)

카지미르 말레비치, 절대주의, 1928~1929 합판에 오일, 71×45cm, 러시아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 2007, The State Russian Museum, St. Petersburg 추상회화의 한 유파인 ‘절대주의’를 창시한 말레비치의 대표작. 절대주의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벗어나 사각형과 원, 십자가 등의 기하학적 도형을 통해 ‘순수한 예술적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우)

러시아 거장의 걸작들이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 소개된 러시아미술전 중 최대 규모인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에선 ‘현대 추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비롯해 19~20세기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러시아 미술관과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엄선된 91점의 유화가 소개되는 것.

칸딘스키, 말레비치 등 20세기 초 대표 추상화 걸작 선보여
20세기 초 러시아는 1914년 1차 세계대전과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겪으며 불안감과 변혁을 향한 열망이 뒤엉켜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칸딘스키와 말레비치 등 러시아 화가들은 기존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명적인 예술을 주창하는 아방가르드 운동에 참여하며 혁신적인 추상화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선 칸딘스키의 대표 걸작 ‘블루 크레스트’, 기하학적인 문양을 역동적으로 결합시킨 말레비치의 대표작 ‘절대주의’ 등을 볼 수 있다.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

먀소예도프, 지방자치회의 점심식사, 1872 캔버스에 오일, 74×125cm,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 2007, The State Tretyakov Gallery, Moscow 열린 창으로 보이는 식사하는 귀족의 모습과 건물 밖 평민들의 모습을 대비시켜 당시 러시아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먀소예도프의 대표작.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

일리야 레핀,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1883~ 1898 나무에 오일, 44.5×37cm,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 2007, The State Tretyakov Gallery, Moscow 리얼리즘의 거장 일리야 레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로 1884년 작인 동명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의 여성 버전. 한 여대생이 유형지에서 예기치 않게 집으로 돌아온 순간, 그녀의 귀환이 가족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가져다줄지 모르기 때문에 반가움보다 경계심이 앞서는 가족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했다.

리얼리즘 걸작 일리야 레핀 작품 함께 선보여
러시아 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가 일리야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1883~1898)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변혁 운동으로 인해 형을 살고 유형지에서 막 돌아온 여학생과 그를 맞이하는 가족들의 복잡한 심경을 다룬 걸작이다. 남성 유형수의 귀가를 소재로 한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1884)보다 먼저 그리기 시작했지만 여학생의 모습을 여러 차례 고쳐 그려 1898년 비로소 완성했다. 이 밖에도 19세기 러시아의 사회적 부조리를 묘사한 먀소예도프의 작품, 낭만적 초상화의 대가 크람스코이의 작품, 러시아의 유장한 풍경을 화폭에 담은 아이바조프스키의 작품 등도 관심을 끈다.
전시기간 ~2월27일 오전 11시~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 3·4 전시실 입장료 어른 1만2천원, 만 12~17세 9천원, 만 6~11세 7천원 문의 02-525-3321 www.2007kandin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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