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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함께 보는 명화 ②

휴식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입력 2008.01.10 16:11:00

휴식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1884~86, 캔버스에 유채, 206×305cm,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일요일 오후 가족과 야외에 나가 놀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식구들이 함께 있고, 숙제나 공부에 대한 부담도 없으며, 햇빛은 밝고, 주위에는 온통 마음껏 쉬고 즐기는 사람뿐이어서 더불어 즐겁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놀다 보면 이런 야외 공간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곳이 있어 넉넉하게 쉴 수 있는 거니까요.
쇠라가 그린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그랑드 자트 섬을 무대로 한 그림입니다. 휴양지로 알려진 이 섬은 한때 산업단지로 바뀌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공원과 주택단지가 들어서 생활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쇠라는 이 섬에서 쉬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의 남다른 눈썰미에 잡힌 사람들 모습이 무척 다채롭군요. 앉아서 쉬는 사람, 담배 피는 사람, 꽃을 따다 향기를 맡는 사람, 수를 놓는 사람, 나팔을 부는 사람, 뛰어노는 어린이, 낚시를 하는 사람, 노를 젓는 사람, 순찰을 도는 경찰 등이 보입니다.
화면 맨 앞 오른쪽에 그려진 부부는 심지어 애완용 원숭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햇빛과 자연이 축복하는 가운데 이처럼 제각각 휴식과 놀이에 집중하니 한결 세상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평화는 다른 곳에 있지 않지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그것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평화로워집니다. 햇빛과 풀과 물은 우리가 그렇게 평화를 즐기고 사랑하도록 도와줍니다.

한 가지 더~ 습작은 화가가 본 작품을 그리기 전에 연습 삼아 그리는 그림을 말합니다. 특히 대작을 그릴 때는 세부 사항을 하나하나 부분 습작들로 그리곤 합니다. 러시아 화가 이바노프는 ‘민중 앞에 나타난 그리스도’를 위해 무려 6백점이 넘는 습작을 그렸습니다. 쇠라도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위해 수많은 유화 습작을 남겼습니다.

이주헌씨는… 일반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서양미술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칼럼니스트. 신문기자와 미술잡지 편집장을 지냈다. 매주 화요일 EBS의 미술프로그램 ‘TV갤러리’에 출연해 명화의 감상포인트와 미술사적 배경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재미화가 강익중씨에 관한 책과 뉴욕의 미술관들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여성동아 2008년 1월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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