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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베란다에 정원 꾸미고 직접 기른 허브로 건강 챙겨요~

기획·권소희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입력 2007.12.12 10:44:00

베란다에 정원을 꾸며 집 안 공기를 맑게 하고, 로즈메리와 라벤더 등 직접 기른 허브로 가족 건강을 챙기는 강선영씨에게 무공해 살림 노하우를 배워보았다.

한집 건너 한집에 아픈 환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공해와 오염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제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지요. 이에 ‘여성동아’에서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나 사례를 알려주실 분은 이메일(life77@donga.com)로 연락 바랍니다.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생활 속에서 친환경 살림을 실천하는 주부 강선영씨(왼쪽)와 아들 형섭이(오른쪽).


건설회사에서 일하며 똑소리 나는 살림솜씨를 자랑하는 강선영씨(35)는 9살 난 개구쟁이 형섭이를 키우는 결혼 9년차 워킹맘이다. 블로그 ‘어니스트의 내추럴하우스’(http://blog. naver.com/honest0501)를 통해 베란다 정원 만드는 법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리폼 아이디어, 친환경 인테리어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의 블로그는 하루에 몇백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아이가 돌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어요. 약도 먹이고 연고도 발라봤지만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먹을 거리에 신경 쓰면서 인스턴트 식품을 끊고 천연조미료, 된장, 청국장으로 만든 음식을 먹였더니 피부가 많이 좋아졌어요.”
천연 재료를 사용해 집 안을 청소하고 맑은 공기를 뿜어내는 초록 식물로 베란다를 꾸민 후부터는 아이를 괴롭히던 아토피 피부염이 싹~ 나았다.
하지만 2년 전 새로 지어진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할까봐 걱정됐던 것. 베란다 정원을 꾸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강씨는 이사하기 전 여러 번의 베이킹아웃(난방시스템을 가동시킨 후 집 안을 환기해 유해 물질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한 후 베란다에 흙을 깔고 산세비에리아와 고목나무, 관음죽 등 공기정화 식물을 심었다. 베란다 정원 덕분인지 이사 온 뒤에도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되지 않았고 싱그러운 공기가 실내에 가득 퍼졌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을 뿐 아니라,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에는 집 안 공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가습기 역할도 한다. 베란다 정원 옆에는 주워 온 나무판자로 만든 테이블을 두고 금붕어가 사는 작은 항아리를 올려놓았다. 가족 모두 양치질할 때는 물론 틈날 때마다 베란다 정원으로 나올 만큼 정원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특히 형섭이는 숙제와 책읽기 모두 베란다의 테이블에서 할 정도다.
식초와 베이킹파우더, 쌀뜨물 등을 사용한 천연 청소법도 집안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욕실과 싱크대 청소는 식초와 베이킹파우더를 활용하는데 합성세제 못지않게 세정력이 뛰어나고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없어 안심이라고.
“쌀뜨물도 쓰임새가 참 많아요. 간단한 설거지는 쌀뜨물에 담그기만 하면 되고, 빨래 삶을 때 넣으면 미백효과도 있어요. 창을 닦을 때도 유용하고, 베란다 정원에 쌀뜨물로 물을 주면 영양제 역할도 해요.”
이외에 빨래할 때는 물을 받아 사용하고, 장을 볼 때는 재래시장에서 필요한 것만 구입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캔이나 음료수 병은 모아두었다가 연필통을 만들거나 수중식물을 키우는 데 활용하는 등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꾸며요~ 베란다 정원 꾸미기 · 친환경 인테리어 노하우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자투리 나무를 사포질 해 만든 화분걸이. 유리병과 패트병을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철사로 걸이를 만들어 수중식물을 키우는 화병으로 사용한다.(맨 왼쪽) 집 안 소품과 가구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직접 만든다. (두 번째, 세 번째) 금붕어가 사는 항아리가 있는 베란다 정원은 형섭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맨 오른쪽)


베란다에 정원 꾸미는 법
화단이 갖춰져 있는 베란다여서 인공토와 거름토를 2:1 비율로 섞어 채워 넣고 화원에서 식물을 사다가 옮겨 심었다. 화단이 없는 베란다의 경우에는 바닥에 부직포와 플라스틱 배수판을 깐 후 흙을 채우거나, 베란다 길이에 맞춰 나무화단을 짜 맞춘다. 나무화단을 만들 때는 비소가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방부목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흙을 깔기 전에 참숯을 깔면 배수가 잘된다. 인공토와 거름토 외에 펄라이트(고온에서 구워 살균처리한 흙으로 무게가 가볍다), 피트모스(밀림지역의 낙엽이 쌓인 흙을 가공해 만들며 영양분이 풍부하다), 마사(뿌리가 약한 식물을 심거나 베란다 정원처럼 토양층이 얕아 식물의 지지가 힘들 때 사용한다) 등을 섞은 흙을 사용해도 좋다.

겨울철 베란다 정원 관리 노하우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생활 속에서 친환경 살림을 실천하는 주부 강선영씨(왼쪽)와 아들 형섭이(오른쪽).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식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오전에는 베란다의 블라인드나 커튼을 활짝 열어 햇빛을 쬐어준다. 식물이 있는 쪽의 창문을 열면 갑자기 들어온 찬바람으로 인해 식물이 얼어죽을 수 있으므로 거실 반대편의 창을 열어 따뜻한 공기와 함께 환기를 시킨다. 물은 3일에 한 번 정도 가장 포근한 시간인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준다. 이레키야자나 인도고무나무, 행운목 등 공기정화 식물은 실내에 두면 겨울에도 잘 자란다. 포인세티아나 시클라멘은 공기정화 효과와 더불어 겨울에 꽃을 피워 집 안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들어 준다.

내추럴하게 집 단장하는 법
손재주가 좋은 강씨는 주워 온 원목으로 가구를 직접 만든다. 이때 페인트로 색을 칠하기보다는 사포로 문질러 원목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길가에 버려진 사과상자나 낡은 가구, 의자 등도 훌륭한 리폼 재료가 된다. 특히 사과상자는 사포질을 한 뒤 패브릭으로 덮개를 만들면 야채 보관함이나 재활용품을 모아두는 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리폼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는 손잡이닷컴(www. sonjabee.com), 바우엔홈(www.bauenhome.com), 칠천지(www.77g.com)에서 구입한다 .

싱그러운 맛과 향이 일품! 허브 활용 요리 · 허브 활용법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신선한 유기농 식재료로 요리한다.(좌) 로즈메리포도씨오일 & 라벤더사과식초(우)


베란다에서 직접 기른 허브는 요리할 때 넣거나 식초와 오일을 만들 때 사용한다. 포도씨오일 2컵에 로즈메리 8줄기를 넣어 하루 정도 상온에 보관하면 은은한 향이 나는 로즈메리포도씨오일이 만들어진다. 고기 밑간으로 사용하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생선을 구울 때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진다.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어 밀가루 음식에 사용해도 좋다. 사과식초 2컵에 라벤더 4줄기를 넣어 만든 라벤더사과식초는 샐러드 요리에 넣으면 상큼한 맛을 더한다.
식재료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리할 때마다 유기농 매장이나 재래시장을 이용해 사용할 만큼만 구입한다. 말린 멸치와 표고버섯, 다시다 등을 함께 갈아만든 천연조미료와 시어머니가 직접 담가준 된장과 고추장 등을 사용해 맛을 낸다.



로즈메리 청국장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청국장에 로즈메리를 넣으면 특유의 냄새를 줄일 수 있어 아이들도 잘 먹어요. 담백한 맛도 더해지고요.”
준·비·재·료 호박 ½개, 청양고추 2개, 두부 ⅓모, 생수 3컵, 청국장 3큰술, 김장김칫국물 약간, 천연조미료 1큰술, 고춧가루·로즈메리 약간씩
만·들·기
1 호박은 깍둑썰기하고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찬물에 청국장과 김장김칫국물을 넣고 잘 풀어준 후 한소끔 끓인다.
3 ②에 호박과 청양고추를 넣고 천연조미료와 고춧가루로 간한다.
4 두부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다가 로즈메리를 올린다.

라벤더 동그랑땡
강선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동그랑땡에 라벤더잎을 올려 부치면 모양도 좋고 은은한 향이 입맛을 돋워요. 돼지고기의 잡냄새도 말끔하게 없애주고요.”
준·비·재·료 다진 돼지고기 600g, 두부 ½모, 다진 버섯 5큰술, 다진 양파·당근 3큰술씩, 다진 쪽파·마늘·생강즙 1큰술씩, 달걀 1개, 소금·후춧가루·로즈메리오일 약간씩, 달걀 푼 물 2개 분량, 라벤더 적당량
만·들·기
1 두부는 망을 사용해 물기를 제거한 뒤 큰 볼에 넣고 으깬다.
2 으깬 두부에 다진 돼지고기와 버섯, 양파, 당근, 쪽파, 마늘, 생강즙, 달걀 1개를 넣고 버무린 후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3 ②를 한입 크기로 뭉쳐 달걀 푼 물을 입힌 다음 라벤더잎을 올리고 로즈메리오일을 두른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여성동아 2007년 12월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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