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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

무수한 소문 휩싸인 옥소리 이혼 속사정 & 박철 심경 고백

글·김명희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여성동아 사진파트

2007. 11. 23

박철·옥소리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이혼 배경을 둘러싸고 무수한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옥소리의 남자친구 문제가 이혼 소송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양육권과 재산분할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 연예계 대표적 잉꼬 부부로 꼽혔던 이들의 갑작스러운 이혼 속사정과 박철의 심경을 들었다.

무수한 소문 휩싸인 옥소리 이혼 속사정 & 박철 심경 고백

박철(39)·옥소리(39) 부부가 11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난 10월9일 박철이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 이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기 직전인 10월 중순, 옥소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이 진행하던 SBS 라디오 ‘11시 옥소리입니다’ 일주일 방송분을 미리 녹음한 채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지난 96년 결혼, 여덟 살 난 딸을 두고 있는 이들은 그동안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 커플로 꼽힐 만큼 금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10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딸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캐나다 여행을 다녀오는 등 단란한 모습을 모였기 때문. 박철은 캐나다 여행 중 옥소리에게 “둘째를 만들어 볼까”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파경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캐나다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최근 두 달간 ‘부부 신뢰’에 금이 갈 만한 무엇인가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들 부부와 친분이 있는 한 지인은 “그동안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했던 박철의 성격상, 부부 사이에 커다란 사건이 있지 않고서는 이혼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 부부 사이에 그동안 쌓아온 믿음을 깨뜨릴 만한 중대한 일이 벌어졌음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옥소리의 남자친구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인터넷 신문에서 이들 부부의 주변인이 증언한 내용을 토대로 옥소리가 서울 한 레스토랑 총지배인으로 근무하는 연하의 외국인 남성과 가깝게 지낸 사실을 거론하며 이 문제가 박철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 기사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남성이 근무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갔지만 레스토랑 측은 “지배인이 장기 휴가를 낸 상태다. 옥소리씨와 관련된 부분은 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이성 친구 존재에 대해 상반된 입장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
이에 관해 박철 본인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 하지만 박철의 측근은 “박철 본인이 나서 해명하기엔 개인적이고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옥소리의 남자친구 관계에 대한) 증거는 물론, 증인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언론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측근은 “박철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처음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냥 묻어둘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안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연예계 잉꼬 커플로 알려져 왔지만 돌이켜 보면 이들의 결혼 생활에 균열의 조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한 방송프로그램 토크쇼에 부부 동반으로 출연했던 이들은 ‘배우자의 이성친구’에 관한 주제로 토크를 하던 중 상반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부부 사이의 이성친구 존재에 대해 박철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반면, 옥소리는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 박철이 옥소리에게 “혹시 이성친구 있나요?”라고 묻자 옥소리는 웃으면서 “몇 명 있다”고 대답했고 이에 박철은 급하게 물을 들이켜며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알았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무수한 소문 휩싸인 옥소리 이혼 속사정 & 박철 심경 고백

최근까지도 잉꼬 부부로 알려졌던 박철·옥소리 커플이 갑작스럽게 파경을 맞아 충격을 주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박철은 이에 덧붙여 “당신을 걱정하기 때문에 (이성친구를 사귀는 걸) 반대하는 거다. 적극적으로 못 만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우려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사회활동을 하면서 만난 이성친구가 없냐”는 옥소리의 질문에 박철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딸과 당신 챙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당시 제작진에 따르면 박철은 “지금도 아내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에 박철은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무척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이를 걱정해 이혼을 망설였다는 것. 그 때문에 그는 지난 9월 말 자신이 진행하는 케이블방송 스토리온 토크쇼 ‘박철쇼’에 이상아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이혼과 재혼, 자녀 양육 등에 대해 물어보며 “나도 이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고, 이후 드라마 ‘사랑과 전쟁’ 출연진들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는 “여러 가지 주위 이목 때문에 그러는(이혼하지 않고 참는) 것이 진정한 불행일 수 있다”며 자신의 결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철은 비록 소송을 제기하기는 했지만 옥소리 측과 자녀양육 및 재산분할 문제가 원만하게 합의되면 소송을 취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박철의 측근은 “형사 고소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재산을 따로 관리했지만 주택 등 공동자산은 주로 옥소리가 관리해 왔는데 이를 분할하는 데 의견이 다르다는 것. 반면 이번 소송에서 옥소리의 변호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합의 가능성은 끝까지 열려 있다. 난관은 있지만 양측 모두 원만한 합의 이혼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철 측과는 다소 다른 주장을 했다.
이처럼 이혼 과정을 둘러싸고 서로 엇갈린 주장과 해석이 분분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건의 당사자인 옥소리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옥소리의 남자친구 문제가 이혼소송의 사유가 됐다는 박철 측의 주장에 대한 옥소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옥소리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파경 소식은 안타깝지만 두 사람이 성실하고 현명하게 이 문제를 매듭짓기를 바란다.
이혼 소송 중인 박철 심경
“아이 위해서 이혼 조용히 마무리 짓고 싶어요”

박철은 이혼 소송 중에도 경기방송 라디오 ‘굿모닝 코리아’,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 등을 묵묵히 진행하며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 10월 16일,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오늘따라 새벽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평소에 날아다니는 새를 좋아한다.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고 파경에 따른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방송을 마치고 무거운 표정으로 방송국을 나서는 그를 만났다. 그는 "우리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인데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한 뒤 취재진 앞에서 모자를 벗으며 정중하게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 심경은
"개인적인 문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괴롭고 힘들다. 우리 부부를 아끼고 도와주신 팬, 양가 친지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예전처럼 활기차게 방송해달라고 라디오 청취자들이 요청했는데
"지금 심정으로는 미치지 않고서는 그런 방송을 하기 힘들 것 같다."



이혼 소송 진행 상황은
"지금 해결 단계에 있다. 협의 이혼의 단계는 이미 지났다. 일이 원만하게 해결돼 소송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 (추후에 박철은 측근을 통해 합의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는 앞으로 누가 키우게 되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 양육권은 내가 가질 생각이다. 결혼 전부터 농담으로 이혼하게 되면 아이는 내가 키우겠다고 말해왔다.(모자를 벗고 고개 숙여 당부하며) 아이를 위해서도 조용히 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우리 아이를 지켜주셔야 한다."

이혼 사유는
"개인적인 부분이다. 더 이상 묻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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