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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인천대공원 환경미래전시관

아이와 함께 다녀왔어요~

기획·권소희 기자 / 글·강민경‘프리랜서’ / 사진·조세일‘프리랜서’

입력 2007.11.13 14:15:00

환경오염의 실태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환경미래전시관에 주부 김현옥씨가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인천대공원 환경미래전시관

1층 제1전시실에서 2층 제2전시실로 올라가는 통로 벽에는 바다의 풍경을 그대로 연출한 듯한 그림이 그려져 눈길을 끈다. 맨 위부터 엄마 김현옥씨와 승현이, 승민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영상 자료를 관람하고 있는 일행. ‘지구환경과 도시문제’를 주제로 한 모형 앞에서 김씨의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왼쪽부터 차례로)


인천시 남동구에 자리한 인천대공원 환경미래전시관은 3개의 전시실과 환경실험실, 야외 체험학습장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환경전시관이다. 전시실은 각각 과거와 현재, 미래의 환경 문제와 관련된 영상과 자료들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제1전시실은 생태계 파괴와 환경의 변천사, 제2전시실은 현재 직면한 다양한 환경오염 문제, 제3전시실은 앞으로 다가올 환경문제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환경실험실에서는 수질오염과 공기오염도 측정, 물의 정수과정 체험, 천연 세제를 이용한 설거지 체험 등 환경오염에 관련된 실험을 할 수 있다. 야외 체험학습장에는 다양한 친환경 농작물이 재배되고, 폐자재를 이용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주부 김현옥씨(40)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승현이(7)와 승민이(5)를 데리고 환경미래전시관을 찾았다.

제1전시실에서 생태계 문제 공부해요~
인천대공원 환경미래전시관

아이들이 금성, 지구, 화성에 대한 도우미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미래전시관에 도착한 일행은 체험을 도와줄 도우미 김정아씨의 안내로 1층에 있는 제1전시실 관람을 시작했다. 제1전시실은 사진 자료와 영상을 통해 생태계가 파괴돼 온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먼저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수돗물의 순환과정 등이 담긴 영상을 감상했다. 관람이 끝난 후 영상과 관련된 그림과 설명이 나와 있는 모형을 살펴보며 김씨의 설명을 들었다. 오존층 모형 앞에서 오존층이 무엇인지 아냐고 묻자 승현이와 승민이는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김씨는“자외선이라는 말은 들어봤나요? 자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중 일부는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줘요. 오존층은 이런 나쁜 자외선이 우리에게 닿는 것을 막아주지요”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전시실을 열심히 돌아다니던 승현이는 ‘자전거와 자동차’라고 쓰여 있는 곳 앞에서 한참을 서 있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선생님~ 자동차가 왜 나쁜 거예요?”라는 승현이의 물음에 김씨는 “자동차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공기를 오염시켜요. 자동차가 앞으로 가려면 연료라는 것이 필요한데 자동차 연료에는 공기 오염 성분이 들어 있거든요. 일산화탄소나 먼지를 일으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지구를 아프게 하는 것이죠. 이에 반해 자전거에 들어가는 연료에는 이런 성분이 없어서 대기오염을 전혀 일으키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일행은 ‘땅’을 주제로 만들어진 동그란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네, 거머리, 지렁이, 개미 등 땅에 사는 곤충들의 모형과 함께 벽면 곳곳에 땅의 소중함에 관한 설명이 소개돼 있다. 땅속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물이 녹아 있고 동물들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포근한 보금자리 노릇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전시관람이 끝나자 승민이는 “엄마, 땅에게 고마워해야 겠어요”라고 조그맣게 속삭였다.

인천대공원 환경미래전시관

고추, 가지, 배추 등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이 재배되고 있는 야외 체험학습장. 아이들은 배추를 들고 신이 난 모습이다. 환경실험실에서 물의 정수과정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김현옥씨와 승민이.


제2, 3전시실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봐요~
제1전시실에서 환경문제의 원인을 배운 일행은 제2, 3전시관으로 이동해 환경오염 해결책과 더불어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환경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2전시실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 벽에는 깨끗한 물에 사는 게와 가재, 프리지어·요단세·미스터블루 등의 생화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먼저 쓰레기·화석연료 문제, 소음·악취 문제 등 피부로 느껴지는 현재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영상을 관람했다. 영상을 통해 지구에 쓰레기가 쌓여가는 모습을 본 승현이와 승민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러분,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하루 이틀 쌓이면서 지구가 온통 쓰레기로 덮인 거 봤죠? 그렇다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라는 김씨의 질문에 “분리수거를 잘 해야 돼요”라며 승현이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쓰레기로 버릴 것들 중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가려내는 분리수거를 통해 땅에 묻히는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김씨의 설명을 들으며 캔을 재활용해 만든 장식품들을 구경했다.
제3전시실에서는 미래의 대체에너지와 관련된 전시를 둘러본 후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동안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했다.

환경실험실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배워요~
인천대공원 환경미래전시관

미래의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제3전시실. 캔과 종이의 분리수거에 대해 배우고 있다.


전시관람을 마친 일행은 환경실험실로 자리를 옮겨 실험교사 하민형씨의 지도 아래 물의 정수과정 체험과 물속 기름을 제거하는 실험을 했다. 먼저 물의 정수과정을 알 수 있는 실험이 진행됐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자른 페트병과 스펀지, 자갈, 모래, 숯이 준비된 책상에 앉자 하씨의 설명이 시작됐다. “페트병의 아랫부분을 스펀지로 막고 자갈, 숯, 모래 순으로 병에 넣으세요. 다 넣었나요? 그럼 맨 위에 다시 자갈을 넣어봐요. 다 끝났으면 마지막으로 흙탕물을 조금씩 부어보세요.” 아이들은 집중하며 실험에 참여했다. “와~ 깨끗한 물이다”라며 아이들은 탄성을 터뜨렸다. 실험을 통해 아이들은 흙탕물이 자갈, 숯, 모래를 차례로 지나면서 조금씩 걸러지고 스펀지에 더러운 물이 흡수되면서 깨끗한 물만 나오게 되는 정수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실험과정이 복잡하죠? 한번 더러워진 물을 정화시키는 데는 이만큼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요. 이제 물을 아껴 써야겠죠?” 실험이 끝나자 하씨가 물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물속에서 기름을 제거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큰 수조에 물을 3분의 2 정도 채우고 식용유 100㎖를 부은 후 식용유를 숟가락으로 떠 제거하는 실험이다. 아이들은 숟가락을 들고 수조를 휘저으며 기름을 뜨려 열심이다. “여러분, 기름이 잘 없어지나요? 한번 흘러들어간 기름을 없앤다는 것은 이렇게 어려워요. 그러니 우리가 물을 얼마나 깨끗이 써야 하는지 알겠죠?” “네~” 하씨의 설명을 진심으로 이해한 듯 승현이와 승민이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

야외 체험학습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만나요~
실험이 끝난 후 밖으로 나온 일행은 야외 체험학습장으로 이동했다. 야외학습장에는 유기농으로 키우는 작은 농장이 펼쳐져 있다. 밭벼, 고추, 가지, 배추, 호박, 열무 등 다양한 농산물을 보며 이름을 맞히느라 정신이 없던 승현이는 호박을 가리키며 “나, 저거 알아요. 작년에 할아버지 댁에 가서 봤던 거예요”라며 즐거워했다. 옆에서 가지를 유심히 보던 승민이는 “엄마, 가지는 처음부터 이렇게 생겼어요?”라고 묻는다. “아니야. 조그만 씨가 저렇게 커진 거야. 4~5월쯤 우리가 씨를 뿌리면 조금씩 자라서 7월 정도가 되면 열매가 되거든. 그럼, 따서 먹는 거지.” 김씨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농장 한켠에는 폐자재와 고철, 목재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폐타이어로 만든 놀이기구 위에서 즐거워하던 승현이와 승민이에게 김씨는 “여기 있는 놀이시설들이 그냥 버려졌다면 쓰레기가 더 늘어났을 거야. 생각을 조금 바꾸고 노력한다면 이렇게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거란다”라고 설명했다. 집에 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2층 전시실에 올라가서 환경 퀴즈 한 번만 더 풀고 가면 안 돼요?”라며 아쉬워했다. 김씨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체험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이 늘 따분해하던 환경문제에 대해 관람과 체험 등으로 즐겁게 접근할 수 있어 좋았어요. 놀이를 통해 환경문제를 깨닫고,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직접 환경문제를 고민해볼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현장인 것 같아요. 아이 아빠와 다시 한 번 오고 싶네요.”
환경미래전시관, 이렇게 신청해요~
전시실과 야외학습장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고 매일 무료로 개방된다. 환경실험실은 참여자가 15명 이상이 돼야 개방되므로 방문 3일 전까지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지하철 1호선 송내역에서 하차한 뒤 인천대공원으로 가는 16번, 103번 버스 이용/자가용-서울외곽순환도로-장수IC-인천대공원 문의 032-440-4967~9


여성동아 2007년 11월 5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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