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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가면무도회

화려한 테너 아리아 돋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서울시오페라단

2007. 10. 10

가면무도회

‘가면무도회’의 주인공. 왼쪽부터 국왕 구스타프 3세 역의 이정원, 아멜리아 역의 김인혜, 레나토 백작 역의 유승공.(좌) 오페라의 배경이 된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가 살해당한 로얄 오페라 하우스 무도회장.(우)


아멜리아 : 가세요.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전 당신께 목숨을 바치는 이의 아내입니다.
구스타프 : 내 생명, 우주와도 같은…. 한 번만 말해주오.
아멜리아 : 하늘이시여.
구스타프 : 사랑합니다.
아멜리아 : 가요. 구스타프.
구스타프 : 한마디만….
아멜리아 : 그래요. 당신을 사랑해요.
- 오페라 ‘가면무도회’ 중

서울시오페라단은 ‘2007-2009 베르디 빅5’ 두 번째 기획작으로 베르디 중기를 대표하는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무대에 올린다.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 암살사건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만들었지만 작곡 당시에는 정치 사정으로 인해 배경을 스웨덴에서 독립 전의 미국 보스턴으로, 국왕 구스타프 3세를 총독 리카르도로 바꿔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국내 공연에서는 초기 대본대로 스웨덴 왕실을 배경으로 화려하면서도 비극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힘 있고 아름다운 테너 아리아 선보여
가면무도회

‘가면무도회’의 한 장면.


‘가면무도회’는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가장 좋아하는 비극 오페라로 꼽았을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아리아로 이루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 테너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주역을 맡은 성악가 이정원이 주인공 국왕 구스타프 3세 역을 맡아 힘 있고 아름다운 테너 아리아를 선보인다.

가면무도회는 이런 이야기…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는 레나토 백작의 아내 아멜리아를 남몰래 사랑한다. 아멜리아도 국왕을 향한 사랑의 감정과 남편에 대한 의무로 번민한다. 어느 날 호기심에 점쟁이를 찾은 국왕은 앞으로 처음 악수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공교롭게도 그 뒤 처음으로 악수를 나눈 사람은 레나토 백작. 국왕은 예언을 무시하고 백작의 충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반면 백작은 국왕과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무도회장에서 국왕은 아멜리아의 행복을 빌며 자신의 애정을 포기하지만 백작은 국왕을 총으로 쏘고 만다. 국왕은 아멜리아의 결백을 밝히고 백작의 죄를 사면해준 뒤 죽음에 이른다.
공연일시 11월1~4일 오후 7시30분(3일은 오후 3시·7시30분 2회)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VIP석 12만원,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1544-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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