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에 아직 3억원대로 30평형대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동작구 노량진동, 영등포구 당산동, 관악구 신림동, 성북구 돈암동, 강북구 미아동 일대와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 수원시 매탄동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들 지역은 뉴타운 개발, 신도시 건설 등의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딘 탓에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따라서 개발과정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과 재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대선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10월 이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다만 저평가된 아파트들이 있는 지역은 미래 개발 가능성 등을 보고 투자를 한다면 수익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사회기반시설이 아직 부족하므로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내 집 마련을 한다는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서울지역
금천구 독산동 신도브래뉴
총 3개 동 3백41가구다. 지난 2002년에 준공됐고, 개별난방에 가구당 주차대수는 1대다. 금천구는 서울과 경기도의 중간 지점으로 교통조건이 뛰어나다. 금천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구로구와 영등포구가 있고, 남쪽으로는 안양시가 연결된다. 특히 신도브래뉴 단지 바로 앞에는 시흥대로가 있다. 10차선인 시흥대로는 다시 남부순환로와 교차된다. 이 도로만으로도 서울 도심은 물론 경기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단점이라면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시흥인터체인지 방향으로 15~20분 정도를 걸어야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금천구가 공업단지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미래 전망이 밝다. 시흥동 966번지 일대 시흥뉴타운이 지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주변 지역의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재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구로구가 금천구와 인접해 있어 동반 가격상승도 기대된다. 공급 면적 99㎡(30평형)의 현재 시세는 3억2천만~3억5천만원.
동작구 노량진동 삼익아파트
동작구 노량진동 123-1번지 일대의 삼익 아파트는 98년 준공됐다. 1개 동 1백79가구로 단지 규모는 작은 편. 인근 편의시설로는 이마트·노량진수산시장·노량진중앙시장 등이 있고 교육시설로는 영본초등학교·노량진초등학교·영등포중학교·영등포고등학교 등이 인접해 있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아파트 인근으로 대규모 재개발과 뉴타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호재. 현재 노량진동에는 노량진뉴타운을 비롯해 노량진1~3구역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량진뉴타운은 2차 뉴타운으로 현재 도시기반시설 기본설계를 의뢰한 상태다. 낡은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노량진동 270-2번지 일대 75만9000㎡에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공동주택 8천 가구(중형 4천8백 가구, 중대형 1천 가구, 임대 2천2백 가구) 등 총 1만2천5백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사육신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이 인접해 있어 앞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 조망권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조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앞으로 지하철 9호선까지 통과할 예정이어서 서울 시내뿐만 아니라 강남으로도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노량진동은 여의도·용산 등 부도심과 가까이 있어 여의도 업무 기능 중 방송 및 통신의 미디어 본사·지사 등의 기능을 분담할 수 있는 부도심 배후거점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노량진동을 ‘제2의 강남’으로 점치기도 한다. 삼익 119㎡(36평형)는 현재 3억~3억8천만원 정도.
영등포구 당산동 현대2차 아파트
당산동 현대2차는 86년도에 입주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규모도 1백16가구로 작다. 하지만 당산동 일대는 교통·편의시설·교육시설 등 최고의 입지여건을 자랑하는 곳.
현대2차는 9호선 개발호재, 뉴타운 등의 굵직굵직한 호재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영등포의 ‘숨은 진주’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입지에 롯데마트·백화점·한강시민공원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여기에 신길뉴타운·영등포뉴타운 등의 개발과 함께 주변 공장지역들이 속속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뒤편 방림방적 부지에는 영등포 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코엑스보다 2.5배 넓은 터에 대규모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오피스타운이 들어선다. 영등포 복합타운 건너편 SK리더스뷰 건물에는 서울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가 들어선다. 문래동 대선제분 땅도 새로운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곳에 아파트·오피스 등 주거와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당산동은 무엇보다 2009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의 최대 수혜지다. 이미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2·5호선 영등포구청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아파트인데다 9호선이 완공되면 2호선 당산역이 환승역이 돼 더블 역세권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현재 현대2차 109㎡(33평형)는 3억 5천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 건영1차 아파트
관악구 신림동 746-43번지 일대 건영1차 아파트는 84년에 준공됐으며 3개 동 4백92가구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는 롯데백화점·난곡종합시장·관악산국립공원 등 편의시설 및 공원 시설이 잘돼 있어 입지 여건이 좋다. 또한 건영아파트는 1차에 이어 2~5차까지 ‘타운’으로 형성돼 있어 신림동의 파워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다.
관악구는 강남권과 비교적 가까이 있어 유리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이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관악구는 2000년 이후 대규모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신림동 건영1차 아파트는 경전철 신설, 강남행 고속도로 신설, 낙성대 바이오타운 개발계획, 관악산 생태공원 조성 등 탄탄한 개발 호재가 있음에도 인근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잠재력이 높은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건영1차 102㎡(31평형)는 현재 2억8천만~3억1천만원 정도. 인근에 위치한 관악산휴먼시아 102㎡(31평형)는 3억6천5백만~4억5천5백만원 선이다.
성북구 돈암동 풍림아파트
돈암동 풍림아파트는 98년 입주해 10년 정도 되긴 하지만 단지규모가 7백69가구로 비교적 대단지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주변에 길음뉴타운·미아뉴타운 개발이 한창이고, 우이동~성신여대입구~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도 2012년 들어설 예정이어서 미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풍림 105㎡(32평형)는 현재 3억~3억5천만원 정도. 돈암동의 주변 아파트들은 이미 3.3㎡(약 1평)당 1천2백만원을 훨씬 웃도는 상황으로 같은 평수의 경우 4억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개발 호재로 인해 가격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는 2천7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에다 2002년 입주한 비교적 새 아파트. 또 주변 SK북한산시티,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등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는 장점이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어 조망은 물론 공기가 좋고, 등산로 이용이 편리하다. 게다가 초·중·고교가 가까이 있고 특목고인 대일외고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또 강북에서는 드물게 현대·롯데 등 백화점 2곳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 개발 수혜의 중심에 있으며, 미아~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의 혜택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벽산라이브파크 105㎡(32평형)는 2억9천만~3억6천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 수도권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 현대1차 아파트
현재 파주시 운정지구에는 2001년 드메르디앙1차를 시작으로 2004년에 입주한 자유로 아이파크까지 총 8개 단지, 8천8백88가구가 입주해 있는데 대부분의 아파트가 1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이 특징.
이 가운데 2001년 준공된 현대1차 아파트는 16개 동 1천2백74가구 규모. 와동초등학교와 지산중학교가 단지 옆에 있고 또 앞으로 인근에 특목고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1차 단지 앞으로는 일산·영등포·신촌·김포공항·불광동·인천 등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버스 노선이 다양하다. 특히 경의선 복선전철화 예정에 따라 개통 시 용산역까지 자동차로 40분 만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5km 떨어진 파주 운정지구는 남북동서 간 교통망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 남쪽으로는 일산 신도시와 접해 있어 교하·금촌 등 신개발지구 추진 등 개발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 주변에는 LG필립스LCD 산업단지·파주출판단지·문발공단 등 탄탄한 개발 호재까지 생기면서 지속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1차 105㎡(32평형)는 현재 2억8천만~3억2천만원 정도.
경기 수원 매탄동 동수원그린빌1단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동수원그린빌1단지는 2002년 입주한 아파트로 이 지역에선 보기 드문 새 아파트. 1단지는 6백59가구이지만 5단지까지의 규모는 3천76가구에 달하며 인근에 대형 마트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미래 가치 · 현재 시세 ’’ 동수원그린빌1단지는 주변에 건설될 예정인 광교 신도시의 후광효과를 기대할 만한 아파트다. 여기에 2011년 완공되는 분당선이 단지 앞으로 지나가면 매탄역이 생길 예정이어서 역세권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수권그린빌1단지 105㎡(32평형)는 3억3천만~3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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