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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영화 ‘왕의 남자’를 전통 마당놀이와 뮤지컬로 선보인 공길戰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서울예술단

2007. 09. 10

영화 ‘왕의 남자’를 전통 마당놀이와 뮤지컬로 선보인 공길戰

공길 역을 맡은 김재범. 연산군에게 벽사의식(나쁜 것을 물리치는 주술적 행위)을 행하는 공길. 눈을 잃고 마지막 공연에 나선 장생.(왼쪽부터 차례로)


“너는 세상을 위해 살판을 넘어라. 나는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칠게.”(공길)
“장님이 되어 보니 세상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는구나. 어허, 내 지금까지 연기는 모두 가짜였구나, 가짜!”(장생)
서울예술단은 영화 ‘왕의 남자’를 전통 마당놀이와 뮤지컬로 풀어낸 ‘공길戰’을 선보인다. 전통적 소학지희(시사적 사건을 우스개로 표현한 조선시대의 풍자극), 굿, 민속놀이가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

공길傳이 아니라 공길戰!
공길傳이라고 하면 공길에 관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는 뜻. 뮤지컬 ‘공길戰’은 전할 전(傳)이 아닌 싸울 전(戰)을 써서 세상과 맞서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천하게 태어났지만 타고난 조건에 순응하기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열어간 주인공들을 그려낸다. 뮤지컬 ‘공길戰’은 주어진 운명과 치열하게 싸워나갈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치명적 매력의 공길 역에 ‘김종욱 찾기’의 신예 김재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맡아 예쁜 남자 붐을 불러일으켰던 공길 역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지하철 1호선’의 김재범이 맡았다. 그는 소극적이던 영화 속 공길과 달리 스스로 권력을 선택한 매혹적인 ‘옴므 파탈’(치명적 매력을 가진 남성)을 연기한다. 공길을 사랑하는 광대 장생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홍경수와 심정완이 더블캐스팅됐고, 고독하고 삐뚤어진 권력자 연산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태풍’의 박원묵이 맡았다.
공연일시 9월15~30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3시·7시, 월요일·9월15일 오후 3시·9월25일 오후 3시·9월30일 오후 7시 공연 없음 입장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02-523-0986 www.s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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