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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한 그녀

첫째 낳고 6년 만에 둘째 임신한 채시라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입력 2007.08.22 14:35:00

탤런트 채시라가 둘째를 임신했다. 올겨울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에게 남다른 태교법 & 둘째의 탄생을 기다리는 가족 이야기를 들었다.
첫째 낳고 6년 만에 둘째 임신한 채시라

지난해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를 끝내고 연기활동을 중단한 채시라(39)가 얼마 전 둘째 임신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6월 말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한 ‘희망 2007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수여식’에서 만난 그는 임신으로 인해 살이 좀 쪄서인지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9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실천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연기대상을 받았을 때보다 기쁘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봉사활동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부끄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편 김태욱도 그의 수상 소식을 듣고 어느 때보다 기뻐해줬다고 한다. 시상식 당일 아침에는 새삼스레 전화를 걸어 축하의 말을 또 한 번 건넸다고.
“앞으로 더욱 봉사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봉사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 스스로에게도 행복을 주는 일이거든요.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운동회를 열어 마음껏 뛰놀다 보면 제가 사랑을 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자식을 둔 엄마이다 보니 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에 동참하는 편인데, 친부모에게조차 학대를 받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가슴이 아파요.”

신혼 때부터 터울 두고 둘째 가질 계획 세워
첫째 낳고 6년 만에 둘째 임신한 채시라

일곱 살배기 딸 채니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몸이 불편한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는 그의 사진을 보고는 “엄마 나도 얼른 커서 아픈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할 정도라고. 그는 아이가 좀 더 크면 함께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금 배 속에 있는 아이까지 다 크면 온 가족이 함께 좋은 일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봉사활동만큼 의미 있고 보람된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채니는 벌써부터 자신도 데리고 가달라고 조르지만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보탬이 안될 것 같아 학교에 입학하면 생각을 해보려고요. 남편 역시 개인으로서는 물론 기업 차원에서 사회에 이윤을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요.”
현재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든 그는 달수에 비해 배가 제법 많이 나온 편이었는데 “둘째라 그런지 첫째 임신했을 때보다 배가 빨리 나오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예정일은 11월로 아직까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모른다고 한다.
“아이의 성별을 알 수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아이에 대한 설렘을 간직하고 싶어서 알려고 하지 않았어요(웃음). 딸이어도 좋고 아들이어도 상관없어요. 사실 남편은 딸이 좋다고 하는데, 저도 큰아이를 생각하면 딸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그가 첫째를 낳고 6년 만에 둘째를 임신한 건 신혼 초부터 계획한 일이라고 한다. 결혼을 했을 때부터 다섯 살 터울인 남편과 시동생의 관계가 왠지 좋아보였다는 것.
“첫아이와 터울을 많이 둬서인지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작 저희 가족들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첫째 때는 모든 게 처음이라 태교는 물론 아기방 꾸미는 것까지 신경을 많이 썼는데 둘째는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물론 소홀하게 대한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첫째 때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준비하고 있어요.”

엄마의 배에 입 대고 동화책 읽어주며 태교 돕는 딸 채니
덤덤한 그와 달리 딸 채니는 동생을 무척 기다리는 눈치라고 한다. 태교 삼아 배 속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면 그가 읽던 책을 뺏어 들고는 자신이 직접 엄마의 배 가까이에 입을 대고 낭랑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고.
그는 임신 초기에는 입덧 증세가 심해 고생을 했는데 곧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살짝 고민이 될 정도라고 한다.
“6개월 될 때까지 꼼짝 않고 집에만 있었더니 살이 많이 쪘어요(웃음). 요즘은 요가나 체조 등 임산부를 위한 운동이 있다고 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려고요. 임부는 물론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하면 좋겠지만 요즘 사업 때문에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많지 않아요. 며칠 전에는 남편이 제게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먹을 것 좀 사들고 오지 그래?’ 하고 슬쩍 떠봤더니 ‘안 챙겨줘도 알아서 잘 먹잖아’ 하고는 미안했는지 웃기만 하더라고요.”
그는 입덧이 끝나고 한동안 편안하게 지냈지만 얼마 전 감기에 걸려 2주 정도 고생을 했다고 한다. 임신한 상태라 병원에 가지도 못한 채 배즙에 꿀을 타 마시고, 무를 갈아먹으며 증세가 완화되길 기다렸다고.

첫째 낳고 6년 만에 둘째 임신한 채시라

9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채시라는 훗날 아이들이 자라면 온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웨딩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욱은 최근 들어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5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몇 차례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회사 규모가 커져 서울·경기권에 머물렀던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남편이 처음 사업에 뛰어들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어요. 워낙 사람좋기로 소문난 사람이라 사업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동안 옆에서 남편을 지켜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어요. 솔직히 저도 악바리 근성이 다분한데, 남편이 저보다 한 수 위더라고요(웃음).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마음이 든든해요.”

“서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변함없는 부부사랑 비결 같아요”
평소 부부금실 좋기로 소문난 그에게 특별한 비결을 묻자 그는 “끊임없이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의 경우 부부가 연예인이다 보니 서로 바빠 얼굴 볼 시간조차 없을 때도 많지만 스케줄이 바쁠 땐 서로 전화통화를 자주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집안의 중요한 문제, 특히 아이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언제나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다고.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 아빠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커지더라고요. 하지만 아직도 어떤 게 정답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뭐든 아이에게 강요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수위를 어느 선에 맞춰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어쨌든 아직까지는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내버려두는 편이에요. 학원도 아이가 원하는 곳에만 보내고 놀고 싶어 할 때는 마음껏 놀게 하고요.”
한창 호기심이 넘쳐나는 채니는 아빠를 닮아 음악에도 재능이 있다고 한다. 한 가지 주제로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를 잘하는데 며칠 전에는 ‘꽃과 별’을 가지고 혼자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더니 어느새 율동까지 만들었다고. 또한 그림에도 소질이 있다고 한다.
“요즘 들어 아이가 여러 명이면 키우는 재미도 다양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벌써부터 채니 때 못 시켰던 것들을 둘째한테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둘째는 어떤 아이일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물론 아이한테 무리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되겠지만 저마다 개성이 있기에 두 아이가 훗날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벌써부터 기대돼요(웃음).”
그동안 연기자, 아내, 엄마로서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올겨울 둘째를 낳고 당분간 가정생활에만 몰두할 계획이다. 그는 “여름휴가 삼아 오랜만에 가까운 곳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차분한 마음으로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이웃과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게끔 봉사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여성동아 2007년 8월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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