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기사

편집후기

초코머핀과 순대에 대한 고찰 외

2007. 08. 10

초코머핀과 순대에 대한 고찰 이번 마감에서 타의 귀감이 될 만한 취재원을 만났습니다.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날씬한 체격과 팽팽한 피부를 자랑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조금 먹고, 많이 걷고, 물을 많이 마시는, 누구나 알지만 잘 따르지 않는 ‘건강비결’을 꾸준히 지키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가끔 예외도 있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만약 어느 날 갑자기 순대가 먹고 싶으면 그때는 꼭 먹어요. 내 몸이 순대를 원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런 때조차 건강 챙긴다며 순대를 안 먹는 건 바보 같은 일이죠.” 그 말씀을 들으며 문득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제 몸은 도대체 왜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초코머핀을 원하는 걸까요? 제가 애용하는 지식 검색에 따르면, 초코머핀은 다량의 지방과 아주 적은 양의 영양성분이 함유된 칼로리 덩어리라고 합니다. 최소한 순대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1, B2라도 들어있습니다. ㅠㅠ
송화선 기자

마음이 아팠어요! “오빠 1등, 나 2등!” 평소 오빠를 우습게 아는 태연이가 이날은 웬일인지 오빠 손을 들어주더군요. 오빠가 먼저 요구르트를 다 먹었다면서. 모처럼 태연이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태욱이가 한미디합니다. “태연아 오빠 1등 맞지?~ 그런데 유치원에서는 친구들이 오빠 보고 만날 꼴찌래…” “…” “태욱아 꼴찌는 나쁜 게 아니야. 밥 먹을 때도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게 좋고 나중에 하는 게 더 좋을 때도 많아”라고 제가 둘러댔지만 순간 태욱이 유치원 생활이 훤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굼뜬 태욱이가 앞으로 유치원,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저는 ‘강남엄마 따라잡기’는커녕 ‘강북엄마 따라잡기’부터 시작해야 할 판입니다.
김명희 기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마감이 끝나면 제 생애 처음으로 북녘 땅을 밟게 됩니다. 혹자는 “느그 고향이랑 별반 차이 없을 텐데 뭘 그리 좋아하냐”고 하지만(참고로 제 고향은 강원도 강릉입니다.^^) 이 어찌 감격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엄연히 취재를 목적으로 한 출장이지만, 그 어떤 취재보다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금강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생각을 하니 이 갑갑한 회사도 O2 가득한 숲 속처럼 느껴집니다.
p.s 금강산의 공기를 담아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김유림 기자

오늘은 비, 내일은 맑음 나이 들어 좋은 점 하나는 일기예보 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허리와 무릎이 좀 쑤신다 싶으면 바로 우산 챙겨 나오면 되니까요. 편리하긴 하지만 마감 때가 장마 시즌이어서 몸 이곳저곳이 일기예보를 하느라 컨디션은 엉망이 됐습니다. 빨리 장마가 끝나 몸도 마음도 ‘맑음’ 모드를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열정적인 당신~ 소리 치고, 화를 내고, 머리가 아픈 이유는…?
성격 탓이라기보다는 어느 CF에서처럼 ‘남보다 열정적이기 때문’일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이달도 무사히 마감을 마쳤습니다.
갖가지 사고와 많은 일들로 머리가 복잡한 한 달이었지만, 이번 마감 후에는 다행히도 이런 제 열정을 잠재워줄 가족들과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마음껏 웃고, 떠들고, 어떤 망가진 모습이라도 너그러이 받아줄 푸근한 가족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듯합니다. 다음 달에는 열정적인 제가 조금은 쿨~해져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정윤숙 기자



어깨를 대여해드립니다~ 가끔씩 전철에서 자는 잠이 침대에서 자는 잠보다 달콤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옆 사람의 판판한 어깨에 기대어 몇 분간 자고 나면 어쩜 그리도 개운한지^^! 하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 같아요. 옆 사람이 조금만 기대려 하면 툭, 툭 밀치고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니까요. 생각해보면 그리 무겁지도, 그리 불쾌하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며칠 전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께 기대어 잠들다가 화들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하자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 “괜찮아, 공짠데 뭐~”
그날 이후로 저는 값비싼 물베개보다 푹신한(?) 어깨를 옆 사람들에게 마음껏 빌려주기로 했답니다^^. 언젠가는 전철 어딘가에 이런 문구가 새겨지는 날도 있지 않을까요. “제 어깨를 대여해드립니다. 전철에서는 제 어깨에 기대세요~”
김수정 기자

청소의 힘 요즘 저는 새로운 취미를 하나 갖게 됐어요. 바로 청소랍니다. 이번 달 청소에 관한 기사를 진행하면서 청소의 힘을 알게 됐거든요. 청소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가져오게 하는 힘이 있대요. 반짝반짝 윤이 나게 집안을 청소하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스트레스까지 말끔히 풀리더라고요. 배수구 청소를 한 다음 날에는 한 달간 맘 고생시키던 고민이 해결됐고요. ‘청소의 여왕’이 될 때까지 매일 쓸고 닦고 열심히 청소해야겠어요^^.
강현숙 기자

눈물의 의미 매달 후기를 쓸 때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웃음을 안겨주던 후배가 다른 부서로 옮겼습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 부서에 배치될 때부터 유난히 예뻐해줬기에(?) 떠나는 그녀를 지켜보는 맘이 꼭 딸 시집보내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그녀가 다른 부서 발령 사령장을 받고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더라고 하시던데 저는 우연찮게 화장실에서 본 그녀의 눈물이 진심이라고 믿겠습니다. 제 눈에는 헤어짐이 섭섭해서 우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아, 할 말이 많겠지만 그냥 참을 거지?*^^*
p.s 매달 하는 마감이지만 이달 마감은 이런저런 이유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한경 기자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