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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반가운 얼굴

신은경

“제겐 남편과 세 살배기 아들, 이렇게 두 아이가 있어요~”

글·구가인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7.07.23 11:49:00

SBS 드라마 ‘불량커플’을 통해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신은경. 극중에서 “남자는 no, 아이는 yes!”를 외치며 최고의 유전자를 찾아나선 독신녀 커리어우먼을 연기 중인 그를 만나 촬영 뒷얘기 & 결혼생활에 대해 들었다.
신은경

영화 ‘조폭 마누라’를 비롯해 TV와 스크린에서 늘 선머슴 같은 여성상을 보여주었던 신은경(34). 그가 최근 출연하고 있는 SBS ‘불량커플’에서 다소 엉뚱한 독신녀 커리어우먼을 연기하고 있다. 신은경이 맡은 주인공 김당자는 패션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30대 독신녀다. 능력과 외모, 스타일 모두 완벽히 갖춘 그녀에게 아쉬운 건 단 하나, 아이가 없다는 것. ‘불량커플’은 그가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남성을 찾아나서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동안 제가 연기한 많은 캐릭터들이 한 가지 면만 과장돼서 생명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불량커플’의 당자는 굉장히 입체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은 인물이에요. 이미지가 더 고정되기 전에 이런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제가 가진 또 다른 면을 드러내보고 싶었는데, 저희 스태프들도 ‘저런 면이 있었네~’ 하며 놀라시더라고요. 다만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인데다 제가 나오는 분량이 많아서 힘이 달려요. 하루에 밥 여섯 끼는 먹어야 할 정도로 힘든데,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가 좋고 내용 자체가 재밌어서 고된 줄 모르고 해요.”
“TV 드라마인데도 촬영 강도가 매회 영화 한 편을 찍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신은경은 이 드라마에서 몸을 던져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 초 그가 ‘최고 유전자’를 가진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연출한 속옷 차림의 강도 높은(?) 노출 장면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는 연기에 집중하느라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저희 코디네이터가 촬영할 때 남자 스태프들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민망해했다고 전해주더라고요(웃음). 예를 들면 팬티에 브래지어 바람으로 현장을 돌아다녀야 했거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뭐 좀 입어야잖아 그러면 ‘괜찮아, 뭐 수영복도 있는데’ 이렇게 답했어요. 같은 노출이라고 해도 몸을 드러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촬영상 꼭 필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신은경

이 캐릭터 연기를 위해 그는 종래의 짧은 단발에서 벗어나 빨강 파마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꾸었다. 또한 어두운 톤의 보이시한 차림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화려한 차림으로 스타일 변신을 꾀했으며 몸무게도 5~6kg가량 감량했다.
“드라마 출연 전에 몸매 관리를 하는 편인데 특히 이번 작품을 앞두고는 신경을 많이 썼어요.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삶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 큰 여자인 만큼 외모 역시 정성껏 가꿀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촬영하면서 군살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자연스럽게 음식을 절제하게 되더라고요.”
끊임없이 ‘피눈물 나는 자기관리’를 하는 점을 드라마 속 김당자와 자신의 공통점으로 꼽은 그는, 그럼에도 여성 출연자의 외모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는 부담스러운 듯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기대를 갖고 보시면 ‘좀 그렇네’ 하면서 실망하실 거 같거든요. 하지만 아이까지 낳은 주부라고 생각하면 기대치가 좀 낮아지잖아요(웃음).”

“결혼 전에는 앞만 보고 무조건 달렸는데 지금은 그에 앞서 한번 생각해보는 여유가 생겼어요”
지난 2003년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김정수씨와 결혼한 신은경은 현재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다.
“저희집엔 아이가 둘이 있는데 한 아이는 저보다 큰 아이(남편)고 한 아이는 정말 작은 아이(아들)죠(웃음).”
요즘 드라마 촬영으로 아이를 전혀 돌보지 못한다는 신은경은 평소에도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덕에 육아에 큰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예전부터 제가 아이를 도맡아 키운 게 아니라 어머님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게 크게 어려웠던 적은 없어요. 저는 제 아이가 어떻게 크길 바라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행복을 찾고 그에 만족하면서 살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뭘 해주기보다는 ‘같이 해보자’ 이러면서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닐 생각이에요.”
결혼 전 자신 역시 드라마처럼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그는 요즘 당시의 기억 되살려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결혼 후 달라진 점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답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다.
“결혼 전에는 그저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제는 뒤에서 한 번 지켜본 뒤 어떻게 달릴지 생각하고 달리게 됐어요. 결혼 자체가 큰 변화를 주는 건 아니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변화의 형태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혼에서 최고의 유전자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어떤 최고의 유전자라도 저랑 안 맞으면 소용없으니까요. 본인과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한 거죠. 자기와 맞는 사람이 바로 최고의 유전자라고 생각해요.”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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