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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여성동아 기자가 다녀왔어요 ②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필리핀 클락

글·이한경 기자

입력 2007.07.19 11:51:00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90km 떨어진 클락이 새로운 가족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미국의 공군기지였던 이곳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삶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인 그곳에 3박5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필리핀 클락

클락 필드 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아시아나 그린빌리조트.


서울을 출발하기 전 필리핀 클락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직항노선이 있어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것, 세계적인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전 세계를 통틀어 아름답다고 손꼽은 5개 골프장 가운데 하나인 미모사CC가 있다는 것 정도였다.
클락을 향해 출발한 것은 지난 5월27일 밤 9시께. 한국보다 시차가 1시간 느린 그곳에 도착하니 한밤중이었다. 그곳을 여행하는 동안 머물 숙소는 클락 필드 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아시아나 그린빌리조트’. 지난 3월 문 연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조트로 복층 구조의 단독 세대별 빌라형 7동과 퍼팅연습장·수영장·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곳 식당에서는 필리핀 주방장이 맛깔스럽게 한국음식을 만들어내 현지 음식이나 서양음식이 맞지 않는 사람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클락에서 본격적인 여행은 이튿날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미모사CC.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수백 년이 넘는 5천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심어져 있고 파란 잔디가 끝없이 펼쳐진 이곳은 타이거 우즈가 극찬할 만큼 아름다웠다. 또한 미모사CC 옆에는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별장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대통령의 별장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
클락은 92년 필리핀 정부에 반환될 때까지 미국의 공군기지로 사용되던 곳. 그래서인지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당시 미군들이 사용하던 관사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미군들의 연병장이었던 곳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축구장 5개 정도 크기인 이곳은 현재 지역 주민들이 조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교통수단이 눈에 띄었다. 필리핀 사람들의 대중교통 수단인 지푸니가 그것. 10명 정도의 사람이 탈 수 있는 지푸니는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며 차에 탄 손님들은 앞좌석에서 운전을 하는 운전기사에게 차비를 낸다고 한다. 요금은 우리 돈으로 1백60원 정도. 우리나라로 치면 택시에 해당하는 교통수단도 있는데 정해진 요금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필리핀 클락

길게 줄지어 정박해 있는 요트가 눈길을 끄는 수빅항구.(좌) 필리핀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을 때 이용하는 전통 어선.(우)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필리핀 클락

화산 폭발로 생긴 푸닝온천.(좌) 푸닝온천 입구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 (오른쪽 위) 클락의 중심지인 앵겔레스 지역의 모습.(오른쪽 아래)


요트 타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즐거움
필리핀이 섬나라이긴 하지만 클락에는 바다가 없다. 바다를 보려면 차로 2시간 거리인 수빅까지 가야 한다. 여행 둘째날에는 아침 일찍 클락을 출발해 수빅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오션어드벤처’. 조련사의 신호에 따라 다양한 묘기를 부리는 돌고래들의 모습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광객의 마음까지 들뜨게 했다.
수빅 즐기기는 요트클럽에서 요트를 빌려 타고 바다로 나가는 것으로 시작됐다. 요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1인당 6만~7만원 정도의 돈을 내야 하는데 1대 가격이 10억원대라는 요트를 타고 바람을 쐬며 앉아 있으려니 그 기분이 특별했다. 바다에서는 스노클링·바다낚시 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준비된 각종 바비큐 음식을 먹으며 산해진미의 맛에 빠져들 수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날은 쇼핑몰 투어로 시작됐다. 클락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쇼핑몰은 SM쇼핑몰인데 필리핀 전역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유명 쇼핑몰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백화점은 물론 영화관, 뷰티숍,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차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유황온천인 푸닝온천 방문. 푸닝온천은 91년 피나투보 화산이 대폭발했을 때 생겨난 유황온천으로 한국인이 개발해 2년 전 문을 열었다. 푸닝온천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지인이 운전하는 사륜구동차를 타고 30분 정도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길이 험해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푸닝온천에 도착하면 물의 온도가 조금씩 다른 여러 개의 탕이 있으며 머드마사지도 할 수 있다. 그곳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들을 볼 수 있었는데 마닐라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 한 번쯤 들러가는 곳이라고 한다. 온천으로 오르기 전 식당에서 내오는 백숙은 낯선 타국에서 맛보니 별미였다.
새로운 여행지는 이제 막 뜨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막상 가보면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았기에 자연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에서 가깝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클락,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문의 (주)DSP레저개발(1544-4653)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필리핀 클락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SM 쇼핑몰.(좌) 경관이 아름답기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모사CC.(우)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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