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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살림솜씨 공개

가정 CEO 유재희 주부의 살림법

알뜰 절약법·정리정돈 노하우·생활의 지혜…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현일수‘프리랜서’

입력 2007.07.11 17:40:00

살림 노하우를 인터넷 동호회에 공개해 주부들 사이에서 ‘생활전문가’로 불리며 인기를 모은 유재희 주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살림 노하우를 친정엄마 잔소리처럼 꼼꼼하게 들려주었다.
가정 CEO 유재희 주부의 살림법

1 가계부에 한 달 예산을 짠 다음 지출 내역을 적고 영수증을 꼼꼼히 붙여두면 한 달 동안 돈의 흐름을 쉽게 알 수 있다. 2 비싸더라도 싱싱한 제철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이 건강과 돈 모두를 지키는 비결이다. 대신 버리는 일이 없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했다가 남김없이 먹는다.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주부 인터넷 동호회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에 소개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은 유재희씨(49). 소개됐던 알뜰살뜰 살림 비법과 정리정돈 노하우, 20여 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살림의 지혜를 모아 ‘가정 CEO 아줌마의 살림경영’(지상사)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가난을 이유로 남편과의 결혼을 반대한 친정엄마에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는 유씨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은 전기세가 많이 나가는 가전제품이 무엇인지, 알뜰한 식단을 꾸려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줄줄 꿸 만큼 베테랑 살림꾼이 됐다. 무조건 돈을 아끼고 안 쓰기보다는 먹거리는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것으로 골라 먹고, 필요하면 고가의 안티에이징이나 기능성 화장품도 산다. 단, 가계부를 써서 돈을 계획적으로 쓰고 버려지는 식재료가 없도록 연결식단을 짜 쓸데없이 새나가는 지출을 막는다. 쓸모없는 지출을 줄여 생긴 돈을 저축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그는 계획적인 지출 덕분에 단칸 신혼셋방에서 시작해 지금은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살 만큼 살림도 불어났다.
그 밖에도 물건은 찾기 쉽게 쌓아 정리하고, 여행가방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넓히는 등 경험에서 우러난 그의 살림 노하우는 끝이 없다. 유씨는 집안일은 주부 외에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즐겁게 살림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조언한다.

새는 돈 막는 알뜰 살림 노하우
가계부로 가정 경제 흐름을 파악 가계부는 가정 경제를 꾸려가는 계획서다. 한 달 수입에 맞춘 예산을 짜 가계부에 적어두고, 그에 따라 실천하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 지출 내역도 꼼꼼히 기록하고 영수증을 붙여두면 어느 곳에 얼마가 쓰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다음 달 예산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쓸데없이 새나가는 돈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싱싱한 제철 과일과 야채로 건강하게~ 값이 비싸더라도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사 먹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오히려 돈도 절약된다. 저렴하고 싼 것만 찾다보면 맛도 없고 시들거려 영양소가 파괴됐을 가능성도 있다.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싱싱한 제철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좋고 잔병치레도 없다.

외식하는 날은 한 달에 한 번으로~ 요즘 외식으로 나가는 비용이 식비로 지출되는 비용보다 많은 집들이 꽤 있다. 외식을 하게 되면 지출 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음식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 있어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한 달 동안 일정 금액을 외식비로 정하고 외식 횟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줄인다. 처음부터 외식 횟수를 줄이면 가족들의 불만이 생길 수 있으므로 10번을 5번으로, 5번을 1번으로 줄이는 식으로 조절한다. 줄인 외식비는 저축을 해 돈이 불어나는 것이 눈에 보이도록 한다.

경품행사에 현혹되지 말자!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끼워주기’식의 경품행사가 많다. 대부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기 때문에 당장 필요 없는 물건도 언젠가 쓸 것이라는 생각으로 구입하게 된다. 하지만 끼워주는 제품이 변변치 못한 경우가 많다. 판매자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더 나은 행사를 벌이므로 과감하게 발걸음을 돌려 계획한 대로 장을 본다.



가정 CEO 유재희 주부의 살림법

1 1~2주일 분량으로 연결식단을 짜놓으면 영양소가 골고루 섞인 균형 있는 식탁을 차릴 수 있고, 식재료가 남아 버리는 일도 없어진다. 2 외출할 때 명함 크기로 접은 비닐봉투를 가방에 넣어두면 요긴하게 쓰인다. 비닐봉투는 손으로 눌러 바람을 빼면서 세로 방향으로 접으면 부피가 작아진다. 3 기능성 화장품을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고 대신 스킨과 로션은 샘플로 받아 쓴다. 화장품은 튜브 용기에 든 것으로 사야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쓸 수 있다. 4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재료를 메모지에 써서 냉장고문에 붙여두면 어떤 재료가 들어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5 과일은 번거롭더라도 일일이 랩으로 싸두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 맛도 변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연결식단으로 버려지는 음식물 Zero!
장을 보기 전에 1~2주일치 연결식단을 짜면 장보기도 쉽고 버리는 음식물도 없어진다. 연결식단이란 한 가지 재료를 다른 조리법으로 요리해 2~3일 동안 먹는 것. 예를 들어 콩나물 1천원어치를 사면 반은 콩나물국을 끓이고, 4분의 1은 나물로, 나머지는 매운탕이나 쇠고기국에 넣어 요리하는 것. 같은 재료라도 질리지도 않고 남김없이 먹을 수 있다. 식단을 짤 때 한 끼당 재료비를 1천5백원, 2천원 등으로 정해놓으면 식비도 줄일 수 있다.

가방 속에 비닐봉투 휴대
마트나 가게 등에 장바구니 없이 가면 비닐봉투를 20원이나 50원에 구입하게 된다. 나중에 가지고 오면 돈을 돌려준다고 하지만 귀찮아서 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비닐봉투를 버리지 않고 명함 크기로 접어서 모아뒀다가 크기별로 3장씩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 갑작스럽게 쇼핑을 할 때 편하게 쓸 수 있다. 비닐봉투는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세로 방향으로 접어야 공기가 빠져 부피가 줄어든다.

스킨과 로션은 샘플을 이용
주부들은 자신에게 들어가는 비용부터 줄여 돈을 아끼는 데, 자신을 가꿀 줄 알아야 현명한 주부다. 나이가 들수록 값이 비싸더라도 노화방지용 안티에이징 제품이나 아이크림 등을 챙겨 바른다. 대신에 이런 기능성 화장품을 살 때 스킨과 로션을 샘플로 얻어 오면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기능성 화장품은 튜브 용기에 든 것으로 사야 남김 없이 쓸 수 있다. 거의 다 써서 나오지 않을 때 위를 잘라 면봉으로 덜어 사용한다.

냉장고문 앞에 메모지를 붙여둘 것!
냉장고를 자주 열면 높아진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력을 많이 쓰게 되므로 여는 횟수를 줄인다. 냉장고 속에서 꺼낼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 후 한꺼번에 꺼내고, 사용한 재료는 한쪽에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넣는 것이 전기를 아끼는 비결.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재료를 메모지에 적어 냉장고문에 붙여두어도 냉장고 여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떨어진 재료도 한눈에 알 수 있어 장을 볼 때 편하다.

버리는 것 없는 야채·과일 손질법
음식물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하면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많아지므로 장을 볼 때는 비싸더라도 조금씩 포장된 것으로 산다. 뿌리 야채는 흙을 떨어내지 말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야채는 손질하지 않은 상태로 밀폐용기에 키친타월 2~3장을 깐 후 담아 냉장고에 넣어야 자체에서 물이 생겨 썩는 일이 없다. 과일은 하나씩 랩으로 싸두면 자체의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 싱싱하게 먹을 수 있다.

가정 CEO 유재희 주부의 살림법

1 주방에서 자주 쓰는 사무용품을 상자에 담아 주방 한쪽에 놓아두면 요긴하게 쓰인다. 2 신발상자는 모아뒀다가 철 지난 신발을 넣어 보관하면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할 수 있다. 3 서랍장에 옷을 정리할 때는 옷을 개어 세로로 넣어야 꺼낼 때도 옷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집 안을 깨끗하게~ 정리정돈 비법
부엌 그릇은 차곡차곡 쌓아 정리
그릇은 종류와 크기별로 차곡차곡 쌓아 정리한다. 자주 쓰는 그릇과 안 쓰는 그릇을 분류해 매일 쓰는 그릇은 앞쪽에, 잘 쓰지 않는 그릇은 뒤쪽에 둔다. 거의 쓰지 않는 그릇은 튼튼한 상자에 넣은 뒤 어떤 그릇을 넣었는지 메모지를 붙여 창고나 베란다에 두면 주방을 넓게 쓸 수 있다.

주방은 주부의 사무실
주방에서 일을 하다보면 볼펜, 투명 비닐테이프, 딱풀, 드라이버 등 자잘한 사무용품이 필요할 때가 많다. 상자나 작은 3단 서랍장 등에 종류별로 분류해 넣은 뒤 식탁이나 수납장 한쪽에 놓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도록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제자리에 두는 것도 잊지 말 것!

신발상자를 활용해 신발장을 깨끗하게~
신발을 사면 상자를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철 지난 신발을 넣어 신발장 한쪽에 쌓아둔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상자에 누가 신는 어떤 신발인지를 적어두면 일일이 열어보지 않고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옷은 찾기 쉽게 세로로 넣기
서랍장에 옷을 정리할 때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옷을 개어 세로로 넣는다. 가로로 칸칸이 넣으면 어떤 옷인지 알아볼 수가 없고 꺼낼 때 옷들이 흐트러지기 쉽다. 옷을 정리하려면 크게 상의와 하의로 구분한 다음 상의는 긴소매와 반소매·톱으로 나누고, 하의는 긴 바지와 짧은 바지·스커트로 나눈다. 상의는 반듯하게 접고, 하의는 구김이 생기지 않도록 돌돌 말아 색깔별로 수납한다.

수납공간이 부족할 때는 여행가방 활용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해 보관용 박스나 서랍장을 자꾸 사면 오히려 집이 더 좁아 보인다. 이럴 때는 여행갈 때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여행가방을 활용한다. 두꺼운 코트나 오리털 점퍼처럼 접어도 구김이 많이 생기지 않는 철 지난 옷을 넣은 후 장롱 위나 침대 아래 등 빈 공간에 밀어 넣는다. 여행가방은 의외로 많은 양이 들어갈 뿐 아니라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옷이 상할 염려가 없다. 여행가방 외에도 부피가 크지만 접어지지 않아 공간을 차지하는 다른 가방들을 수납함 대신 활용한다.
가정 CEO 유재희 주부의 살림법

4 그릇은 종류와 크기별로 나눠 차곡차곡 쌓아 정리한다. 자주 쓰는 그릇은 앞에, 사용 빈도가 낮은 그릇은 뒤쪽에 정리한다. 5 철 지난 옷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보관하면 수납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고 통풍이 잘 돼 옷감이 상할 염려도 없다.



베테랑 주부의 경험을 담은 살림의 지혜
가정 CEO 유재희 주부의 살림법

음식이 프라이팬에 눌어붙을 때 프라이팬에 음식물이 자꾸 눌어붙는다면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연기가 날 때까지 태운 다음 불을 끄고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용한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해 길을 들이면 음식물이 눌어붙지 않는다.
떨어진 속옷은 대청소할 때 재활용 낡은 양말이나 속옷은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대청소할 때 사용한다. 창문틀이나 가구 밑 등 자주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잔뜩 쌓인 곳을 걸레로 닦으면 세탁할 때 힘들고 물과 세제도 많이 든다. 모아둔 양말이나 속옷에 물을 적셔 먼지를 닦은 후 버린다.
여름철 세탁기 청소법 세탁기는 사용한 후 뚜껑을 열어 말린다. 특히 장마와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가득 부은 뒤 락스를 넣고 세탁기능으로 3분간 돌려서 한참을 놔두었다가 다시 40분 가량 돌린 후 배수한다. 세탁기 구석구석 끼어 있는 곰팡이와 세균이 없어지고 하수구도 소독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플라스틱 양동이에 음식물 쓰레기는 1천원숍에서 파는 뚜껑 달린 플라스틱 양동이나 손잡이 달린 고추장통에 넣었다가 버리면 악취가 나지 않는다. 싱크대에 양파망을 걸어두고 사용해도 좋은데 물기가 빠져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가 줄고, 쉽게 썩지 않는다.
밥을 풀 때는 주걱과 물 준비 밥을 풀 때 주걱을 물에 살짝 담갔다가 사용하면 밥알이 주걱에 남지 않아 깔끔하다. 솥에 붙어 있는 밥알도 주걱을 물에 담갔다가 박박 긁어내면 한 알도 남지 않는다. 플라스틱 재질은 열이 닿으면 환경호르몬이 생기므로 나무주걱을 사용한다.
일회용 소스는 모아둘 것! 핫소스, 토마토케첩, 머스터드소스, 치즈가루, 디핑소스, 스테이크소스, 버터, 잼, 오이피클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는 일회용 소스는 모아두면 요리할 때나 소풍 갈 때 요긴하게 쓰인다. 냉장고문 쪽에 작은 통을 하나 마련해두고 한 곳에 모아두면 사용하기 편하다.
판박이 스티커 제거법 아이들이 벽이나 가구 등에 붙여 놓은 판박이 스티커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없앤다. 스티커나 판박이 위에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쐰 다음 랩을 여러 겹으로 뭉쳐 살살 닦아내면 흠집 없이 깨끗하게 제거된다.
벽에 생긴 구멍은 껌으로~ 못 자국 때문에 벽에 구멍이 났을 때는 단물이 빠진 껌을 구멍의 크기에 맞게 떼어낸 후 물을 묻혀 메운다. 벽지와 비슷한 종이나 눈에 안 띄는 곳의 벽지를 조금만 찢어서 붙이면 감쪽같이 구멍을 가릴 수 있다.
쓰다 남은 비누는 보디클렌저로~ 작은 조각으로 남은 세탁비누는 못 신는 스타킹에 모아 끝까지 사용한다. 세수비누는 보디클렌저 용기에 넣고 적당량의 물을 부어 비누조각이 녹을 때까지 3~4일 동안 둔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비누조각은 손으로 으깨서 녹인다. 목욕용 스펀지에 적당량씩 덜어 거품을 내 보디클렌저로 사용한다.
호일과 지퍼백은 재활용 가능 주방에서 자주 쓰는 호일과 지퍼백은 한 번 쓰고 버리지 말고 재활용한다. 한번 쓴 호일은 깨끗하게 접어서 보관했다가 반대쪽으로 돌려서 생선이나 고구마, 밤을 구울 때 재활용한다. 지퍼백은 멸치를 넣었던 것에는 멸치를, 파를 넣었던 것에는 파를 다시 넣어 보관하면 찢어지기 전까지는 오래두고 쓸 수 있다.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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