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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 남자의 도전

어린이 뮤지컬 ‘짱구는 못 말려’에서 악당 역 맡은 개그맨 윤택

기획·김동희 기자 / 글·이동주‘자유기고가’ / 사진·지호영 기자

2007. 05. 18

영원한 악동 짱구 이야기가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다. 짱구 가족을 괴롭히는 악당‘파라다이스 킹’역을 맡은 개그맨 윤택을 만나 어린이 뮤지컬 ‘짱구는 못 말려’에 대해 들어보았다.

어린이 뮤지컬 ‘짱구는 못 말려’에서 악당 역 맡은 개그맨 윤택

만화, TV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모은 ‘짱구는 못 말려’가 어린이 뮤지컬로 선보인다. 5월25일까지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이번 뮤지컬은 다양한 마술과 화려한 특수효과, 애크러배틱쇼와 흥겨운 노래들로 꾸며져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개그맨 윤택(30)이 악당 ‘파라다이스 킹’역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연출가가 배역을 보는 순간 제가 가장 먼저 생각나더래요. 만화에 나오는 파라다이스 킹과 제 헤어 스타일이 완전 똑같거든요(웃음).”
그에게 이번 뮤지컬은 또 하나의 도전. 개그맨들의 활동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간 개그에만 전념해왔기에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스럽다고. 하지만 날마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고 어린아이 같은 심성을 가진 동료 연기자들을 보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돼 좋다고 한다.

파라다이스 킹 연기하며 매일 동심으로 돌아가
그는 만화 ‘짱구는 못 말려’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사실 주인공 짱구는 영리하고 쾌활한 악동이지만 지나치게 어른 흉내를 내는 행동 때문에 한때 엄마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었던 시기도 있었다. 뮤지컬에서 그려지는 짱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짱구는 아이들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캐릭터라고 보시면 돼요. 부모 말 안 듣고 말썽도 곧잘 피우지만 순수하고 용감하고 또 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정 많은 아이거든요.”
그는 이번 뮤지컬에 참여한 뒤 마음이 맑아지는 걸 느낀다.
“연습하면서 조카들을 자주 떠올려요. 이럴 때 조카들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할까 하고요. 아이들의 눈높이와 정서로도 충분히 스토리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할 생각입니다. 또한 ‘짱구는…’ 아이뿐 아니라 함께 온 부모님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눈앞에서 배우가 사라지는 마술쇼를 보다 보면 공연시간이 짧다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한 달 내내 즐겁고 유쾌한 기분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공연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한편 체력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그는 6월 중순부터 다시 방송사 개그 프로에서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뮤지컬 ‘짱구는 못 말려’는…
일시 4월26일~5월25일 화~금요일 오후 2시·4시, 주말·공휴일 및 5월 4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R석 4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5천원
문의 02-2644-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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