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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 손잡고~

다양한 체험공간 있는 헤이리 여행

어린이 전문서점, 신나는 놀이터…

기획·송화선 기자 / 글·박희정‘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7.05.10 11:38:00

문화와 예술의 마을 ‘헤이리’에는 어린이 전문서점과 그림책 갤러리, 테마 박물관 등 아이와 함께 찾을 만한 명소들이 가득하다. 아이 손을 잡고 헤이리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다양한 체험공간 있는 헤이리 여행

그림책 원화 상설 갤러리 ‘네버랜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헤이리는 15만 평에 이르는 대지 위에 조성한 문화예술마을로, 어디를 둘러보든 톡톡 튀는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다양한 테마 박물관과 체험공간도 가득해 아이와 함께 편안한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좋다. 출발 전 헤이리 홈페이지(www.heyri.net)에 방문해 갈 곳을 정하고 미리 동선을 체크해두면 편리하다.

아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아티누스
헤이리 예술마을 4번 게이트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서 있는 거대한 깡통로봇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봇 뒤에 자리 잡은 밤색 건물이 어린이 문화공간 ‘아티누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어린이 전문서점 ‘어린이 리브로’가 손님을 반긴다. 계단 쪽 벽면엔 책이 빼곡히 들어찬 대형 서가가 놓여 있어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데,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서관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서점 안 곳곳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손색이 없다. 서가 사이사이엔 편안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벤치와 소파가 놓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동화책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를 배경으로 꾸며놓은 자리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그 의자에 앉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대형 책 모형과 아기자기한 동화 속 캐릭터 인형, 각종 장신구가 있는 ‘포토존’에서 ‘찰칵’ 추억을 남기는 것도 ‘어린이 리브로’를 제대로 즐기는 또 다른 방법. 14년 경력의 점장을 비롯해 모든 직원이 어린이 책 전문가이므로 자녀에게 권할 만한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며 월요일은 쉰다. 문의 031-948-0740

다양한 체험공간 있는 헤이리 여행

알록달록한 색감의 체험 놀이공간 ‘딸기가 좋아’. 60~70년대 교실 풍경을 재현해놓은 ‘옛생활박물관 타임캡슐’. 다락방, 계단 밑 방 등이 아기자기 꾸며진 ‘키즈 북라운지’.(왼쪽부터 차례로)


책 보기가 끝났다면 이번엔 아티누스 지하 ‘네버랜드’로 가자. 그림책 원화 상설 갤러리인 ‘네버랜드’에 들어가는 순간 정면의 거대한 괴물이 손님들을 맞는다. 갤러리 입구를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한 장면처럼 꾸미고,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얼굴 부분이 뻥 뚫린 주인공 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개구쟁이들의 웃음이 해맑기만 하다. 이곳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출간된 그림책 ‘신데렐라’와 ‘빨간모자’ 1백90여 권을 전시하는 ‘‘신데렐라’ ‘빨간 모자’가 걸어온 3백년 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오는 7월1일까지 계속되며 주말 오후 4시에는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아이들이 따뜻한 온돌 위에서 마음껏 뒹굴며 책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는 전시실 안쪽 어린이 도서관 ‘키즈 북라운지’도 꼭 들르자. 천장부터 늘어져 있는 아기자기한 조명 아래로 수천 권의 책이 꽂혀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나무 계단과 계단 아래 작은 방, 다락방 등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며, 월요일엔 쉰다. 입장료는 어린이 3천원, 어른 4천원. 문의 031-948-6685
쉬어가는 곳 ‘어린이 리브로’와 ‘네버랜드’를 둘러보다 출출해지면 아티누스 1층 ‘파머스 테이블’에 가면 된다. 나무 재질로 이뤄진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피자, 파스타부터 덮밥, 비빔밥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파스타 가격은 1만3천~1만8천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월요일엔 쉰다. 문의 031-948-6225 www. farmerstable.co.kr

엄마아빠 어린 시절이 한눈에 쏙~ 옛생활박물관 타임캡슐
‘아티누스’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회색 유리 건물은 ‘옛생활박물관 타임캡슐’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60~70년대 흔히 볼 수 있던 석유 풍로와 양은 도시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콩나물 시루와 화로 등이 놓인 그 시절 안방 모습도 재현해놓았다. 앉은뱅이 책상 위에 놓인 빨간 돼지저금통, 미닫이문이 달린 TV, ‘하면 된다’라고 쓰인 액자, 하얀 보자기를 덮어 놓은 밥상 등 그 시절 어느 집에나 있었을 법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엄마 아빠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신이 나고, 아이들도 덩달아 신기해한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투박한 나무 책상과 풍금, 조개탄을 때는 난로가 놓인 추억의 교실도 볼 수 있다. ‘썬데이 서울’ ‘소년 경향’ 등 그 시절 눈에 익은 잡지와 영화 포스터 등도 가득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하며, 관람료는 어린이와 청소년 2천원, 어른은 3천원이다. 문의 031-949-9408

영화 속 캐릭터와 만나요~ 씨네팰리스
타임캡슐 건너편으로 마주 보이는 하얀 건물. 말을 탄 서부의 사나이와 공룡이 붙어 있는 건물 외관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와 희귀한 근대 영화 자료를 모아놓은 테마 박물관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어른 키보다 더 큰 로봇 태권 V와 배트맨, 그레이트 마징가 등 다양한 마네킹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슈렉, 캐리비안의 해적, 짱구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 인형과 ‘골룸’ 가면 등 작은 소품도 많다. 2층은 영화 포스터 전시관. 50~60년대 상영된 영화 포스터 수백 점이 걸려 있고, 우리나라에 단 한장 밖에 없는 ‘로마의 휴일’ 포스터 등 희소성 높은 다양한 영화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건물 바깥쪽으로는 만화영화 ‘스머프’에 나오는 두 채의 버섯집이 나란히 서 있는데, 빨간 지붕과 녹색 지붕을 얹은 두 집 사이 공간에서는 쫄쫄이 쫀드기 등 추억의 불량식품을 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린이 1천원, 어른은 2천원이다. 문의 031-957-7763
다양한 체험공간 있는 헤이리 여행

대형 책 모형이 인상적인 ‘어린이 리브로’.(좌) ‘옛생활박물관 타임캡슐’에 전시돼 있는 30~40년 전 생활용품들.(우)





다양한 체험공간 있는 헤이리 여행

캐릭터와 함께 뛰놀 수 있는 ‘딸기가 좋아’ 놀이터.(가운데) 헤이리 안을 운행하는 전기자동차.(오른쪽)


놀면서 배우는 체험학습공간, 딸기가 좋아
5번 게이트로 들어서면 빨간색 딸기 바구니로 뒤덮인 아담한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이 바로 어린이 테마 공간 ‘딸기가 좋아’ 매표소다. 토종 캐릭터 ‘딸기’를 테마로 한 이 공간 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공간이 마련돼 있다. 매표소 뒤쪽을 따라오르면 바로 ‘딸기가 좋아Ⅰ’ 건물의 ‘똥치미 방’. 딸기와 그의 친구 레몬, 수박, 똘밤, 똥치미 등의 캐릭터가 가득한 놀이터다. 아기자기한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고, 중간에 있는 대형 볼풀장과 미끄럼틀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사우나실처럼 꾸민 휴식공간, 풍선 껌처럼 달콤한 색깔로 칠한 벽, 만화 이미지로 도배한 복도 등 화사하고 다채로운 총천연색 놀잇감 앞에서 아이들은 쉬 떠날 줄 모른다. 옥상에는 ‘딸기 하늘정원’ ‘딸기 바람언덕’ 등의 놀이터와 산책로가 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치장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소품을 구비해둔 ‘포토존’도 있다. 입장요금은 어린이 2천원, 어른 3천원. ‘어린이 미술창고’와 ‘딸기극장’이 있는 ‘딸기가 좋아Ⅱ’까지 이용하려면 패키지 요금(5천원)을 내야 한다. 입장권을 사면 딸기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예쁜 명찰을 가슴에 달아준다. 오전 10시30분에서 오후 7시까지. 월요일은 쉰다. 문의 031-957-0638
쉬어가는 곳 ‘딸기가 좋아Ⅱ’ 건물 안에 있는 딸기 카페는 셀프서비스 음식점으로, 일품요리와 음료를 판매한다. 카페와 바로 연결된 ‘놀이방’에는 커다란 딸기 캐릭터 미끄럼틀과 테이블, 소파, 블록 등이 구비돼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스파게티와 덮밥, 볶음밥 등 식사류는 9천원 선. 음료는 2천~6천원이다.

따뜻한 봄 햇살,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갈대광장
헤이리 한복판 습지 옆에 있는 넓은 쉼터. 예쁘게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 습지의 수생식물과 갈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눈부신 봄 햇살 아래서 제멋대로 자란 풀을 꺾어 아이에게 꽃반지를 만들어주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평화롭다. 갈대광장에는 다양한 예술작품도 있는데, 늪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에서 청아하고 맑은 소리를 내는 도자기 모빌은 작가 임옥상의 ‘평화-바람은 소리다’라는 작품이다. 갈대광장 주위 보도블록 위를 걷다 보면 군데군데 ‘그리움’ ‘첫사랑’ ‘이방인’ 등의 글씨가 새겨진 검정 화강암이 눈에 띄는데, 이 또한 시인 안규철씨의 작품. 현대 한국 시인의 시집에서 발췌한 아름다운 단어 60개를 군데군데 섞어놓았다고 한다. 굽이굽이 길을 걷다가 검은색 돌을 발견하면 문득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이와 함께 타세요~ 전기자동차
헤이리 안에는 빨간색과 하얀색 등 색색의 전기 자동차가 돌아다닌다. 버스 모양의 ‘길눈이’는 헤이리 내부를 전반적으로 소개해주는 관광 안내차. 1인당 3천원의 차비를 내면 30~45분 정도 헤이리를 돌며 마을의 유래와 주요 전시 공연장 및 볼거리, 특징적인 건물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좀 더 작고 앙증맞게 생긴 6인승 전기 자동차는 일반인이 빌려 직접 운전하는 대여용이다. 1번 게이트에서 약 100m쯤 걸어 들어가면 보이는 빨간색 건물 ‘공 사진 스튜디오’에서 운전면허 소지자에 한해 빌려주는데, 이용요금은 1시간에 2만원이다. 문의 010-7119-5572
다양한 체험공간 있는 헤이리 여행

‘씨네팰리스’에 전시돼 있는 대형 마네킹.(좌) 캐릭터와 함께 뛰놀 수 있는 ‘딸기가 좋아’ 놀이터. (우)



여성동아 2007년 5월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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