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적이면서도 따뜻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중견 탤런트 박혜숙(59). 최근 그의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아들 세원씨(29)가 지난해 제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 지난 3월 사법연수원에 들어간 아들 얘기를 나누며 ‘정말 기쁘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해준 것도 없는데 스스로 잘 커준 아이에게 고마울 뿐”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금세 발그레해진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이 번졌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혜숙은 연예계에서 소문날 만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이다. 그의 남편은 전 KBS 드라마 PD 이정훈씨(67). 두 사람의 인연은 박혜숙이 KBS에 입사할 무렵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70년 KBS 탤런트 모집공고를 보고 마지막 날까지 원서를 낼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날짜를 넘겼는데, 친구가 안타깝다며 다음 날 대신 원서를 들고 KBS에 찾아갔다고 한다. 마침 일요일이던 그날 당직이 바로 이 PD. 이 PD는 이미 기간이 지났는데도 그 원서를 받아 대신 접수시켜줬고, 덕분에 박혜숙은 탤런트가 될 수 있었다.
“합격자 발표가 난 다음에 그 친구가 자꾸 그 PD를 찾아가 식사 대접을 하라고 하는 거예요. 간신히 용기를 내서 PD실로 찾아갔죠. 그런데 제 얘기를 듣더니 남편은 제 쪽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먹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하더군요. 그 말 한마디만 하고 손에 들고 있던 신문으로 눈을 돌리는 거 있죠?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던지 ‘내가 언젠가 저 콧대를 꼭 꺾고 말리라’ 하고 결심했어요(웃음).”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박혜숙은 젊은 여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남편의 꼿꼿함에 내심 반했다고 한다. 그리고 함께 방송활동을 하며 그가 실제 성실하고 진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한 3년쯤 지나니 ‘이 사람이라면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