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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

결혼 8년 만에 파경 맞은 탤런트 유혜정 심경 고백

글·김유림 기자, 이평엽‘스포츠서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여성동아 사진파트

입력 2007.03.21 11:44:00

탤런트 유혜정과 야구선수 서용빈이 지난 1월 중순, 8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위 사람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조용하게 이혼 절차를 밟은 두 사람은 이혼 사유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어렵게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털어놓은 유혜정 심경 고백.
결혼 8년 만에 파경 맞은 탤런트 유혜정 심경 고백

탤런트 유혜정(34)과 야구선수 서용빈(36)이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이혼에 합의하고 지난 1월 중순 이혼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그동안 측근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조용하게 이혼 수순을 밟았으며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
유혜정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이 이혼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여느 부부처럼 가끔 다투기는 했지만 부부애는 여전한 걸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용빈의 측근 또한 “이혼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서용빈을 만났는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용빈·유혜정 커플은 연애시절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99년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서용빈이 병역비리 사건에 휘말려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것. 또한 2002년부터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2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하지만 유혜정은 이 기간 동안 딸을 키우며 남편의 재기를 도왔다.
유혜정은 지난해 9월 딸과 함께 서용빈의 은퇴 경기에 참석해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당시 서용빈은 “13년간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누구보다 힘이 돼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은퇴소감을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도 함께 출연해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유혜정은 “다시 태어나면 서용빈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저와 용빈씨 둘 다 많이 힘들었어요”
결혼 8년 만에 파경 맞은 탤런트 유혜정 심경 고백

유혜정·서용빈 커플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기 며칠 전, 이혼소문을 먼저 접한 기자가 유혜정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사실무근”이라며 “여전히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사흘 뒤, 두 사람의 이혼이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기사를 통해 밝혀지자 유혜정은 새벽에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왜 헤어지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용빈씨도 나도 많이 힘들었다”며 “많은 분들께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헤어졌지만 다시 안볼 사람이 된 것은 아니다. 아이도 있고, 용빈씨와는 앞으로 친구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예활동 계획에 대해 “그동안 틈틈이 작품에 출연했지만 열심히 하지는 못했다. 올해는 영화든 드라마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야구선수 생활을 마감한 서용빈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코치연수를 받고 있는 것. 얼마 전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는 서용빈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살이 빠진 모습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유혜정 친정어머니 인터뷰
“저 좋아 한 결혼이었는데…, 손녀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지난 2월 초 유혜정의 집을 찾았을 때 그 대신 친정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원래 부산이 집인 친정어머니는 딸의 이혼소식을 접하고 손녀를 돌보기 위해 잠깐 그의 집에 와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이혼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두 사람 사이가 나쁜지 잘 몰랐다. 딸은 이혼 후 머리가 복잡한지 며칠 동안 지방에 내려가 쉬겠다며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혜정이는 속상한 일이 있어도 표현을 잘 안 하는 성격이에요. 평소에 둘이 많이 싸웠는지도 몰랐어요. 그저 잘 사는 줄로만 알았죠.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된 거 어떡하겠어요. 앞으로의 인생을 잘 살 수밖에요. 각자 연기자로서, 선수지도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유혜정의 딸은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할머니에게도 엄마 아빠의 얘기를 묻지 않을 만큼 속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아이의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는 엄마 대신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모가 다녀왔다고 한다.
“워낙 영리한 아이라서 다 알면서도 절대 내색 안 해요. 어린 것이 마음 속으로만 삭이고 있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죠.”
결혼 전 서용빈의 병역비리 사건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려야 했던 딸이기에 친정어머니의 마음은 더욱 속상할 터. 어머니는 “둘이 좋아 한 결혼인데 끝까지 행복하게 살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며 “연애할 때 운동선수 뒷바라지가 힘들 것 같아 반대했는데도 저 좋아서 한 결혼이었는데…” 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동아 2007년 3월 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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