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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부부의 성

섹스 만족도 높이는 실전 테크닉 A to Z

‘5만여 명 성 고민 상담!’성 칼럼니스트 조명준이 일러주는~

기획·김명희 기자 / 글·김정후‘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 ■ 장소협찬·에떼

입력 2007.03.20 17:58:00

여성 포털 마이클럽 등에서 활동하며 5만여 명의 성 고민을 상담한 성 칼럼니스트 조명준씨.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희가 중요하다는 그가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즐거운 섹스를 위해 부부가 알아야 할 실전 테크닉에 관해 들려주었다.
섹스 만족도 높이는 실전 테크닉 A to Z

부부 모두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섹스를 ‘맛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성 포털사이트 마이클럽, 다음의 미즈넷 등에서 성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조명준씨(53·필명 아더)는 “여자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나야 비로소 진정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며 “만족한 섹스를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부가 상대방의 성감 개발을 위해 전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절정을 경험할 수 있어요. 오랫동안 애무를 해도 흥분하지 않는 여자라도 성감이 살아나면 짧고 간결한 애무에 쉽게 흥분을 하죠. 성감이 개발된다는 것은 상대가 주는 자극을 쾌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겁니다.”
그간 5만여 명의 성 고민을 상담했다는 조씨는 “전희 없이 이뤄지는 삽입 위주의 섹스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특히 아내가 남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여자가 충분한 전희를 통해 쾌감을 느끼면 질의 수축과 팽창이 활발해지고 유연해져서 남자의 성기에 맞출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섹스를 할 때 전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고요.”
여자는 전희만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여자가 성적 쾌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남자가 삽입을 하면 한 번 더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남자 또한 전희 없이 삽입만으로 이뤄지는 섹스보다 더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다고.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온몸이 가뿐해지는데 남녀를 불문하고 섹스 이후에 피곤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섹스를 했을 경우죠. 전희의 쾌감이 클수록 오르가슴으로 인한 쾌감을 크고 깊게 느낄 수 있어요.”
전희를 통한 쾌감이 무르익었을 때는 강한 자극보다 오히려 부드러운 자극이 성적 흥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컨대 단순한 피스톤 운동보다는 나선식으로 천천히 삽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
조씨는 “섹스는 혼자서 하는 놀이가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상대방에게 쾌감을 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신에게 그 쾌감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섹스는 처음부터 어떻게 길을 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해요. 또 섹스의 습관은 남편이 아닌 아내가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섹스의 주도권이 남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아내는 가만히 누워만 있는데 그런 섹스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재미가 없어요. 특히 삽입만이 최고의 섹스인 줄 아는 남편에게 아내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섹스를 즐기며 살기 어렵죠. 설령 섹스의 주도권이 남편에게 있다 해도 삽입할 때만큼은 반드시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 해요.”
또 부부 모두 즐거운 섹스를 위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여자의 몸을 흥분시킬 수 있는지 모르는 남자들일수록 적당히 애무를 한 후 곧바로 삽입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내가 남편에게 구체적으로 자신의 성감대를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고.
“성 상담을 하다 보면 남편에게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라고 가르쳐주거나 어떻게 애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극히 드문 것 같더라고요. 부끄럽다는 거죠. 그런 얘기를 하면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그건 잘못된 고정관념이에요.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해주니까 황홀하다’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것이 섹스에 큰 도움이 돼요.”

섹스할 때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말로 하면 성적 흥분이 커져
섹스 만족도 높이는 실전 테크닉 A to Z

건강한 섹스는 삶의 청량제 구실을 한다고 말하는 조명준씨.


남자는 애무를 하면서도 자신이 정말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그럴 때 여자가 몸의 변화와 느낌을 말로 표현하면 남자의 성적 흥분이 커져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만족스런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죠. 아내가 남편에게 몸을 맡긴 채 남자가 다 알아서 해주기만 바라는 수동적인 섹스는 성적인 불만을 낳게 돼 있어요. 섹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어디서 듣고 본 게 많다 하더라도 섹스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쾌감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만족하기 힘든 게 바로 섹스예요.”
그는 섹스 도중 아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남편의 성적 자신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전 남자가 사정을 했을 때 “벌써 끝났어?”라는 말을 건네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 이 경우 남자는 섹스를 잘 못한다는 열등감에 빠져 헤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남편이 사정을 했다고 해도 후희를 통해 만족을 느낄 수 있어요. 오르가슴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섹스의 허전함을 채울 수는 있거든요.”
조씨는 “모든 섹스는 손놀림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섹스에서 다양한 손놀림은 훌륭한 쾌감을 선물한다”고 말한다.
“남자들은 여자의 몸을 손으로 애무할 때 클리토리스(음핵)를 중시하고 음순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음핵과 음순을 적절히 나눠서 애무하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손으로 애무할 때는 한 손으로는 페니스의 뿌리 근처를 누르거나 음낭을 애무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들어 손바닥 전체로 페니스를 붙잡으면 쾌감을 상승시킬 수 있죠.”
섹스는 단순히 육체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열려 있지 않으면 쾌감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섹스를 하기에 앞서 “사랑한다”는 말이나 은은한 침실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섹스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섹스의 기본을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요. 과식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면 소화불량을 일으켜 건강에 해로워요. 반드시 소화가 된 다음에 섹스를 해야 만족도가 높죠.”
피곤하거나 힘이 없을 때 또는 화가 났거나 슬플 때 역시 섹스를 삼가는 것이 좋다. 남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섹스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술 마신 후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은 기초 상식에 속한다고.
“술을 마시고 섹스를 하면 사정을 늦출 수 있다고 믿는 남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일부러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그 경우 오히려 사정 조절 능력이 떨어져 섹스가 재미없어지기 십상이지요. 술을 가볍게 한두 잔 마시는 것은 긴장을 풀어주어서 섹스에 도움을 주지만 많이 마시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조씨는 섹스는 삶을 활기차게 만드는 청량제 구실을 한다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울화가 치밀고 짜증이 나면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여자는 섹스를 할 때 별 느낌이 없으면 처음에는 ‘내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불안해해요. 그리고 결혼 후 몇 년이 지난 이후에도 섹스가 재미없고 무미건조하면 이유 없이 울화가 치밀어오르고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져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내 성격이 왜 이렇게 나빠졌지?’라는 생각이 들면 성생활의 만족도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점검해보는 게 좋아요.”
조씨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생활이 결혼생활 전반에 걸쳐 불협화음을 만들기도 한다”면서 “성생활의 불만족은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성생활에 관한 한 부부가 허물없이 터놓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신혼 초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동아 2007년 3월 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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