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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형이 직접 밝힌 “김태촌 협박 사건에 대한 동생의 입장, 그간의 마음고생”

기획·김명희 기자 / 글·김순희‘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7.03.20 17:11:00

권상우 형이 직접 밝힌 “김태촌 협박 사건에 대한 동생의 입장, 그간의 마음고생”

영화배우 권상우(31)가 연초부터 또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그와 전 소속사 간 법적 분쟁을 수사하던 검찰이 권상우가 폭력조직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부터.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2월6일 매니지먼트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하도록 각서를 쓰게 한 혐의(강요)로 권상우의 전 매니저 백모씨(28)를 구속 기소하고 권상우를 위협해 일본 팬미팅을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로 김태촌씨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중순 경 권상우의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일본에서 팬미팅을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발표 후 백모씨와 김태촌씨 모두 즉각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한 인터뷰에서 “권상우 측과 오해가 있어 통화한 적은 있으나 협박을 한 적은 없다. 또 권상우와는 지난해 만나 이미 화해했다”고 말했다. 백씨도 변호인을 통해 “구속 기소된 것은 사실이나 공소사실이 허위이며 보석이 허가돼 현재 불구속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하루 속히 사건이 마무리 돼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했으면 하는 게 가족들 바람
권상우 형이 직접 밝힌 “김태촌 협박 사건에 대한 동생의 입장, 그간의 마음고생”

김태촌씨와는 이미 화해를 했다는 권상우는 조만간 드라마로 컴백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권상우는 CF 촬영차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어 정확한 입장을 표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권상우의 현 매니저가 “김태촌씨와는 화해한 게 사실이다. 김씨가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권상우에게 사과했고 권상우 역시 화해 의사를 보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전에 살고 있는 권상우의 형을 만나 협박 사건에 관한 권상우 측의 좀 더 상세한 입장과 가족의 현재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권상우의 형에 따르면 권상우는 전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로 불거진 법적 분쟁이 이처럼 폭력조직 관련 수사로 확대되는 분위기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한다.
“동생이 지난해 소속사와 계약 및 금전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검찰에 김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있으나 (검찰에 진술한 것이) 곧바로 고소 성립이 될지는 몰랐던 것 같아요. 강요미수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된 거죠. 문제가 커지자 동생이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빨리 전 소속사 문제와 김씨 관련 사건들이 정리됐으면 하는 게 동생과 가족들의 바람입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권상우는 지난 한 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가족들도 마음고생이 심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권상우의 서울 집과 형이 살고 있는 대전을 오가며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마음고생이 심하세요. 자식을 둘러싸고 그런 이야기들이 오가는데 마음 편할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그동안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동생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언론을 통해 내용을 접하고는 더 힘들어 하셨어요.”
그는 또 동생이 이번 사건을 극복하고 연기에 전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동생은 마음이 여리고 솔직한 편이예요. 남들 보기 좋으라고 거짓된 모습으로 자기 포장하는 걸 잘 못하죠.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힘든 일도 많이 겪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안 좋았던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던 권상우는 지난 2월18일 팬클럽 홈페이지 ‘천상우상’에 자신의 현재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너무도 많은 아픔을 안고 시작하는 한해입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한 그는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여러분 덕에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는 주문을 외우며 나 자신을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입에 걸면 입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공인이기에, 평범하지 않기에 힘든 점도 있지만 올 한해 힘차게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조만간 드라마로 복귀할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7년 3월 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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