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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

인상파 화가들이 사랑한‘그녀’들을 만나보세요~

글·김동희 기자 || ■ 사진제공·조선일보

2007. 03. 14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

<B>1</B> 클로드 모네, 빨간 스카프를 두른 모네 부인의 초상, 1868~78, 캔버스에 유화, 99×79.8cm빛에 따라 달라지는 눈(雪)의 다양한 색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 눈을 맞고 있는 모네 부인의 초상은 그녀의 고통스러운 운명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네 부인은 그림 완성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으며 모네는 이 작품을 생애 내내 자신의 곁에 두었다고 한다.<br><B>2</B> 에두아르 마네, 베르트 모리조의 초상, 1869, 캔버스에 유화, 74×60cm 마네가 빠른 템포로 그린 그림으로 모리조의 자극적인 매력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 살아 있다.<br><B>3</B> 앙리 팡탱 라투르, 르롤 부인의 초상, 1882, 캔버스에 유화, 108.2×78.9cm 팡탱 라투르는 농도가 다른 색을 여러 겹 칠해 루롤부인의 은은하고 미묘한 아름다움을 드러냈다.<br><B>4</B> 알베르 베나르, 마들렌 르롤 부인과 딸 이본, 1879~80, 캔버스에 유화, 165×115.5cm 권위 있는 음악 전문가이자 부유한 예술 애호가였던 앙리 르롤은 친구인 화가들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부인 마들렌의 초상을 주문했다. 베나르는 르롤 모녀 주위에 잘 준비된 빈 캔버스를 둬 르롤가에서 그림을 중시했음을 보여주었다.


“카미유 모네를 아시나요?”
위대한 화가들의 곁엔 그들과 어려운 시절을 함께 나눈 아내, 영감을 불어넣는 뮤즈들이 있었다. 인간의 생은 덧없이 짧지만 화가의 붓끝에 포착돼 예술 속으로 들어간 ‘그녀’들은 불멸을 얻었다. 외출을 하려다 미련이 남은 듯, 마음 쓰이는 일이 있는 듯 돌아보는 ‘빨간 스카프를 두른 모네 부인의 초상’ 속 카미유의 표정은 1백30여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보는 이의 마음에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평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 남편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었던 그녀는 초상이 그려진 이듬해 서른둘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에선 화가들이 사랑한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베르트 모리조의 초상’의 주인공인 베르트 모리조는 화가이자 에두아르 마네가 가장 아낀 모델이었으며 후에 마네의 동생과 결혼했다. 부유한 예술 애호가의 아내인 마들렌 르롤은 앙리 팡탱 라투르, 알베르 베나르 등 여러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명화를 감상하며 그림 속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이 전시회를 즐기는 방법이다.

기간 ~3월28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5·6전시실
입장료 성인 1만3천원, 어린이 7천원
문의 02-587-8500 http://go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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