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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동영상 논란’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 협박 사건” 잇단 악재 휘말린 권상우

글 ·김명희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6.12.23 13:15:00

권상우가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월 말 한 인터넷 매체가 그의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 일부를 캡처한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로부터 협박을 당해 구두 고소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진 것. 사건의 진상과 권상우의 심경을 취재했다.
‘몰카 동영상 논란’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 협박 사건” 잇단 악재 휘말린 권상우

권상우(30)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일간지 ‘도쿄스포츠’ 1면에 만취해 있는 사진이 실려 마음고생을 한 데 이어 ‘K군 몰카 사건’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것. 또 최근에는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로부터 협박을 당해 구두 고소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
‘K군 몰카 사건’은 지난 10월 말 한 인터넷 매체가 ‘톱스타 K군의 사생활이 담긴 몰카 동영상 유출사건’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 매체는 ‘한·일 양국에서 비중 있는 스타 K군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존재하며 이를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 판매하기 위해 캡처한 사진 5장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보도에서는 스타의 얼굴을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가리고 이름 또한 이니셜로 공개했지만 네티즌들은 곧바로 K군으로 권상우를 지목했다.
이에 권상우 측은 즉각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권상우의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려던 한 사진작가가 경찰에 고발될 것을 우려해 위조한 사진 2장을 가지고 먼저 자수해왔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진은 자수한 사진작가가 몇 달 전 돈을 벌 목적으로 합성한 것이며, 그를 처벌할 규정이 마땅치 않아 돌려보내고 사건을 악의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 매체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몰카 동영상 논란’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 협박 사건” 잇단 악재 휘말린 권상우

몰카 사건, 김태촌 협박 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권상우.


하지만 처음 K군 몰카 사건을 보도한 매체에서는 곧바로 권상우 측의 주장에 반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캡처 사진 5장을 가지고 있는데 자체 조사 결과 합성이 아니다”라며 “경찰이 수사를 할 경우 그 사진들을 제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범인이 경찰이 아닌 피해자에게 자수한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시했다.
이런 쌍방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몰카 동영상의 존재 여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 권상우 측은 해당 언론사의 명예훼손 여부에 초점을 맞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권상우의 법적 대리인은 “아직 정확한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언론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상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탁한 것 같습니다”
권상우 측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후 ‘몰카 사건’이 잠잠해질 무렵인 지난 11월 중순에는 다시 권상우가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검찰에 따르면 권상우는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구두로 그를 고소했다고 한다. 고소의 내용은 권상우의 일본 현지 팬사인회를 추진하던 기획사 측과 친분이 있던 김씨가 권상우에게 전화를 걸어 사인회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며 위협을 가했다는 것. 이에 대해 권상우의 법적대리인은 “김태촌씨를 고소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화해를 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씨는 협박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 검찰은 현재 김씨를 강요 미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강요 미수는 폭행 또는 협박을 통해 타인의 권리를 방해하거나 의무가 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하다가 불발에 그친 것으로, 피해자의 직접 고소가 필요한 친고죄가 아니어서 검찰은 권상우 측이 “김씨와 화해했다”고 밝혔음에도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현재 권상우는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고 한다. ‘K군 몰카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권상우를 만났다는 ‘야수’의 김성수 감독은 권상우의 팬카페에 “당시 권상우는 가슴에 노란 부적을 붙이고 있었다. ‘왜 안 어울리게 종교적 인간이 됐느냐’고 농담을 건넸지만 그건 그의 절박함의 표현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김 감독에게 “‘야수’가 흥행에 실패한 원인도 나에게 있다. 올해 내가 운이 없다”고 토로했다고.
지난 10월 초 ‘도쿄스포츠’에 만취한 사진이 보도됐을 때도 권상우는 자신의 팬 카페에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그냥 사라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백 년도 못 사는 인생, 이렇게 상처받고 당하면서 살기 싫습니다. 기도도 많이 하고 좋은 생각도 많이 해보지만…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탁한 것 같습니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권상우는 외부 접촉은 가능한 한 피하고 복싱 등 운동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한다. 권상우를 둘러싼 복잡한 실타래가 어떤 식으로 가닥이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동아 2006년 12월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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