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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엄마와 아이가 함께~‘캐니빌리지’ 체험

기획·강현숙 기자 / 글·오정림‘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6.12.19 17:35:00

캔의 재활용과 자원절약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전시관 ‘캐니빌리지’에 주부 김희진씨(34)와 희영(7), 희재(5) 남매가 다녀왔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캐니빌리지’ 체험

경기도 분당시 판교 부근에 위치한 한국금속캔자원협회에서 운영하는 ‘캐니빌리지’. 금속 캔을 아이들이 부르기 쉽게 ‘캐니’라 이름 붙인 이곳은 캔의 생산, 소비, 재활용 등을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환경학습 공간이다. 다양한 영상 매체를 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자원 재활용이 필요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둘째인 희재가 유치원에서 캐니빌리지에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은 김씨는 첫째인 희영이에게도 유익한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 캐니빌리지를 찾았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에 대한 인식은 어렸을 때부터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는 희재는 캐니빌리지에 가는 길 내내 “누나, 음료수 먹고 남겨서 버리면 안 돼, 캐니가 속상해해”라며 그곳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환경전시관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한 분위기에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도착해 귀여운 캔 모양의 캐니 전시관을 보니 어떤 흥미로운 환경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지 기대가 커졌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캐니빌리지’ 체험

공해로 인해 사라진 생물을 소개하고 자연 보호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캐니공원.(왼쪽) 환경오염으로 인해 아프게 된 지구를 치료하는 캐니병원.(가운데) 캔으로 재활용해 만든 공작새.(오른쪽)


캔 만들어지는 과정과 올바르게 소비하는 방법을 배워요~
김씨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관람자 인적 사항을 적은 뒤 아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캔의 역사, 1백15년 전의 캔 이야기, 캔의 쓰임새, 캔 음료수 제조 공정 등 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영상물이 상영됐다. 캐릭터 ‘캐니’가 설명을 시작하자 아이들뿐 아니라 김씨도 눈을 떼지 못하고 영상물에 빠져들었다. 내부세척, 이산화탄소 혼합, 냉각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캔 생산 공정을 보면서 어디서든 쉽게 사먹는 음료수 캔 하나도 소중하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었다.
영상물을 본 후 이동한 ‘캔 선별, 압축 모형’ 코너에서는 재활용 과정을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캐니빌리지 안에는 아이들에게 캔에 대해 설명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궁금증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도 된다.
캔은 재활용하면 80% 이상 환경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고, 알루미늄캔 한 개를 재활용하면 60와트 백열전구를 27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자원봉사자의 설명을 듣자, 희영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가 자판기에 동전만 넣으면 먹는 음료수 캔을 이렇게도 쓸 수 있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신기해했다.
자리를 옮겨 ‘재활용 영상게임’ 코너로 가니 희재가 제일 신났다. 화면에 투사된 캔을 보고 손을 휘휘 저어 알루미늄캔과 철캔으로 분류하는 게임인데, 3차원 게임방 같은 느낌을 준다. 유치원에서 단체로 관람할 때는 아이들이 많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즐겁게 게임에 임하는 희재. 재활용을 위해 철캔과 알루미늄캔을 분리해 버려야 한다는 게임의 의도도 조금씩 인식하는 것 같았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캐니빌리지’ 체험

우리나라 평균 1인당 1년동안 사용하는 캔의 양을 알려주는 캐니재활용센터. 커다란 캔 모양의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캐니터널. 캐니빌리지 곳곳에는 캔에 대한 설명이 세심하게 돼 있다. 폐품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들어볼 수 있는 캐니의 집. (왼쪽부터 차례로)


즐거운 놀이 통해 재활용 체험해요~
3층 체험을 끝내고 내려온 2층은 아이들이 놀이하듯 즐겁게 재활용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놀이공간처럼 꾸며져 있었다. 우선 캐니극장에 가서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노래를 캐니와 함께 부르며, 신문, 철, 병, 캔, 우유팩 등 자원별 분리 배출법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 다음 캐니마트를 방문해 재활용 분리배출표시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직접 장을 보는 체험을 했다. 김씨는 장을 볼 때 유통기한까지는 확인해도 재활용 분리배출표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미리 알려줄 수 있어 좋다며 뿌듯해했다. 버려진 캔은 음료관, 탄산관, 통조림관, 식용유관 등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배출만 제대로 해도 환경보호는 물론 경제절약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캐니마트에서는 사용했던 캔 2개를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가면 동전으로 돌려준다. 이 동전으로는 마트 옆에 있는 커다란 캔 모양의 캐니자동차 타기, 재활용마크 퍼즐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캐니자동차를 탄 희영이와 희재는 못내 아쉬웠는지 자기 동전을 쓰고 나서도 다른 아이들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 밖에도 캔을 다양하게 모아놓은 캐니식당, 아픈 지구를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캐니병원, 공해로 사라진 생물들을 소개하는 캐니공원 등 아이들에게 캔의 재활용과 더불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게 하는 알찬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캐니빌리지’ 체험

캔 분리배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돌고 도는 캔. 가정에서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캐니의 집. 아이들이 가장 재밌어했던 커다란 캔 모양의 캐니자동차. (위에서부터 아래로)


환경과 재활용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정리해요~
“엄마, 이게 뭐지? 사자도 있고, 코뿔소도 있고, 모두 캔으로 만들었나 봐요.”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희영이가 신기한 듯 무언가를 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금속캔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들이다. 아이들에게 작품을 본 느낌을 물어보자 희영이는 자신도 캔을 모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하고, 희재는 마냥 신기하기만 한지 “이게 정말 캔이에요?”라고 물으며 감탄사만 연발한다.
캔으로 만든 작품 뒤쪽에는 아이들이 맘껏 책을 볼 수 있도록 도서실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 키높이에 맞춘 책상 위에는 환경에 관해 쉽게 풀어놓은 책들이 꽂혀 있고, 그 옆 책장에는 환경에 관한 DVD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김씨 가족은 도서실에서 환경 관련 책과 DVD를 살펴본 뒤 옆에 있는 영상실로 이동했다. 영상실에서는 ‘우주인도 지킬 수 없는 지구’라는 제목의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었다. 지구가 처해 있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으로, 재활용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영상물을 관람하고 건물 밖으로 나오니 바로 캐니동산으로 연결된다. 동산 진입로에 있는 격자무늬 나무판이 눈에 띄는데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신 뒤 캔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이곳에 끼우면 멋진 작품이 된다. 희영이네 가족도 나무판에 캔을 꽂고 멋스럽게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씨는 “아이들뿐 아니라 저에게도 참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이제부터 분리수거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캔을 구입할 때면 재활용 분리배출표시를 확인할 거예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환경문제를 가르쳐줄 수 있는 캐니빌리지에 다른 가족도 많이 왔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캐니빌리지, 이렇게 이용하세요~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므로 예약은 필수! 관람 인원은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캐니빌리지 홈페이지(http://canny.can.or.kr)에서 할 수 있으며 매월 1일 오전 12시부터 6개월 후까지 예약을 받는다. 만 5세~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입장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고, 전체를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31-706-2915


여성동아 2006년 12월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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