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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김나나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천연 재료로 화장품과 세제를 직접 만들어 써요~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6.12.12 18:16:00

한집 건너 한집에 아픈 환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공해와 오염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제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습니다. 이에 ‘여성동아’에서는 지난 호부터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나 사례를 알려주실 분은 이메일(life77@donga.com)로 연락 바랍니다.
김나나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병준(8), 병찬(5) 두 아이의 엄마인 김나나씨(33)는 주변에서 ‘친환경 세제의 달인’으로 불린다. 스킨, 로션, 크림, 보디오일 등의 화장품은 물론 주방세제까지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병찬이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했어요. 생후 1개월 때부터 얼굴에 진물이 나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아토피 피부염이 번졌거든요. 밤낮없이 울고 가려워서 긁어대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더라고요.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뭐가 좋을지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친환경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됐답니다.”
병찬이는 음식 알레르기가 심한 편이어서 밀가루, 달걀, 콩, 우유 등 증세를 심하게 하는 음식은 일절 금하게 했다. 친환경 농산물이나 유기농 식품을 구입한 뒤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기본. 이불은 매일 일광 소독하고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커튼은 창문에서 모두 떼어내는 등 집안 청결에 신경을 썼다.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을 놓으면 환기가 되지 않아 실내 공기가 탁해지므로 거실의 소파를 없애는 등 집안 인테리어도 최대한 간소하게 했다.
“병찬이가 다니던 병원의 의사선생님이 ‘피부에 맞는 보습제만 발라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50% 이상 성공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이 피부에 꼭 맞는 보습제를 찾다가 아예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해서인지 화장품 레시피만 보고도 금방 따라할 수 있더라고요. 무공해 화장품 덕분에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도 많이 개선됐고요. 남편 역시 제가 화장품을 만들 때면 옆에서 도와주며 큰 힘을 주고 있어요.”
김씨는 틈날 때면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 뒷산에 오르며 삼림욕을 즐긴다. 산책할 때는 맨발로 걷기도 하는데, 자연이 내뿜는 싱그러운 기운을 온몸 가득이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친환경 생활이란 게 거창한 건 아니에요. 환경오염이 안 되도록 천연 세제나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챙기는 등 조금만 노력하면 되거든요. 가족은 물론 이웃, 더 나아가 미래의 후손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조금씩 실천해 보세요.”

1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김씨는 스킨, 로션, 크림은 물론 비누, 주방세제, 샴푸, 린스 등 집안의 모든 화장품과 세제, 보디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2 천연 화장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아로마오일은 김씨의 보물 1호. 수십 가지 종류의 아로마오일을 갖고 있는데, 기분이 우울할 때 향기를 맡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3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병준이와 다섯 살 배기 병찬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병찬이는 김씨의 친환경 생활법 덕분에 증세가 거의 완치됐다.

김나나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아로마 건강 생활

김씨는 자신의 보물 1호는 수십 종류의 천연 아로마오일이라고 말한다.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아로마오일을 접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아로마오일을 많이 활용한다. 아로마 포트에 초를 켜고 아로마오일을 1~2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하게 향이 퍼지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로마 방충제 밀가루에 시트로넬라나 티트리, 페퍼민트 아로마오일을 5~10방울 떨어뜨린 뒤 잘 섞는다. 이것을 적당량 덜어내 천으로 만든 주머니에 담아 옷장 안에 넣어두면 방충 효과를 볼 수 있다. 은은한 향이 나서 옷장을 열 때마다 기분까지 좋아진다.



아로마 방향제 알코올(80%)에 물(10%)과 깔끔하고 시원한 향이 나는 유칼립투스(10%)를 섞으면 천연 방향제가 완성된다. 분무기에 담아 실내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뿌린다. 재채기를 많이 할 때 침구류에 뿌려놓으면 증세가 완화되고 자동차 안에 뿌리면 쾨쾨한 냄새가 사라진다. 유칼립투스 외에 티트리, 레몬, 페퍼민트 등도 방향제 재료로 안성맞춤.
아로마 청소법 청소할 때도 독한 세제 대신 아로마오일을 활용한다. 베이킹소다에 아로마오일을 1~2방울 떨어뜨려 섞은 뒤 바닥에 골고루 뿌린다. 그 후 청소기로 밀면 바닥이 반짝반짝 빛나고 집안 전체에 은은한 향이 난다.

천연 식생활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새우를 분말기로 곱게 가루내 섞은 다음 조미료로 사용하면 국이나 찌개, 무침 등 어떤 요리에 넣어도 감칠맛이 더해진다. 음식을 만들 때는 간을 약하게 하고 찌거나 굽는 등 간단하게 조리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식재료는 가능한 한 친환경 식품을 구입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잔류 농약이나 유해물질을 없애고 먹는다. 껍질이 있는 과일과 야채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담갔다 건져 3~4회 헹궈내고, 포도 등 속까지 말끔하게 씻어야 하는 과일은 밀가루나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흐르는 물에 헹군다.

음식쓰레기 없애는 천연 발효액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때는 ‘EM활성액’을 사용한다. EM(Effective Microorganis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해 배양한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썩어서 악취를 풍기며 환경을 오염시키지만 EM활성액을 이용하면 발효처리가 돼 좋은 퇴비가 된다. 음식물쓰레기를 모을 때 일주일간 발효시킨 EM활성액을 뿌리면 음식 찌꺼기 냄새가 싹~ 사라진다. 변기를 청소할 때 사용해도 불쾌한 냄새가 말끔히 가신다고. 전주대에서 개발한 것으로 전주대EM 홈페이지(http://emkorea.com)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500ml 1천원.

찬밥으로 만드는 천연 주방세제

합성 세제를 사용하면 환경이 오염될 뿐 아니라 손에 습진 등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방 세제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먹다 남은 찬밥에 폐식용유를 섞으면 만능 세제로 변신하는데, 수세미에 묻혀 그릇을 닦으면 거품이 나면서 찌꺼기가 말끔히 가시고 그릇에 윤이 난다. 코코넛오일에 가성가리(가성소다에 비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연하고 물에 녹기 쉬워 액체비누 만들 때 사용한다)를 섞어도 친환경 주방세제가 완성된다.

준·비·재·료 폐식용유 300g, 물 150g, 찬밥 45g, 가성소다 50g
만·들·기
1 폐식용유를 깨끗하게 거른 뒤 40℃까지 데운다.
2 따뜻한 물 60g에 찬밥을 잘 푼 뒤 핸드블렌더로 살짝 돌린다.
3 물 90g에 가성소다를 넣어 녹인다. 가성소다를 녹일 때 뜨거우므로 조심할 것.
4 가성소다 녹인 물이 40℃가 되면 데워놓은 식용유에 넣은 뒤 ②를 넣는다.
5 죽처럼 걸쭉한 트레이스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주고 하룻밤 동안 따뜻하게 두었다가 3~4주 정도 더 숙성시킨다.

김나나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김나나표 천연 화장품
직접 만든 천연화장품은 천연방부제를 넣었기 때문에 2~3개월간 사용가능하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 천연 성분도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피부 테스트를 해본다.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화장품을 바른 뒤 발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면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만든 화장품은 알코올로 소독한 용기에 담고 만든 날짜와 이름을 적어둔다.

보디오일
준·비·재·료
카렌듈라오일 60g, 살구씨오일 20g, 로즈힙오일 10g, 스윗아몬드오일 10g, 비타민 E 1g, 라벤더 에센셜오일 10방울, 저먼캐모마일 에센셜오일 3방울
만·들·기
준비한 재료를 잘 섞는다. 샤워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전신에 바르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천연스킨
준·비·재·료
유상층(에탄올 5g, 올리브 리퀴드 1g, 라벤더 에센셜오일 3방울, 티트리 에센셜오일 2방울, 저먼캐모마일 에센셜오일 3방울), 수상층(로즈워터 81g, 하이셀(1%) 3g, 글리세린 3g, 베테인 2g, 히아루론산 3g, 디엘판테놀 1g, 천연방부제 1g)
만·들·기
1 유상층을 계량한 뒤 잘 섞는다.
2 수상층 재료를 계량한 뒤 잘 섞는다.
3 유상층을 수상층에 부은 뒤 잘 섞는다. 스킨 대용으로 바로 사용하면 된다.

천연로션
준·비·재·료
유상층(세라마이드 4g, 카렌듈라오일 6g, 카멜리아 버터 3g, 포도씨오일 1g, 프로비타민 E 0.5g, 올리브 유화왁스 2.5g, 세토스 0.5g), 수상층(캐모마일 워터 75g, 글리세린 4g, 베테인 2g, 히아루론산 2g, 디엘판테놀 1g), 천연방부제 1g, 에센셜오일(라벤더 3방울, 티트리 2방울, 저먼캐모마일 3방울)
만·들·기
1 유상층을 순서대로 계량해 용기에 넣고 70℃까지 서서히 가열하면서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균일하게 섞는다.
2 수상층 재료를 다른 용기에 순서대로 계량해 넣고 유리막대로 30초간 저은 뒤 70℃까지 가열한다.
3 ①을 ②에 조금씩 넣으면서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잘 섞는다.
4 온도가 40℃로 내려가면 보존제와 에센셜오일을 첨가하고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1~2분 정도 섞는다. 성분이 안정화되도로록 하룻밤 정도 숙성시킨 뒤 사용한다.

천연스크럽
준·비·재·료
쌀가루 30g, 핑크클레이 30g, 라벤더 에센셜오일 10방울, 샌들우드 에센셜오일 5방울
만·들·기
1 쌀가루와 핑크클레이를 체에 거른다.
2 라벤더와 샌들우드 에센셜오일을 ①에 떨어뜨리고 숟가락으로 으깬다.
3 완성된 스크럽을 용기에 담고 일주일에 1~2회 사용한다.

스파볼
준·비·재·료
분말(베이킹소다 150g, 구연산 75g, 녹말가루 37.5g, 진피가루 혹은 핑크클레이 12.5g), 액상(물 6g, 올리브오일 11g, 글리세린 5g)
만·들·기
1 분말 성분을 혼합해 골고루 섞는다.
2 ①과 액상성분을 함께 섞어서 동그랗게 빚는다.
3 24시간 동안 건조시킨 뒤 사용한다. 목욕할 때 물에 넣으면 기포가 발생하면서 녹는다.


아토피연고
준·비·재·료
카렌듈라오일 15g, 달맞이꽃종자오일 20g, 카멜리아오일 10g, 시어버터 20g, 밀랍 20g, 진피가루 3g, 첨가제(비타민 E 2g, 세라마이드 3g), 에센셜오일(라벤더 20방울, 캐모마일 8방울, 티트리 10방울)
만·들·기
1 오일 계열의 재료와 밀랍, 시어버터를 계량한다.
2 비커에 카렌듈라오일, 달맞이꽃종자오일, 카멜리아오일, 시어버터, 밀랍, 진피가루를 넣어 서서히 가열한다. 균일하게 녹으면 약간 식힌 뒤 60℃ 정도에서 에센셜오일과 첨가제를 넣어준다.
3 식기 전에 연고 용기에 담는다.

여성동아 2006년 12월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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