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주부에게 배우는 홈메이드 오일 & 조미료 활용법

결혼 후 공부하는 남편을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년 동안 생활했던 김유진 주부(35). 그곳에서 요리를 배우며 좋은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는 다양한 향신료를 섞어 만든 올리브오일과 포도씨오일을 이용해 음식 맛을 낸다고 한다.
허브를 가루내어 섞거나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만든 건강오일은 일반 콩으로 만든 식용유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특유의 풍미가 있어 식재료 고유의 맛을 잘 살려준다고. 올리브오일로는 고기를 재거나 야채절임·홈메이드 치즈를 만들고, 발열점이 낮은 포도씨오일은 튀김요리를 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포도씨오일은 산화가 잘 되지 않아 튀김요리를 할 때 2~3번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김유진 주부는 건강오일뿐 아니라 직접 만든 천연 조미료를 이용해 음식 맛을 살린다. 깨끗한 재료로 만든 천연 조미료는 20개월이 된 아들 지원이와 남편의 건강을 지키는 일등공신. 너무 크지 않은 마른 새우와 마른 멸치, 마른 표고버섯, 마른 다시마, 들깨가루 등을 기름 없는 팬에 볶아 분말기에 곱게 갈아준 후 고운 체로 걸러내면 국물을 내거나 음식 맛을 낼 때 요긴하게 쓰이는 천연 조미료가 완성된다.
그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화학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양념만 있다면 어떤 음식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요리에 기본이 되는 소금은 가공되지 않은 천일염을 사용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복숭아꽃이나 벚꽃은 피기 직전에 꽃줄기까지 따서 먼지를 턴 다음 1% 소금을 섞은 물에 씻어 그늘에서 3~4일 건조시킨다. 건조시킨 꽃을 다시 2% 소금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고 소금을 골고루 뿌려 보관하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꽃차가 완성된다.(왼쪽) 면보에 로즈메리나 레몬밤 등의 허브를 넣어 묶은 후 살짝 물에 쪄 허브볼을 만든다. 허브볼에 올리브오일을 묻혀 마사지하면 피부가 좋아지고 은은한 향이 스트레스를 없애준다.(가운데)

김유진 주부의 건강오일 · 천연 조미료 100% 활용법

▼ 한국식 고추기름
■ 준·비·재·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컵, 홍고추 4개
■ 만·들·기 홍고추를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잘게 다져서 불투명한 병에 담은 후 올리브오일을 붓는다.
■ 활·용·법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이틀 정도 보관하면 매콤한 맛이 나는 고추기름이 만들어진다. 각종 볶음요리에 사용하면 담백한 매운맛을 낼 수 있다.

▼ 서양식 핫오일
■ 준·비·재·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2컵, 이탈리안페퍼 2큰술, 말린 로즈메리·통후추 1큰술씩
■ 만·들·기 이탈리안페퍼와 로즈메리, 통후추를 병에 담은 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부어준다.
■ 활·용·법 4일 정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샐러드소스로 활용한다. 고기요리를 할 때 넣으면 육질이 연해지고 잡냄새가 사라진다.

▼ 은은한 향이 기분 좋은 허브오일
■ 준·비·재·료 로즈메리나 레몬그라스 등 허브 약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컵
■ 만·들·기 불투명한 병에 원하는 허브를 넣은 후 올리브오일을 붓는다.
■ 활·용·법 하루나 이틀이 지나고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 샐러드소스와 고기절임, 야채절임에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한다. 클렌징오일이나 마사지오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천연 재료로 만드는 조미료, 후리가케

■ 준·비·재·료 삶은 달걀노른자 1개, 마른새우·마른멸치·마른표고버섯·들깨가루·김가루 1큰술씩
■ 만·들·기 기름 없는 팬에 삶은 달걀노른자를 10분 정도 볶아 가루를 만든 후 마른 새우, 멸치, 표고버섯, 들깨가루, 김가루를 골고루 섞는다.
■ 활·용·법 따뜻한 밥 위에 뿌려 먹거나 주먹밥을 만들때 섞는다. 아이에게 먹일 때는 고운 체에 걸러 넣는 것이 좋다.

▼ 허브오일에 절인 홈메이드치즈

■ 준·비·재·료 우유 5컵, 레몬즙 ½개 분량, 소금 2작은술, 허브오일 2컵
■ 만·들·기 팬에 우유를 넣고 데우다가 끓기 전에 레몬즙과 소금을 넣고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약한 불에 끓인다. 몽글몽글 덩어리가 뭉쳐지면 30분 정도 두어 식힌 후 면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 다음 무거운 것을 올려 모양을 만든다.
■ 활·용·법 냉장고에서 4~5시간 식힌 치즈를 깍둑썰기해 허브오일에 재운 뒤 신선한 야채나 빵에 곁들여 먹는다.

건강오일과 천연 조미료로 만든 색다른 요리

▼ 뜨거운 고추기름 끼얹은 연어찜

■ 준·비·재·료
연어 1토막, 청주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한국식 고추기름 ½컵(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컵, 홍고추 4개)
■ 만·들·기
1 연어는 청주과 소금, 후춧가루에 재워둔다.
2 30분 이상 재운 연어는 한입 크기로 잘라 김 오른 찜기에서 1분간 찐다.
3 잘게 썬 붉은 고추를 올리브오일에 담아 만든 한국식 고추기름을 팬에 붓고 뜨거운 김이 날 때까지 가열한 다음 연어에 뿌린다.

▼ 핫오일 뿌린 통마늘야채구이

■ 준·비·재·료
통마늘 3통, 파프리카 3개, 방울토마토 6개, 핫오일·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통마늘은 가로로 자르고,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는 깨끗하게 씻는다.
호일을 팬에 깔고 핫오일을 골고루 뿌린 후 자른 마늘과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를 올린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190。C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익힌 후 오븐 온도를 최대한 높여 5분간 더 익힌다.

▼ 천연 조미료 소스 곁들인 두부구이

■ 준·비·재·료
천연 조미료(마른멸치·마른버섯·마른새우·들깨가루 1큰술씩) 4큰술, 우유 1컵, 두부 1모, 올리브오일 적당량
■ 만·들·기
1 천연 조미료를 섞은 다음 우유를 넣고 팬에 올려 농도를 조절하면서 한소끔 끓여 소스를 만든다.
2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넣고 뒤집으며 골고루 익힌 후 소스를 곁들인다.

▼ 홈메이드치즈 토마토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