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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영화 저널

잔혹한 출근 외

담당·김명희 기자

2006. 11. 16

잔혹한 출근 외

잔혹한 출근
빚을 감당하지 못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돈을 구하기 위해 여고생을 유괴하던 날, 자신의 딸이 유괴당하는 황당한 상황을 그린 블랙 코미디. 소심하고 평범한 동철과 만호가 어쩔 수 없이 유괴범이 된 순간부터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여간다. 유괴에 성공하자마자 동철은 자신의 딸이 유괴됐다는 전화를 받고 더군다나 유괴한 여고생은 집에서도 내놓은 불량학생이라 협박전화도 통하지 않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된다. 김태윤 감독/김수로·고은아 주연/11월2일 개봉

해바라기
가족을 향한 한 남자의 묵묵한 사랑을 다뤘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주먹으로 거리를 장악한 태식은 불의의 사고로 사람을 죽인다. 교도소에서 10년을 복역하고 처음 발을 내디딘 세상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양어머니와 여동생뿐. 태식은 술 마시지 않고, 싸우지 않기로 어머니와 약속하지만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힌 그에게 세상살이는 만만치 않다. 강석범 감독/김래원·김해숙·허이재 주연/11월23일 개봉

그해 여름
가슴속에 묻어둔 아련한 첫사랑을 찾아나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 69년 시골로 농촌 봉사활동을 간 석영은 그곳에서 도서관 사서 정인을 만나 애틋한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여름을 함께 보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예기치 않은 운명에 의해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조근식 감독/이병헌·수애 주연/11월 개봉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한 번 사랑의 아픔을 겪은 두 남녀가 다시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가슴 따뜻하게 그렸다. 친절한 동네 약사 인구는 정신장애를 가진 형 때문에 결혼은 언제나 뒷전이다. 그런 인구의 옆집에 아버지가 남긴 빚을 떠안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디자이너 혜란이 이사 온다. 변승욱 감독/한석규·김지수 주연/11월 개봉

어느 멋진 순간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가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뭉쳤다. 성공한 런던 증권가의 비즈니스맨이자 워커홀릭, 바람둥이인 맥스는 삼촌 헨리가 유산으로 남긴 프로방스의 와인농장을 찾아가다 우연히 길에서 아름다운 프랑스 처녀를 만난다. 리들리 스콧 감독/러셀 크로·마리온 코띠아르 주연/11월16일 개봉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지난해 발간된 전은강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코미디 영화. 홀아비 생활 5년 차인 뻔뻔하고 유치한 동철동과 편부 슬하에서 비정상적으로 자생력을 키우며 성장한 고등학생 동현. 이들 부자의 갈등과 혼란은 이웃에 죽은 엄마를 닮은 이혼녀 미미가 이사 오면서 극에 달한다. 김성훈 감독/백윤식·봉태규·이혜영 주연/11월16일 개봉

가디언
미국 해상구조대의 교관과 훈련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액션영화.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잃은 전설적인 구조요원 벤은 일급 해양구조요원을 양성하는 A스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던 중 젊고 건방진 훈련생 제이크를 만난다. 최고가 되려는 야심으로 뭉친 제이크는 동료를 잃은 슬픔과 맞서기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벤에게 진정한 훈련을 받게 된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케빈 코스트너·애시튼 커처 주연/11월2일 개봉

열혈남아
조직에서조차 소외된 건달의 가족애를 유머와 눈물로 담아낸 휴먼 드라마. 재문은 소년원에서 만나 함께 폭력조직에 몸을 담았던 민재가 대식에게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대식의 고향으로 간다. 그곳에서 허름한 식당을 운영하는 대식의 엄마는 영문을 모른 채 재문을 친아들처럼 따뜻하게 맞는다. 이정범 감독/설경구·조한선 주연/11월9일 개봉
영화계 소식
영화 ‘해변의 여인’으로 신인상 받은 고현정

잔혹한 출근 외
고현정이 데뷔작 ‘해변의 여인’으로 지난 10월 중순 열린 부산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부산 영화평론가상은 부산지역 영화평론가협회가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8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입상해 연기자로 데뷔한 고현정은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 드라마에만 출연했으며 영화 출연은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처음이다. 고현정은 현재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도 3류 성인잡지 기자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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