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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한 그 요가’ 나와 잘 맞을까?

이슬아 기자

2026. 06. 01

수천 년 역사 속에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해온 요가. 다양한 요가법 중 내게 적합한 것은 뭘까.

이효리는 최근 ‘채널 십오야’ 유튜브 채널에서 ‘하타 요가’ 수업을 진행했다.

이효리는 최근 ‘채널 십오야’ 유튜브 채널에서 ‘하타 요가’ 수업을 진행했다.

“어떤 요가를 수련하셨어요?”

“빈야사 요가를 주로 했고요….”

얼마 전 ‘채널십오야’ 유튜브 채널에 ‘일일 요가 선생님’으로 출연한 이효리는 한 수강생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효리가 수강생들에게 가르친 것은 ‘하타 요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는 전통 요가의 한 종류다. 이 영상 댓글 창에는 다양한 요가 수련법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하타와 ‘빈야사 요가’의 차이를 묻거나 “다른 요가를 하고 있는데 하타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요가는 수천 년 전 고대 인도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 해탈할 것인가’라는 정신 수행에서 출발했다. 이후 명상을 위한 자세(아사나)와 다양한 신체 수련법이 뒤따라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작용을 소멸시키려면 먼저 몸부터 정화해야 한다’는 중세 수행자들의 생각에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운동 요가’가 탄생하게 된 것. 이처럼 오랜 역사 속에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해온 요가는 전통성, 운동 강도, 기구 사용 여부 등에 따라 종류가 나뉘며 그중 나와 잘 맞는 것을 골라서 배우는 재미가 있다.

운동 요가의 시초이자 가장 전통적인 요가로 평가받는 것은 하타 요가다. 10세기경 등장한 하타 요가는 정신 수행 위주이던 요가에 신체의 시대를 열었다. 하타는 산스크리트어로 해(ha)와 달(tha)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양과 음, 에너지와 이완, 들숨과 날숨의 조화를 추구한다. 즉, 우리 몸의 서로 반대되는 두 요소 간 균형을 찾는 것이 하타 요가의 목표다. 그를 위해 한 자세를 최소 1분에서 길게는 10분 이상 버텨야 한다. 처음에는 고통스럽지만 어느 순간 그 고통을 관찰하는 평온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자극과 고통에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라”는 티칭이 이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타 요가는 요가의 기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신체 정렬을 바로잡고 인내심, 근력을 기를 수 있다.



요가가 서구화·대중화되기 시작한 20세기부터는 더 역동적이고 강한 요가들이 나타났다. ‘아쉬탕가 요가’가 그 예다. 아쉬탕가는 ‘여덟(ashta) 단계(anga)’를 의미하며, 수련의 최종 단계이자 깊은 몰입 상태인 ‘사마디(삼매)’에 이르기 위해 정해진 순서의 동작을 매일 반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동작의 난도가 높고, ‘우짜이 호흡’이라는 호흡법과 함께 한 치의 오차 없이 동작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엄격한 수련법으로 분류된다. 아쉬탕가 요가의 쉼 없는 움직임은 높은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요한다. 따라서 반복을 통한 자기 수양을 원하거나 육체적 한계를 시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다.

아쉬탕가 요가의 엄격함을 창의적 흐름으로 변형한 것이 빈야사 요가다. 빈야사는 ‘특별한 방식(vi)으로 배치한다(nyasa)’는 뜻이다.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킨다는 아쉬탕가 요가의 원칙은 유지하되 순서를 자유롭게 바꾼 것으로, 물 흐르듯 동작을 연결하는 ‘플로(flow)’가 핵심이다.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음악을 더하기도 하고(‘인사이드 플로 요가’) 현대 무용처럼 유려한 동작으로 구성하기도 한다. 빈야사 요가는 유산소 운동 효과가 탁월하며, 지루함을 잘 느끼거나 역동적인 성취감을 추구하는 수련자들에게 사랑받는 요가 종류다.

현대 들어 등장한 하이브리드 요가 수련법

틀어진 몸의 교정에 초점을 맞춘 요가도 있다. ‘아헹가 요가’가 그것이다. ‘도구 요가의 창시자’라 불리는 B.K.S. 아헹가가 정립한 수련법으로 블록, 스트랩, 담요, 의자 등 각종 도구를 활용해 신체의 해부학적 정렬을 맞추는 데 집중한다. 유연성이 부족해 정확한 자세가 나오지 않는 사람도 도구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자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인 거북목, 굽은 등과 어깨, 골반 비대칭 등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라서 체형 교정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처방전이 된다.

그 밖에 전통 요가의 틀을 깨고 현대적으로 진화한 수련법들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핫 요가’로 더 익숙한 ‘비크람 요가’, ‘플라잉 요가’, ‘인 요가’ 등이 그 예다. 비크람 요가는 38℃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수련이 이뤄진다. 인도의 기후를 재현해 근육의 이완을 극대화하고 다량의 땀을 배출해 디톡스 효과를 낸다. 이에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플라잉 요가는 해먹에 몸을 맡긴 채 반중력 상태에서 수련하는 방식이다. 거꾸로 매달리는 동작을 통해 중력에 억눌린 몸속 압박을 해소할 수 있고, 해먹이 림프절을 자극해 하체 부종 완화나 혈액순환에 탁월하다. 인 요가는 하타 요가보다 더 길게 한 자세를 유지하는 ‘느린 요가’다. 다만 목적은 근력 강화가 아니다. 인은 음(yin)을 의미하는데, 양의 성질인 큰 근육과 반대되는 힘줄, 인대, 근막 등 음의 신체 요소를 최대로 이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다 명상적인 요가를 원할 때, 평소 움직임이 많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완전한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좋다.

결국 어떤 요가를 선택하느냐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무너진 중심을 바로 세우고 싶다면 하타 요가의 균형에,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다면 빈야사 요가의 플로에 도전해보자. 굳은 몸과 마음이 한결 자유롭고 평온해질 것이다.

#요가 #이효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채널십오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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