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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함께~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역사의 향기와 체험학습의 즐거움이 있어요~

기획·송화선 / 기자 글·박희정‘자유기고가’ / 사진·김성남 기자 || ■ 도움말·이선용(이화여대 기획처 홍보과), 유선(이화여대 영문과 3학년·캠퍼스 리더), 황주리(이화여대 행정학과 2학년·캠퍼스 리더)

입력 2006.11.13 10:24:00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여성 사학 이화여대에는 재미있는 박물관, 다양한 체험공간, 운치 있는 산책로까지 가볼 만한 곳들이 가득하다. 올 가을, 아이의 손을 잡고 이화여대 캠퍼스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이화여대 도예연구소(왼쪽)과 캠퍼스 지도(오른쪽)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이대 방향으로 길을 나서면 책 몇 권을 가슴에 안은 채 바쁜 걸음을 옮기는 여대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의 뒤를 따라 젊음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널찍한 보도를 5분쯤 걸으면 하얀 돌바닥이 인상적인 이화여대 앞 광장 ‘이화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이화여대 캠퍼스다.
지난 1886년 문을 연 이 대학 캠퍼스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정문 뒤 계단 위에 우뚝 서 있는 이화여대 대강당. 고풍스런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이 건물의 위용에서 1백20년 동안 이어진 이화여대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대강당 앞으로는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화캠퍼스센터’ 공사가 한창인데, 이화캠퍼스센터는 교육·문화·복지 시설이 들어설 미래형 최첨단 지하 캠퍼스다.
이화여대 캠퍼스의 특징은 이처럼 과거와 미래가 한공간에서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 근대 여성교육이 시작된 이화학당 한옥 교사와 70여 동의 현대식 건물, 21세기형 첨단 지하공간을 둘러보며 19세기에서 20세기를 거쳐 21세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 대학의 힘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화여대 캠퍼스 곳곳에 가볼 만한 곳이 흩어져 있으므로 학교를 찾기 전 홈페이지의 ‘캠퍼스 방문’ 코너에 들러 미리 방문 코스를 짜는 것이 좋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단체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학교를 안내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문의 02-3277-2050 http://tour.ewha.ac.kr

타임머신 타고 역사 속으로~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이화학당 한옥교사


이화학당 한옥교사(이화역사관) 아이에게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면 이화학당 한옥교사를 찾아보자. 정문 오른편 중앙도서관을 지나 가파른 언덕길에 올라서면 돌담으로 둘러진 터 위에 2백97평 규모의 한옥 한 채가 우뚝 솟아있는 게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올 5월 복원된 이화학당 한옥교사다. 이 건물의 모델은 1886년 이화학당 창립 당시 교사로 사용됐던 서울 중구 정동의 한 기와집. 건물 한가운데 마당이 있는 ‘ㅁ’자 모양의 이 한옥은 못을 사용하는 대신 나무를 서로 짜맞추는 방식으로 짓고, 콩기름을 이용해 나무에 광택을 내는 전통 한옥의 건축 방식을 따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새 건물인데도 은은한 나무향이 풍겨와 방문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이 건축을 지휘했으며, 한지와 나무 등 전통적인 마감재를 사용해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창에는 창호지 대신 유리를 끼웠는데, 이 역시 창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개화기 우리 한옥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한다. 한옥 내부는 한국 근대 여성사와 교육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이화 역사관’으로 꾸며져 있다. ‘ㅁ’자 마당을 따라 집 안을 한바퀴 돌면 ‘최초의 여의사, 여대생’ 등 12개 테마로 꾸며진 근대 여성사 관련 자료들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토요일은 정오까지 개관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엔 쉰다. 문의 02-3277-3147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박물관(왼쪽)과 바닥의 스크린을 통해 꽃 이미지를 보여주는 ‘꽃과의 대화’ 전 모습(오른쪽).


박물관 이화여대 정문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운동장 앞 계단을 따라 몇 걸음 걷다보면 2층 대리석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이화여대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탁 트인 중앙 로비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전시관이 마주 보고 있다. 오는 12월29일까지 ‘꽃과의 대화’ 전이 열리고 있는 상설전시관이다. ‘꽃과의 대화’는 조선시대 회화, 공예, 가구 등에 나타난 꽃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활용돼 아이들도 재밌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오른쪽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반들거리는 나무 바닥 한가운데 놓인 대형 스크린 위로 연꽃, 모란 등 다양한 꽃 이미지가 화려하게 투사되고 있다. 마룻바닥 위로 소장 유물의 이미지가 계속 바뀌며 상영되는 모습에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은 다음 영상을 기다리느라 자리를 뜨지 못할 만큼 흥미로워한다. 2층 현대미술전시관에서는 연말까지 새로운 기법으로 그린 근현대 산수화 작품을 전시하는 ‘산수를 보는 새로운 시각’ 전이 열리고 있는데, 테이프를 이용한 산수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어 보는 재미를 준다.
이화여대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소장품으로도 유명한 곳. 국보 제 107호 ‘백자철화 포도무늬 항아리’를 비롯해 보물 11점, 중요민속자료 3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의 담인복식미술관에는 조선시대 남녀 장신구와 의복, 목공예, 가구 등 아름다운 전통 소품이 전시돼 있어 자녀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이화여대 본관


박물관에서는 매주 수·금요일 2시 전시 설명회를 비롯해 다양한 시청각 교육과 전시관람, 체험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비는 4천원. 이 외에도 전시 테마에 맞춘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고 참여하면 좋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4시30분까지 개관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엔 휴관한다. 문의 02-3277-3152 http://museum.ewha.ac.kr
이화여대 본관 정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걷다가 조형예술대 건물을 지나 왼쪽을 바라보면 뾰족하게 솟은 지붕이 인상적인 고풍스런 석조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35년 준공된 이화여대 본관이다. 이 대학 캠퍼스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고딕 양식의 외관이 주는 웅장함 때문에 이화여대 캠퍼스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주 등장한다. 한국전쟁 전까지 전교생이 이곳에서 수업을 받았으나 지금은 행정본부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체험·문화 공간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다양한 개미의 생태를 보여주는 ‘개미 제국의 발견’전(왼쪽)과 자연사박물관 상설전시실(오른쪽).


자연사박물관 대학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조형예술관 A동으로 이어지는데, 이 건물 4·5층에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지난 69년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사 전문 박물관으로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1층부터 5층까지 계단 벽면을 따라 생명의 탄생과 현생 인류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대형 사진이 붙어 있으므로 엘리베이터를 타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4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디오라마홀, 생태코너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생태 코너에 들어서면 방을 가득 메우고 있는 투명 수조를 두드리며 눈을 반짝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빨간 눈을 가진 파란 색깔의 가재, 파란 혀를 가진 도마뱀 등 희귀 생물. 아이들은 바로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동물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즐거워했다. 생태코너 옆 기획전시실에서는 내년 7월까지 이화여대 창립 120주년 기념 특별전 ‘개미 제국의 발견’이 열리고 있다. 70여 종의 개미 및 공생·기생 곤충 표본이 전시돼 있을 뿐 아니라 개미 퍼즐 맞추기, 개미 의사소통 따라하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도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개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5층은 식물, 곤충과 무척추동물, 척추동물 등이 전시돼 있는 상설전시실.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은 서울시 교육청이 지정한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연중 다양한 현장체험학습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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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당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년에 네 번 산·들·바다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하는 현장학습이 열리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사교실도 연중 계속되고 있다. 동·식물 기르기, 암석·광물 채집 관찰하기 등 다양한 과학탐구 실험이 진행되는데, 상세 일정과 참가비는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자연사박물관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2-3277-3155 http://nhm.ewha. ac.kr
대강당 이화여대 캠퍼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대강당이다. 정문 왼쪽, 우거진 나무 사이로 푸른 하늘과 맞닿은 듯 서 있는 운치 있는 석조건물이 바로 대강당. 이곳에서는 학교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연도 열리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3천5백여 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어, 지난 56년 준공 당시에는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했다고 한다. 고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한국환상곡’이 국내 초연된 무대가 바로 이곳. 최근에도 러시아 국립발레단의 공연 등이 열렸다. 공연이 없을 때도 개방돼 있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

도예연구소 정문 앞 오른쪽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조형예술관 B동 201호 앞에는 ‘도예연구소’라고 적힌 노란 간판이 서 있다. 크고 작은 청자와 백자가 내부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이곳은 전통 도자를 연구하는 학생들의 실습을 위해 지난 59년 설립된 미술대학 부속 기관으로, 전문가들이 만든 다양한 도예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2천원짜리 수저받침부터 5백만원대에 이르는 청자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다. 연구소 안쪽으로는 가마와 물레가 있는 넓은 지하 작업공간이 있는데, 도예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제작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곳에서 직접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한 달에 20만원(주 2회). 물레를 사용하면 5만원이 추가된다. 도예연구소에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주말과 공휴일엔 쉰다. 문의 02-3277-3254

길 따라 바람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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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 원형 벤치(왼쪽)와 학생문화관 기념품점(가운데)과 운동장(오른쪽).


해시계 원형 벤치 본관 왼쪽의 김활란 박사 동상 뒤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쉼터. 나무와 벤치가 있는 숲 한가운데 지난 35년 만들어진 반타원형의 대리석 벤치가 놓여 있다. 원래는 그 앞쪽에 같은 해 만들어진 해시계도 놓여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전쟁물자로 동원돼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은 해시계의 흔적을 보여주는 대리석 받침대만 남아있다. 밤이 깊으면 벤치 주위에 설치된 앉은뱅이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서 더욱 운치 있는 공간으로 변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문화관 김활란 박사 동상 바로 뒤에 있는 약학관을 지나 걷다보면 학생문화관 건물을 만나게 된다. 5층까지 통으로 뚫려있는 중앙 로비가 마치 잘 만들어진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동아리방과 소극장, 수면휴게실, 기념품점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편의공간이 모여있는 곳. 각 층 로비에서는 언제나 학생들이 주최하는 각종 전시회가 열려 아이들에게 대학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지하 1층 로비 기념품점에서는 엽서, 책갈피, 우산, 가방, 반지 등 이화여대 로고가 새겨져 있는 각종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3277-3706(기념품점)

운동장 교문 왼편으로 보이는 타원형의 운동장은 전체가 잔디로 덮여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돼 있다. 잔디 가장 자리로는 육상 트랙이 있어 운동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해가 지면 트레이닝복을 입고 트랙을 도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쉬어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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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사랑과 아름뜰 전경.


이화사랑 이화여대 본관 왼편의 약학관 뒤쪽에 있는 이화·포스코관 지하 1층 ‘이화사랑’은 맛있는 커피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카페. 커피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각종 커피를 1천원에서 1천5백원 사이에 판매한다. 참치·치즈·샐러드·오곡·고추장 등 다양한 이름이 붙은 각종 김밥과 빵 등 간단한 먹을거리도 있다.
아름뜰 아름뜰은 원래 이화여대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울창한 나무숲의 이름. 나무 벤치와 테이블이 숲 곳곳에 흩어져 있어 책을 읽거나 옹기종기 모여앉아 토론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숲 바로 앞에 있는 헬렌관 1층에는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가게 앞에 놓인 테이블뿐 아니라 숲 속 테이블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어 낭만적인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숲 곳곳에 전기 스토브가 있어 선선한 가을날씨에도 추위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양식과 한식 일품요리, 빵, 음료 등을 판매하는데 식사는 4천~5천원, 생과일 주스는 2천5백원이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이화초등영어교실 이화여대 부속 교육기관인 언어교육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1년에 6학기를 모집하며, 한 학기는 7주 과정이다. 인터뷰와 필기 시험을 통해 수준별 반 편성을 하며, 초등학생 영어교육 경험이 많은 원어민 강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단계별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수준에 따른 맞춤학습이 가능한 게 특징. 정규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은 온라인 학습을 통해 보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방학 때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의 02-3277-2855 www.ewhakids.com



여성동아 2006년 11월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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